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코리아오픈탁구 혼합복식 우승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장우진(남)-차효심(북)조가 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오늘(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신예 왕추친-순잉샤 조를 3대 1(5-11 11-3 11-3 11-8)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남북 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한 것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27년 만입니다. 당시 남측 현정화와 북측의 리분희가 중국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경기 초반 중국에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호흡을 맞춘 지 사흘밖에 되지 않는 탓에 잦은 실수를 범하며 첫 세트를 5대 11로 내줬습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차효심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서브를 바탕으로 흐름을 바꿨습니다. 장우진의 드라이브까지 살아나 2세트를 11대 3으로 가져왔습니다.

3세트엔 초반부터 5대 1, 7대 2로 여유 있게 앞서갔고, 10대 3에서 장우진의 드라이브로 게임 스코어 2대 1을 만들었습니다.

접전을 펼친 4세트에선 10대 7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중국의 공격이 빗나가며 값진 우승을 따냈습니다.

장우진은 앞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정상은(삼성생명)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4대 3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장우진은 남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단식·복식·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땄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