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표창원 “노회찬, 언제나 용기 있었고 약자들 편에 선 분”

입력 2018.07.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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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고 노회찬 의원) 문제를 정면돌파하고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다면"
-표창원 "언제나 용기 있으셨고 약자들 편에 서셨다"
-장제원 "이재명 지사가 이건 소설이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믿겠나"
-표창원 "수사기관이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불법성을 밝혀내야 한다"
-장제원 "저도 촛불집회에 참석...길거리 체포 1호 되지 않았을까"
-표창원 "(계엄 문건 관련) 의도적, 계획적, 악의적이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4일(화) 16:00~17:00 KBS1
출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앵커> 저는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여야 대표하는 두 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어제 많이 놀라셨죠? 진보의 상징 같은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첫 질문은 우리 저.. 진보 정치인 표창원은 또 보수정치인 장제원은.. 심경을 좀 여쭤볼까요?

<표창원> 너무 아프고요. 충격적이고 그 빈자리가 너무 크죠. 그리고 특히 많은 분께 위안과 희망이 되셨던 분이라서 좀 야속하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가셨나. 끝까지 버텨주셨어야 했는데 뭐 그런 마음이 막 복잡하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에 좀 방향성도 좀 잃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장제원> 우리 국회에서 300명 중에 한 분이 아니고요. 참 큰 역할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고 특히 진보 정치계의 큰 별을 잃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우리 노회찬 의원님은 심각한 정치 현안을 아주 쉽고 아주 시원하게 풀어서 국민들과 통하고 공감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이었고 진보 정치라는 것을 대중화시켜서 국민들과 가까이 다가가게끔 한 그런 새로운 어떤 진보의 대중화를 이끈 그런 분인데.. 저도 어저께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제가 내일 제가 조문을 갈 생각입니다.


<앵커> 표 의원님은 다녀오셨더라고요. 보도 자료 보니까. 조문 어제만 해도, 어제 5시에 조문이 시작됐는데 어제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고요. 오늘 빈소 화면을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만 한 3000여 명의 정치인과 시민들이 다녀갔고요. 지난 주말에 미국에 같이 다녀 왔던 원내대표들, 누구보다 충격이 클 겁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녹취/이주영 국회부의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저한테는 고등학교 후배였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고결했기 때문에 더 그런 아픔을 겪었던 것이 아닌가..

<녹취/문희상 국회의장>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그리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녹취/송영길 민주당 의원>여러 가지 우리 노동자들의 문제와 우리 사회 진보 문제를 같이 논의했던 저한테 형 같은, 친형처럼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스스로 말씀했던 원칙을 자기 자신에게 종용해서 용납할 수 없었던 마음이 맑고 영혼이 깨끗한 분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았고요. 유시민 작가. 고인이 또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유시민 작가.. 이어서 나왔죠. 박형준 교수. 진행하던 김구라 씨 모습도 보이고요. 노동계.. 노동자들, 노동조합에서 많이 찾아왔습니다.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 정의당 의원들. 정의당은 이제 의원 수가 다섯 명으로 줄었습니다.

<녹취/최석 정의당 대변인> 의원님,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슬프지 않게 해 주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의원님이 밉습니다. 그래도 슬퍼도 정의를 위한 그 뜻을 이어가도록 대한민국 1인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노회찬이라는 정치인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표창원> 저는 개인적으로 2013년.. 처음 만나뵙고요. 제가 진행하던 방송 프로에, 종편으로는 최초로 출연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 이후에 마지막으로는 얼마 전 국회 특활비 폐지 법안에 제가 공동 발의로 참여를 하면서 그사이에는.. 늘 이제 존경하는 마음이었죠. 언제나 용기 있으셨고 정의로우셨고 약자들 편에 서셨고.. 다수의 보수 언론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때로는 그 오해나 공격을 받으셨지만 묵묵히 다 이겨내셨고 오히려 위트와 유머, 해학으로 풀어내셨고.. 너무 아쉽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서 방금 문상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장제원> 저희 표창원 의원님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오셨죠. 나오셨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저는 어떻게 보면 반대 진영의 보수 진영에 있는 정치인이지만 그렇게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고 또 국정농단 사태 때 제가 국조특위 위원 할 때는 더 어깨 두드려주시고 이제 그런 기억이 나고요. 저는 너무 아쉬운 게, 본인이 이 문제를 정면돌파 하시고 국민들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면 노회찬 의원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그런 역정을 보시고 우리 국민들이 좀 이해를 해 주지도 않았을까라는 너무 아쉬움이 있어요. 이렇게 가장 제가 가슴에 남는 게 나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정의당은 계속 나가야 된다가 어떤 자기 자신보다 당이 받을 상처에 대한 더 고민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아, 너무 아쉽고 참담합니다.

