[뉴스해설] ‘최악 폭염’ 대비해야

입력 2018.07.18 (07:44) 수정 2018.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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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어제가 초복이었습니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시작된 때 이른 초복 무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은 아닐지 비상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계속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길게는 한 달 넘게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낮엔 찜통더위, 밤엔 열대야가 쉼 없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폭염의 지속기간입니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오면 그 피해가 막대하듯이 폭염 역시 연일 지속되고 누적됐을 때 그 피해와 위험도는 급증합니다. 폭염에 벌써부터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느는데다 곳곳서 폭염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력수요도 폭증할 기미입니다. 2016년 폭염을 생각해보면 재난차원서 선제적인 대응과 비상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되고 그 기세가 강한만큼 대책과 메뉴얼이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대책이 쏟아져도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고 지역편차가 큰데다 형식적인 것이 적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지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고 쾌적한지, 또 위치에 대한 정보제공은 충분한지 세심한 관리와 운영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특히 폭염에 온열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개인은 물, 그늘, 휴식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일상에서 지켜야 하고 지자체와 관련기관은 도심과 농촌의 고령 일인가구와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어야 합니다.

폭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재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상이변에 대비한 진화된 대책이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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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최악 폭염’ 대비해야
    • 입력 2018-07-18 07:49:13
    • 수정2018-07-18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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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어제가 초복이었습니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시작된 때 이른 초복 무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은 아닐지 비상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계속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길게는 한 달 넘게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낮엔 찜통더위, 밤엔 열대야가 쉼 없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폭염의 지속기간입니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오면 그 피해가 막대하듯이 폭염 역시 연일 지속되고 누적됐을 때 그 피해와 위험도는 급증합니다. 폭염에 벌써부터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느는데다 곳곳서 폭염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력수요도 폭증할 기미입니다. 2016년 폭염을 생각해보면 재난차원서 선제적인 대응과 비상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되고 그 기세가 강한만큼 대책과 메뉴얼이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대책이 쏟아져도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고 지역편차가 큰데다 형식적인 것이 적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지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고 쾌적한지, 또 위치에 대한 정보제공은 충분한지 세심한 관리와 운영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특히 폭염에 온열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개인은 물, 그늘, 휴식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일상에서 지켜야 하고 지자체와 관련기관은 도심과 농촌의 고령 일인가구와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어야 합니다.

폭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재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상이변에 대비한 진화된 대책이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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