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 수박, 맛있게 먹고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입력 2018.07.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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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한 이달(7월)의 제철 농산물,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다 풍부한 수분으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탁월한 과일, 바로 수박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대형과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박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줄무늬 수박부터 애플수박, 흑수박, 속노랑수박 등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상품이 꾸준히 출하되는 등 수박은 여전히 여름 과일의 대표 주자로 손색이 없다. 수박 잘 고르는 법과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알아본다.

싱싱한 수박은? "무늬 선명하고 배꼽 작은 것"

우선 맛있는 수박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좋은 수박은 다음과 같다.

1. 껍질이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다.
2. 전체적인 모양이 원형 또는 단타원형으로 잘 생겼다.
3. 살짝 두드렸을 때,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음이 난다.
4.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두드렸을 때 진동이 수박 아래 왼손에서도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으면 수박이 너무 익은 것이다.

간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도 있다. 과육의 씨앗 주변이 적자색을 띄고 황색 섬유상의 줄이 생기면서 물러진다. 이런 수박은 곧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껍질 씻고 자른 뒤 밀폐용기 담아야"

좋은 수박을 잘 골랐으면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필수. 수박은 한번에 다 먹지 못하고 몇차례에 걸쳐 냉장보관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 짧은 기간이라도 세균이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냉장고에 수박을 넣어둘 때 보관 방식에 따른 세균의 오염 정도를 확인해봤다.

방법은 이렇다. 멸균한 칼로 수박을 반으로 갈라 랩으로 감싼 뒤 ①랩에 접촉된 표면부 수박, ②랩을 벗기고 표면을 1cm 이상 잘라낸 심층부 수박, ③미리 조각내 밀폐용기에 보관한 수박, 이 세 가지의 상태를 비교했다.

비교 기간은 일주일, 문을 여닫지 않고 냉장실(섭씨 4도)에 줄곧 넣어둔 상태를 기준으로 했다.


차이는 확연했다. 일주일 뒤 시료를 검사한 결과, ①랩에 접촉된 표면부 수박의 세균 오염도는 ②1cm 이상 잘라낸 심층부 수박보다 7배 높았다. ③밀폐용기에 보관한 수박과 비교해서는 오염도가 약 100배나 높았다.


표면부 수박은 세균수가 실험 초기의 농도보다 3천 배 높아졌고, 심층부 수박은 세균 농도가 583배 높아졌다.

이는 "수박을 랩으로 포장한 뒤 일주일 가량 냉장보관하면 배탈ㆍ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오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3가지 시료에서 모두 검출됐는데, "수박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추정했다.

결국 수박을 오래 신선하게 먹으려면 가르기 전에 우선 껍질을 깨끗이 씻고, 한 입 크기로 작게 잘라 밀폐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랩으로 포장해 수박을 보관했다면, 다시 먹을 때 랩 표면에서 최소 1cm 이상 잘라낸 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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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과일 수박, 맛있게 먹고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 입력 2018-07-19 09:42:04
    취재K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한 이달(7월)의 제철 농산물,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다 풍부한 수분으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탁월한 과일, 바로 수박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대형과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박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줄무늬 수박부터 애플수박, 흑수박, 속노랑수박 등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상품이 꾸준히 출하되는 등 수박은 여전히 여름 과일의 대표 주자로 손색이 없다. 수박 잘 고르는 법과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알아본다.

싱싱한 수박은? "무늬 선명하고 배꼽 작은 것"

우선 맛있는 수박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좋은 수박은 다음과 같다.

1. 껍질이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다.
2. 전체적인 모양이 원형 또는 단타원형으로 잘 생겼다.
3. 살짝 두드렸을 때,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음이 난다.
4.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두드렸을 때 진동이 수박 아래 왼손에서도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으면 수박이 너무 익은 것이다.

간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도 있다. 과육의 씨앗 주변이 적자색을 띄고 황색 섬유상의 줄이 생기면서 물러진다. 이런 수박은 곧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껍질 씻고 자른 뒤 밀폐용기 담아야"

좋은 수박을 잘 골랐으면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필수. 수박은 한번에 다 먹지 못하고 몇차례에 걸쳐 냉장보관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 짧은 기간이라도 세균이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냉장고에 수박을 넣어둘 때 보관 방식에 따른 세균의 오염 정도를 확인해봤다.

방법은 이렇다. 멸균한 칼로 수박을 반으로 갈라 랩으로 감싼 뒤 ①랩에 접촉된 표면부 수박, ②랩을 벗기고 표면을 1cm 이상 잘라낸 심층부 수박, ③미리 조각내 밀폐용기에 보관한 수박, 이 세 가지의 상태를 비교했다.

비교 기간은 일주일, 문을 여닫지 않고 냉장실(섭씨 4도)에 줄곧 넣어둔 상태를 기준으로 했다.


차이는 확연했다. 일주일 뒤 시료를 검사한 결과, ①랩에 접촉된 표면부 수박의 세균 오염도는 ②1cm 이상 잘라낸 심층부 수박보다 7배 높았다. ③밀폐용기에 보관한 수박과 비교해서는 오염도가 약 100배나 높았다.


표면부 수박은 세균수가 실험 초기의 농도보다 3천 배 높아졌고, 심층부 수박은 세균 농도가 583배 높아졌다.

이는 "수박을 랩으로 포장한 뒤 일주일 가량 냉장보관하면 배탈ㆍ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오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3가지 시료에서 모두 검출됐는데, "수박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추정했다.

결국 수박을 오래 신선하게 먹으려면 가르기 전에 우선 껍질을 깨끗이 씻고, 한 입 크기로 작게 잘라 밀폐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랩으로 포장해 수박을 보관했다면, 다시 먹을 때 랩 표면에서 최소 1cm 이상 잘라낸 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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