<앵커> 앞서 송영길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자기가 말했던 그 원칙들, 그런 부분을 넘어서는 거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부분. 자, 정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부터 뜨거운 논란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은수미 신임 성남시장 조폭 연루설. 장 의원님, 이게 저.. 5월부터 이야기 언급하셨어요. 그렇죠?

<장제원> 제가 지방선거 때 제가 선대위 대변인 때 이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와 이재명 시장 간의 유착 관계, 그런 조폭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 제가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때는 기사화가 안 됐어요. 기사화가 안 된 이유가 이재명 전 후보가 만약에 이런 것들을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보도한다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이렇게 이제 선을 그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논평이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이제 한 방송국에서 이거를 심층 취재를 해가지고 보도를 하면서부터 이제 이게 드러났는데 이제 그 당시에 큰 의혹이 있었던 게 이 코마트레이드라는 이준석 대표가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 장려 업체로 상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세무 조사가 면제가 되거든요.

<앵커> 3년 동안.

<장제원> 그런 특혜가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준석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그 무슨.. 은행권이 있.. 은행이 이게.. 무슨 은행이 있는데 이 은행이 성남 FC, 성남의 축구단이죠. 여기에 후원 업체로 선정이 돼가지고 사실상 조폭 업체가 성남FC라는 축구단을 통해서 이미지가 세탁되는, 이런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 성남시와 복지 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같이 함으로 인해서 또 성남 이재명 시장이 자기 SNS에 이 이준석 대표를 거명하면서 고맙다, 공개적으로 칭찬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거를 몰랐겠느냐. 이재명 시장이 과연 이 코마트레이드라는 회사가 이준석 씨가 조폭이라는 걸 몰랐겠느냐라는 의혹을 제가 제기한 거죠.

<앵커> 은수미 시장까지 연루가 됐어요. 같은 조직 폭력배가 만든 회사에, 같은 회사에, 그 지역이다 보니까 우연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장제원> 아니요. 저는 이분이 굉장히 이 조폭으로서 사업을 하면서 정치권과의 유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한 분이 아닌가..

<앵커> 은수미시장은 그동안에 운전해 주는 사람도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조폭인 걸..

<장제원> 그런 것도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상 성남시장쯤 되면 성남 경찰로부터 여러 가지 정보를 제가 제공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그 기사는 그전에 제공 받았던 사람이죠.

<장제원>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은 마찬가지고 은수미 의원도 아마 국회의원을 지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런 성남시 안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정보는 제가 볼 때 좀 갖고 있지 않았느냐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입장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제 마피아라는 조폭 연루설까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형수 욕설도 김부선 스캔들도, 조폭 연루설도 모두 아니 땐 굴뚝이 아니었던 만큼 일명 변명으로 일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될 것입니다.

<앵커> 제가 이런 질문 드리면 난처해하실 것 같은데.. (웃음) 선거 때 이재명 후보가 워낙 의혹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는데 그때 표 의원님이 일단 1번 찍어달라, 이랬단 말이에요, 유권자 분들에게. 여기에서 중요한 게 이제 일단처럼 보입니다. 일단. 뭐 해명이라고 할까요? 그때 저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어떤 겁니까?

