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일본…‘생명 위협’ 수준

입력 2018.07.18 (23:13) 수정 2018.07.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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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덥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오늘 일본도 더웠죠?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군요?

[기자]

네 일본 중부 내륙지방인 기후 현 다지미 시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오늘 오후 다지미 시에 설치된 온도계는 41.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공식 기록은 40.7도였습니다.

일본에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5년 만입니다.

기후 현 주변의 나고야와 교토 등도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도쿄도 최고 37도를 넘는 등 홋카이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말그대로 펄펄 끓었습니다.

기후 현 주민과 상인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기후현 주민 : "믿을 수 없는 더위입니다. 애들이 걱정 입니다."]

[기후현 상인 : "사람이 안 보이죠. 장사가 안 돼요. 개점휴업입니다."]

[앵커]

말만 들어도 괜히 더운 것 같은데 이런 더위라면 열사병 환자도 많겠군요?

[기자]

일본에서 이런 폭염이 시작된 게 1주일 정도 됐습니다.

이 사이에 열사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얼마전 폭우 피해를 본 서일본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의 집계 결과를 보면요 1주일새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환자가 만 명 가량 됩니다.

3300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12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이치 현에서 야외 학습을 다녀온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숨졌습니다.

당시는 고온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는데요.

근처 공원에서 30분 정도 곤충잡기와 놀이기구를 타고 학교에 돌아왔는데 피곤하다고 말한 뒤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열사병이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장의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초등학교 교장 : "소중한 아이의 생명을 잃었기 때문에 판단이 잘못됐다고 통감합니다."]

[앵커]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고 하던데 언제까지 이런 더위가 이어질까요?

[기자]

일본은 요즘 오전 4시 반 정도면 해가 뜹니다.

그리고는 오전 8시 정도면 기온이 벌써 30도를 넘습니다.

지금 기온도 28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더위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는 건데요.

NHK는 이번 폭염을 '생명과 관련된 위험한 더위'라며 열사병에 주의해 달라고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 짧게 말씀드리면 이달말까지는 이어진다는 게 일본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지금 일본 상공에 2개의 강력한 고기압이 위아래로 겹쳐진 채 정체돼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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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 일본…‘생명 위협’ 수준
    • 입력 2018-07-18 23:14:22
    • 수정2018-07-18 23: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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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덥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오늘 일본도 더웠죠?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군요?

[기자]

네 일본 중부 내륙지방인 기후 현 다지미 시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오늘 오후 다지미 시에 설치된 온도계는 41.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공식 기록은 40.7도였습니다.

일본에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5년 만입니다.

기후 현 주변의 나고야와 교토 등도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도쿄도 최고 37도를 넘는 등 홋카이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말그대로 펄펄 끓었습니다.

기후 현 주민과 상인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기후현 주민 : "믿을 수 없는 더위입니다. 애들이 걱정 입니다."]

[기후현 상인 : "사람이 안 보이죠. 장사가 안 돼요. 개점휴업입니다."]

[앵커]

말만 들어도 괜히 더운 것 같은데 이런 더위라면 열사병 환자도 많겠군요?

[기자]

일본에서 이런 폭염이 시작된 게 1주일 정도 됐습니다.

이 사이에 열사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얼마전 폭우 피해를 본 서일본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의 집계 결과를 보면요 1주일새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환자가 만 명 가량 됩니다.

3300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12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이치 현에서 야외 학습을 다녀온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숨졌습니다.

당시는 고온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는데요.

근처 공원에서 30분 정도 곤충잡기와 놀이기구를 타고 학교에 돌아왔는데 피곤하다고 말한 뒤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열사병이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장의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초등학교 교장 : "소중한 아이의 생명을 잃었기 때문에 판단이 잘못됐다고 통감합니다."]

[앵커]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고 하던데 언제까지 이런 더위가 이어질까요?

[기자]

일본은 요즘 오전 4시 반 정도면 해가 뜹니다.

그리고는 오전 8시 정도면 기온이 벌써 30도를 넘습니다.

지금 기온도 28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더위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는 건데요.

NHK는 이번 폭염을 '생명과 관련된 위험한 더위'라며 열사병에 주의해 달라고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 짧게 말씀드리면 이달말까지는 이어진다는 게 일본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지금 일본 상공에 2개의 강력한 고기압이 위아래로 겹쳐진 채 정체돼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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