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중국제품에 추가관세 부과 준비”

입력 2018.07.21 (06:16) 수정 2018.07.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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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지난 11일 중국산 수입품 중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을 전체의 절반인 2천5백억 달러, 우리 돈 280조 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중국산 수입품 전 품목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5천억 달러(중국산 수입품 전체)까지 갈 수 있습니까?) 5천억 달러까지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는 오래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 잡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치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겁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에 뜯겨 왔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중국과 EU가 이자율을 낮추고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양강 간 무역전쟁이 통화 갈등까지 가세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가운데 극적으로 타협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이 미국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도움이 안 되고 더 이상의 확전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거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로베르토 아제베도/WTO 국장 : "무역 분쟁 혹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지 여부는 다음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자들이 다음 행동에 신중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카드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지 말라는 압박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의 비핵화, 제재 등을 둘러싼 복잡한 방정식이 어떻게 풀려나갈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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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든 중국제품에 추가관세 부과 준비”
    • 입력 2018-07-21 06:17:52
    • 수정2018-07-21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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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지난 11일 중국산 수입품 중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을 전체의 절반인 2천5백억 달러, 우리 돈 280조 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중국산 수입품 전 품목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5천억 달러(중국산 수입품 전체)까지 갈 수 있습니까?) 5천억 달러까지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는 오래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 잡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치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겁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에 뜯겨 왔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중국과 EU가 이자율을 낮추고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양강 간 무역전쟁이 통화 갈등까지 가세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가운데 극적으로 타협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이 미국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도움이 안 되고 더 이상의 확전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거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로베르토 아제베도/WTO 국장 : "무역 분쟁 혹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지 여부는 다음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자들이 다음 행동에 신중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카드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지 말라는 압박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의 비핵화, 제재 등을 둘러싼 복잡한 방정식이 어떻게 풀려나갈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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