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상공에서 뚝’…사고 헬기 “동체 떨림 있었다”

입력 2018.07.18 (21:12) 수정 2018.07.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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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락한 헬기는 그동안 진동 문제로 계속 정비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7일)도 정비를 마친 후 점검차 시험 비행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마린온' 2호기는 올해 1월 해병대가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인수한 1호기와 달리 2호기에서는 계속해서 동체 떨림 등 진동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 KAI 측 기술진이 해병대 1사단에 상주하며 정비 책임을 맡아왔습니다.

사고 당일 역시 한국항공우주 기술진이 정비를 마친 뒤, 진동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헬기는 이륙 직후 4~5초 만에 주 회전날개가 곧바로 분리되면서 10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주 회전날개 가운데 하나가 부러진 뒤 곧바로 전체 날개가 본체에서 분리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주 회전날개 일부에 문제가 생기면서 날개와 본체를 잇는 축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윤식/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날개) 하나가 분리가 되면 나머지 3개의 날개가 균형이 맞지 않아서 진동이 점점 증가되고, 그 진동이 축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부러지면서…."]

이번 낙하 사고는 KAI의 기술제휴 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사의 '슈퍼 푸마' 헬기 사고와 유사합니다.

2009년 스코틀랜드, 2016년 노르웨이에서 주 회전날개가 통째로 분리돼 각각 16명과 13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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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m 상공에서 뚝’…사고 헬기 “동체 떨림 있었다”
    • 입력 2018-07-18 21:13:25
    • 수정2018-07-18 22: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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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락한 헬기는 그동안 진동 문제로 계속 정비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7일)도 정비를 마친 후 점검차 시험 비행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마린온' 2호기는 올해 1월 해병대가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인수한 1호기와 달리 2호기에서는 계속해서 동체 떨림 등 진동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 KAI 측 기술진이 해병대 1사단에 상주하며 정비 책임을 맡아왔습니다.

사고 당일 역시 한국항공우주 기술진이 정비를 마친 뒤, 진동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헬기는 이륙 직후 4~5초 만에 주 회전날개가 곧바로 분리되면서 10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주 회전날개 가운데 하나가 부러진 뒤 곧바로 전체 날개가 본체에서 분리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주 회전날개 일부에 문제가 생기면서 날개와 본체를 잇는 축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윤식/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날개) 하나가 분리가 되면 나머지 3개의 날개가 균형이 맞지 않아서 진동이 점점 증가되고, 그 진동이 축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부러지면서…."]

이번 낙하 사고는 KAI의 기술제휴 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사의 '슈퍼 푸마' 헬기 사고와 유사합니다.

2009년 스코틀랜드, 2016년 노르웨이에서 주 회전날개가 통째로 분리돼 각각 16명과 13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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