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老 스님의 단식 29일째…이유는?

입력 2018.07.18 (23:16) 수정 2018.07.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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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조계사 앞에서는 88살의 노스님이 오늘로 29일째, 그야말로 목숨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설조스님인데요,

왜 이렇게 절박하게 단식을 강행하고 있는 걸까요?

스님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오후 제가 현장에 찾아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오늘로 단식 29일째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스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

[설조스님]

더위가 너무 심해서 며칠 전에 선풍기 바람 좀 쐬었더니 그로 인해서 감기가 좀 심히 들었습니다.

[앵커]

'목숨공양'이란 말씀도 쓰셨던데 그렇게까지 절박하게 단식에 나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설조스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의 기고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사기 협잡 집단'이라고 하는 제목 하에 글이 실렸었습니다.

지난 부처님 오신날 전에 mbc 피디수첩에서 (설정 총무원장 '은처자,부정축재' 등 지도부 부패 의혹) 그런 아주 참담한 것이 방영되었습니다.

교단 스스로의 힘으로 저 무뢰배들을 구축하고 교단을 정립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외면하지 않는 교단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극한 단식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총무원장 설정스님 같은 경우에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을 부인하고 계십니다.

[설조스님]

설정스님의 여러 가지 잡다한 범죄행위는 제가 거듭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은 범법행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승려의 기본 자격인 비구계를 수료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무자격자가 점하고 있는 자리는 얼른 비우고 여타 범법행위는 응당한 처벌 받을 일이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최근에 친필 서한을 보내신 걸로 들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셨습니까?

[설조스님]

교단 종사자들이 교단의 내규는 물론 실정법을 심각하게 어질면서까지 교단을 참상으로 만든 자들이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마치 치외법권인양 간과된다면 우리 교단은 다시 살아날 여력이 없습니다.

[앵커]

설정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지도부가 퇴진을 하면 그렇게 되면 단식을 중단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설조스님]

그래도 제 단식은 그들이 퇴진한 후에 그 대책기구가 상당하게 신뢰받는 기구여야 제가 단식을 중단하겠습니다.

제 목숨보다는 우리 교단 처지가 더 급박하고 비참합니다.

우리 교단을 생각하셔서 마음크신 너그러움을 기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힘드신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설조스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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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23:18:14
    • 수정2018-07-19 14: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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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조계사 앞에서는 88살의 노스님이 오늘로 29일째, 그야말로 목숨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설조스님인데요,

왜 이렇게 절박하게 단식을 강행하고 있는 걸까요?

스님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오후 제가 현장에 찾아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오늘로 단식 29일째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스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

[설조스님]

더위가 너무 심해서 며칠 전에 선풍기 바람 좀 쐬었더니 그로 인해서 감기가 좀 심히 들었습니다.

[앵커]

'목숨공양'이란 말씀도 쓰셨던데 그렇게까지 절박하게 단식에 나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설조스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의 기고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사기 협잡 집단'이라고 하는 제목 하에 글이 실렸었습니다.

지난 부처님 오신날 전에 mbc 피디수첩에서 (설정 총무원장 '은처자,부정축재' 등 지도부 부패 의혹) 그런 아주 참담한 것이 방영되었습니다.

교단 스스로의 힘으로 저 무뢰배들을 구축하고 교단을 정립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외면하지 않는 교단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극한 단식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총무원장 설정스님 같은 경우에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을 부인하고 계십니다.

[설조스님]

설정스님의 여러 가지 잡다한 범죄행위는 제가 거듭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은 범법행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승려의 기본 자격인 비구계를 수료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무자격자가 점하고 있는 자리는 얼른 비우고 여타 범법행위는 응당한 처벌 받을 일이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최근에 친필 서한을 보내신 걸로 들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셨습니까?

[설조스님]

교단 종사자들이 교단의 내규는 물론 실정법을 심각하게 어질면서까지 교단을 참상으로 만든 자들이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마치 치외법권인양 간과된다면 우리 교단은 다시 살아날 여력이 없습니다.

[앵커]

설정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지도부가 퇴진을 하면 그렇게 되면 단식을 중단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설조스님]

그래도 제 단식은 그들이 퇴진한 후에 그 대책기구가 상당하게 신뢰받는 기구여야 제가 단식을 중단하겠습니다.

제 목숨보다는 우리 교단 처지가 더 급박하고 비참합니다.

우리 교단을 생각하셔서 마음크신 너그러움을 기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힘드신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설조스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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