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백혈병 피해자 “중재 수용”…10년 분쟁 해결 실마리

입력 2018.07.22 (21:01) 수정 2018.07.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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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2일 일요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반도체 생산 근로자들이 삼성전자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싸워온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조정위원회의 중재 제안에 양측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최종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

삼성전자 앞에선 천막농성이 진행 중입니다.

[조건희/(피해자 단체)'반올림' 회원 :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또 보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말도 안 된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을 얻었다며 삼성에 책임을 묻는 겁니다.

벌써 1020일 째 이렇게 힘겨운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백혈병 근로자들과 삼성전자와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년 넘게 입장을 조율해온 조정위원회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중재' 방식을 제안했고, 양쪽 모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석/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이번에는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조정위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정옥/(피해자 단체) '반올림' 간사 : "원칙적으로 주신 제안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드렸고, 잘 됐으면 좋겠고 정말로 사실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수락할지 거부할지 택할 수 있는 '조정'과 달리, '중재'는 위원회가 결정을 내리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약 두 달에 걸쳐 마련되는 중재안에는 '반올림' 피해 보상과 새로운 질병 보상안, 농성 해제, 삼성전자 사과와 재발 방지, 사회공헌 계획이 담기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모레(24일) 조인식을 열고 중재 절차에 들어갑니다.

합의가 잘 끝나면 10월까지는 피해자들의 보상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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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백혈병 피해자 “중재 수용”…10년 분쟁 해결 실마리
    • 입력 2018-07-22 21:03:47
    • 수정2018-07-22 21:45:11
    뉴스 9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2일 일요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반도체 생산 근로자들이 삼성전자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싸워온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조정위원회의 중재 제안에 양측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최종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

삼성전자 앞에선 천막농성이 진행 중입니다.

[조건희/(피해자 단체)'반올림' 회원 :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또 보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말도 안 된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을 얻었다며 삼성에 책임을 묻는 겁니다.

벌써 1020일 째 이렇게 힘겨운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백혈병 근로자들과 삼성전자와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년 넘게 입장을 조율해온 조정위원회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중재' 방식을 제안했고, 양쪽 모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석/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이번에는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조정위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정옥/(피해자 단체) '반올림' 간사 : "원칙적으로 주신 제안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드렸고, 잘 됐으면 좋겠고 정말로 사실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수락할지 거부할지 택할 수 있는 '조정'과 달리, '중재'는 위원회가 결정을 내리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약 두 달에 걸쳐 마련되는 중재안에는 '반올림' 피해 보상과 새로운 질병 보상안, 농성 해제, 삼성전자 사과와 재발 방지, 사회공헌 계획이 담기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모레(24일) 조인식을 열고 중재 절차에 들어갑니다.

합의가 잘 끝나면 10월까지는 피해자들의 보상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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