<표창원> 위에 글도 있지만 많은 저희 당원 또 저희 당 지지자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해 오셨어요. 너무 혼란스럽다.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 형수 욕설 파문 또 여배우와의 스캔들 또 아주 패륜적이고 불법적인 글들 많이 올린 그 트위터리언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었죠. 그런데 이제 그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후보에게 차라리 찍자, 이런 주장들이 제기가 되니까 혼란스러웠던 거죠. 저는 민주주의와 정당의 원칙상 선출된 후보에게 찍는 것이 오히려 당원 지지자의 도리다, 이런 말씀이었던 거고요. 다만 이제 그때가 제기된 것은 의혹이니까 그 의혹.. 특히 사생활 영역에 해당되는 의혹 때문에 정치의 선택에 그런 그.. 어떤 변화나 영향을 받으시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이제 말씀이었던 거죠. 자세한 이야기는 그걸 그 당시 선거상에 제가 경북을 계속 순회 지원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말씀 드릴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선거 끝나고 말씀 드리겠다라고 하고 선거 끝나고 제가 쭉 길게 글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래도 경기도민들 입장에서는 뭐 물론 후회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일단 뽑았단 말이에요. 일단 뽑았는데 이제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까지 나오니까.. 그래서 저 카메라 보시고요. 경기도민들에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해명이라면 해명, 설명을 좀 해 주십시오.

<표창원> 경기도민 여러분, 저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도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서 또 경기도 의원으로서 여러분께 공개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재명 지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거짓이다, 사실이 아니다 혹은 오해다, 몰랐다라는 방어권 그리고 반론권을 신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시고요. 저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 기관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어떤 영향도 받지 말고 이 사건을 수사해서 조폭들, 조폭과 연루된 경찰, 검찰, 정치권 인사 모두에 대해서 불법성과 관련성을 다 밝혀내 줘야 한다고 믿고요.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만약에 제가 여러분께 권고해 드린 것 때문에 후회된 선택을 하신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때 다시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제원> 표창원 의원께서 지금 선거 때 자기 당 후보를, 자기 당 공천자를 찍어 달라라고 얘기한 것이 (웃음) 저렇게 크게 뭐 반성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선거가 벌어졌는데 자기 당이 공천할 후보를 찍지 마시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자세를 낮춰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하시면..

<장제원> 그런데 이거는요, 사실은 이번에 방송사에서 나온 프로그램을 보면 인과관계가 너무 좀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이 있어요. 사실은 조폭을 두 분을 또 본인이 변론하지 않았습니까? 변론을 했고 또 그 기업이 세무 조사 혜택까지 받는, 세무 조사 혜택을 받기 위해서 중소기업을 위한 장려를 위한 상을 줬다고 그러면은 그 기업에 대해서 사실상 많은 것이 연구돼 있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과 관계가 유착설이 굉장히 좀 이렇게 좀..

<앵커> 이재명 지사측은, 이 자리에 없으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장제원>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이거를 무조건 소설이다, 이렇게 할 게 아니고 그 제기된 의혹들 하나, 하나, 하나에 대해서 좀 밝히고 이런 것을 좀 정확하게 밝혀야지 그냥 일소에 소설이다, 이러면 어떻게 믿겠어요.

<앵커> 이재명 지사측은 수많은 기업들과 성남시가 일을 하는데 그럼 그 사람, 그 기업이 지금 조폭 일을 하지 않고 과거에 했던 사람들이 그 회사를 차린 건데 그걸 어떻게 본인이 확인하냐는 거예요.

