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민유라-겜린 팀 해체?…“훈련 중단” vs “파트너십 종료”

입력 2018.07.19 (11:47) 수정 2018.07.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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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리랑' 연기로 감동을 안겼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팀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팀 훈련을 중단했다.

민유라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을 잘 맞춰 오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며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코치님들에게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변화가 없어 며칠간 스케이팅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민유라는 "지지난주까지 사전훈련 없이 링크에 들어오고 열심히 하지 않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겜린에게 이렇게 더디게 타면 이번에도 또 꼴찌를 할 텐데 그럴 바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을 포함한 여러분들이 모여서 이러다가 또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 겜린이 준비가 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하자고 결정이 됐다"며 "그렇지만 아직 변화가 없어 며칠간 스케이팅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유라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겜린의 "민유라와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했다"는 발표 이후 이뤄졌다.

겜린은 같은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할 것을 약속했지만 유라가 3년간의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겜린은 "세계 대회 및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을 대표한 것이 영광스러웠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특히 한국 팬들의 응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아이스댄서의 여정을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겜린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5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민유라-겜린 조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18위를 기록했다.


겜린의 일방적인 팀 해체 선언에 민유라는 "팀 훈련 중단"이라며 상황을 설명한 뒤, 평창올림픽 전후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후원 펀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유라는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저도 알지 못하지만 그 내용을 팬들께서 궁금해하신다고 겜린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유라와 겜린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 비용 마련을 위해 작년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후원금은 평창올림픽 전까지 소액에 그쳤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이후 후원금이 급증해 지난 2월 말 기준 12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가량이 모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로 1천 달러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민유라와 겜린이 팀 훈련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후원금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19일 "본 포스트는 겜린의 요청에 따라 다운합니다"라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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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민유라-겜린 팀 해체?…“훈련 중단” vs “파트너십 종료”
    • 입력 2018-07-19 11:47:31
    • 수정2018-07-1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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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리랑' 연기로 감동을 안겼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팀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팀 훈련을 중단했다.

민유라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을 잘 맞춰 오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며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코치님들에게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변화가 없어 며칠간 스케이팅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민유라는 "지지난주까지 사전훈련 없이 링크에 들어오고 열심히 하지 않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겜린에게 이렇게 더디게 타면 이번에도 또 꼴찌를 할 텐데 그럴 바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을 포함한 여러분들이 모여서 이러다가 또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 겜린이 준비가 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하자고 결정이 됐다"며 "그렇지만 아직 변화가 없어 며칠간 스케이팅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유라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겜린의 "민유라와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했다"는 발표 이후 이뤄졌다.

겜린은 같은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할 것을 약속했지만 유라가 3년간의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겜린은 "세계 대회 및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을 대표한 것이 영광스러웠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특히 한국 팬들의 응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아이스댄서의 여정을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겜린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5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민유라-겜린 조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18위를 기록했다.


겜린의 일방적인 팀 해체 선언에 민유라는 "팀 훈련 중단"이라며 상황을 설명한 뒤, 평창올림픽 전후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후원 펀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유라는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저도 알지 못하지만 그 내용을 팬들께서 궁금해하신다고 겜린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유라와 겜린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 비용 마련을 위해 작년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후원금은 평창올림픽 전까지 소액에 그쳤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이후 후원금이 급증해 지난 2월 말 기준 12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가량이 모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로 1천 달러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민유라와 겜린이 팀 훈련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후원금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19일 "본 포스트는 겜린의 요청에 따라 다운합니다"라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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