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초대받아 비용 몰라”…강원랜드, 위법 소지 알고도 초청

입력 2018.07.18 (21:20) 수정 2018.07.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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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강원랜드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비용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골프 행사 초청 전에 강원랜드 측이 법률 자문 결과, 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수 있음을 알았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초청으로 KL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해 골프접대와 기념품을 받았다는 것이 경찰이 확보한 제보 내용입니다.

프로암 대회는 골프 선수들의 후원을 위해 사회 저명 인사들을 초청하는 행삽니다.

그런만큼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입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은 접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회 각계단체 여러 초대하는 게 있는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초대한 함승희 사장도 해당 대회는 위반 소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회 6개월 전 강원랜드 측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프로암 대회가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 만원 상당의 그린피와 카트비, 식비와 숙박비 뿐만 아니라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위반 사항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직 공직자는 초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대회 당시 김 위원장은 국민대 교수 직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상 '공직자 등'에 해당됩니다.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수 없는 직위에 있었기 때문에, 골프접대의 액수와 규모에 따라 위법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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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초대받아 비용 몰라”…강원랜드, 위법 소지 알고도 초청
    • 입력 2018-07-18 21:22:49
    • 수정2018-07-19 1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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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강원랜드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비용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골프 행사 초청 전에 강원랜드 측이 법률 자문 결과, 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수 있음을 알았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초청으로 KL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해 골프접대와 기념품을 받았다는 것이 경찰이 확보한 제보 내용입니다. 프로암 대회는 골프 선수들의 후원을 위해 사회 저명 인사들을 초청하는 행삽니다. 그런만큼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입니다. 당사자인 김 위원장은 접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회 각계단체 여러 초대하는 게 있는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초대한 함승희 사장도 해당 대회는 위반 소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회 6개월 전 강원랜드 측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프로암 대회가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 만원 상당의 그린피와 카트비, 식비와 숙박비 뿐만 아니라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위반 사항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직 공직자는 초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대회 당시 김 위원장은 국민대 교수 직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상 '공직자 등'에 해당됩니다.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수 없는 직위에 있었기 때문에, 골프접대의 액수와 규모에 따라 위법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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