<장제원> 그러면 또 이분이 이준석 씨가 성남FC의 공식 후원 업체잖아요. 그 다음에 또 용역 계약까지 했잖아요. 이렇게 관계를 지속적이고도 자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 중에 하나다? 그걸 어느 국민이 믿겠습니까? 그러니까 조목, 조목 그때그때 왜 그럼 상을 줬고 왜 후원을 섰는지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자, 논란이 됐던 그 문건입니다. 대비 계획 세부 자료. 계엄사의 기무 문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이 67페이지에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그 페이지의 중요 내용들 보겠습니다. 추가 공개된 67쪽에 달하는 세부 문건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방법은 역시 국회 무력화 방안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는 거고요. 야당 의원들 현행범으로 사법 처리해서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만들겠다, 이런 겁니다. 당시에 이제 여소야대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또 밤에 통행금지 시간 설정하고요. 이건 뭐 계엄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언론 통제 계획이 매우 치밀합니다. KBS 등 22개 방송 연합뉴스 등 통신사 사전 검열 계획이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통제 요원을 몇 명 보낸다, 이렇게 나와 있고요. 또 여러 내용이 있는데 그중에 주한 미 대사를 초청해서.. 계엄, 어떻게 보면 인정을 받도록 하는.. 마치 80년 신군부가 5.17 비상계엄령 확대 조치를 시행하면서 미국 정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KBS는 통제 요원이, 제가 이 서류를 꼼꼼히 다 봤습니다. KBS는 통제 요원이 4명 들어오게 돼 있더라고요. (웃음) 저희는 많더군요. 어떻습니까? 이 세부 자료까지 나왔는데 자유한국당이 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바뀌었습니까? 어떻습니까?

<장제원> 원래 뭐였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이 문건에 대해서 비판적인..

<앵커> 물론 당론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장제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기무사가 이거를 만들었다는 게 잘못된 거죠. 아무리 이 내용이 대비를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시위가 격해졌을 때 우리 사회 치안 질서를 위해서 대비하는 문건이라고 하더라도 이걸 합참에서 만들어야 맞죠. 기무사에서 만든 건 잘못됐고 그다음에 내용 자체가 사실 8피 나왔을 때는 이게 그렇게 구체적인 건가..

<앵커> 여덟 쪽이 나왔죠.

<표창원> 실행 계획과 의지가 있나.

<장제원>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실행할 수 있는 정도의 문건이냐고 제가 의심을 했는데 67피를.. 저는 다 보지 못했어요. 일부 지금 청와대에서 발표한 거는 봤는데 국회의원을 갖다가 현행범 체포를 하고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섬뜩하기도 하고 정말 이것이 그때 기무사에서 만들어진 거냐인 것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자세하게 계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들어 있는 것 같아가지고 굉장히 놀랍고 이 문건은 만들어진 배경, 경위, 입수 경위부터 시작해서 이 문건의 진실, 분명히 이번에 특별수사단에서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사가 시작됐으니까요. 특히 앞서.. 카메라에 잡힐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에 의한 계엄 해제 시도 시 조치 사항이라는 문건인데요. 여기 보면 글이 작아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냥. 국회의원 총 299명 중에 진보 성항 의원 160여 명. 진보 성향 의원 160여 명 중에 포함되시죠?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요. 그런데 국회의장이, 의장이 당시 압권이었으니까. 정세균 의장이었으니까. 집권상정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무사가 참.. 이 문장은 참 놀랍습니다. 기무사가 우리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국회의장의 법안 상정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고요. 정족수 미달을 유도하고 불법 시위 참석 계엄이 포고됐을 때, 발령됐을 때 불법 시위 참석하셨을 것 같은데..

<표창원> 계속 참석했었고..

<앵커> (웃음) 참석.. 반정부 정치 활동 의원 집중 검거 후 사법 처리. 되셨을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표창원> 그러니까 그냥 체포당한 것뿐만 아니라 뭐 주변 분들은 가서 고문당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제게 하는 상황이라서 사실 좀 섬찟했고요.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들은 그냥 창의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1952년 부산에서 있었던 파동, 국회의원들을 강제 연행 감금시킨 상태에서 사사오입 개헌을 했던 이승만 정권 하에서의 시도 그다음에 5.16 군사 쿠데타, 12.12 전두환 군사 쿠데타, 5.17 쿠데타 이런 그 일련의 과거의 행적들, 그런 군의 움직임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지금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악의적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셨어요?

<장제원> 놀랍죠. 사실 제가 이거를 청와대 발표한 문건, 발표한 것을 좀 보니까 10.26 이후에 합수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합수본부장을 전두환 장군이 가면서.. 그러니까 그 당시에 중앙정보부장을 겸임을 하잖아요. 그렇게 돼서 정권을 장악해 나가는데 그걸 좀 벤치마킹한 느낌이 좀 저는 나요. 그러니까 국정원이 계엄사령관을 보필하는 기구로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합수부를 기무사령관이 가지고 또 국정원까지 계엄사령부로 가지고 온다라는 거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저는 굉장히 좀 위험한 발상을 한 것이 아닌가, 이거는 꼭 좀 밝혀야 되겠습니다. 다만 이제 제가 이 문건을 별개로, 이거는 확실히 수사를 할 거니까. 수사가 안 되면 국정조사까지 해야 된다고 보고요. 전제를 하고 이 문건을 최초에 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습니다. 8페이지짜리뿐만 아니고 이 무시무시한 문건을 보고를 받는데 왜 청와대에 자의적인 정무적 판단을 통해가지고 청와대에 보고가 4개월 동안 지체됐는지. 4개월도 두 장짜리 요약본으로 보고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처음 보고는 이제 3월에, 3월 16일 날 받고 한 달쯤 있다가 간단하게 보고를 하죠.

<장제원> 그거는 구두 보고이기 때문에 제가 법사위에서 얘기를 했는데 송영무 장관은 사실상 보고가 아니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처음 보고가 6월 28일이 되거든요. 6월 28일 날 요약본으로 보고를 했다. 그것도 서면 보고로. 납득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송영무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는 했는데 보고했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아니라고 하니 본인이 다 덮어 쓰고 있는 거 아닌가. 사실 이 문건을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이 다 같이.. 같이 가지고 있지 않았느냐라는 느낌도 사실은 좀 나요. 제가 법사위에서 송영무 장관 지휘를 했을 때 자, 그렇다면 이 정도 문건을 해석함에 있어서 국방부 장관은 굉장히 안일했고 만약에 청와대도 이 문건 전체를 입수하고 있었다 그러면 굉장히 무능한 사람들 아니냐. 이 4개월 후에 이 문건의 심각성을, 심각성을 느끼고 대통령께 보고하니까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 인도에서 국빈 방문 하시면서 이걸 딱 보고받자마자 독립수사단을 만들라고 지시를 할 정도로 참 문제 있는 문건이었는데 국방부 장관이 이걸 4개월 동안 갖고 있었다? 만약에 청와대가 이것을 보고받았는데도 묵히고 있었다면 국방부와 청와대 인식도 굉장히 큰 문제가 아닌가. 이것도 반드시 따져봐야 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표창원> 그건 지금 특별수사단에서 수사하고 있고요. 이석구 기무사령관의 보고에 의하면 그 당시 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때 상당히 엄중하다라는 것을 보고를 했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엄중성에 동의를 한 상태였다, 이렇게 이제 확인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이야기는 첫째, 남북 화해 모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패럴림픽 기간 중에 있었던 상황. 그다음에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에 일어나게 될 파장 이런 것들을 장관으로서는 충분히 검토를 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아마도 군에 대한 국민 신뢰 이런 것까지 생각을 하셨겠죠. 하지만 어쨌든 시간이 오래 걸린 건 부적절하고 그사이에 도대체 누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는 분명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제원> 그런데 청와대에서 만약에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그러면 이해를 해요.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잖아요. 국방부 장관이 이런 문건을 보고 바로 보고 안했다는 건 그건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

<표창원> 일단 조사를 해 봐야 되겠죠.

<장제원> 법사위에서 제가 계속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령관의 이 진술의 불일치를 지적을 한 게 기무사령관은 이 문건이 굉장히 심각한 거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한테 설명을 하면서 문건과 함께 보고했다는 것이고..

<앵커> 오늘 그런 이야기가 나왔죠.

<장제원> 송영무 장관은 책상 위에 놔두고 가라. 그래서 문건으로 자기가 읽고 이건 심각하다 싶어서 자기가 4개월 동안 이거를 들고 고민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건을 보도 받은 서면 보고냐, 구두 보고냐에 대해서도 기무사령관, 국방부 장관의 진술이 불일치하거든요. 이런 것마저도 수사단에서 분명히 좀 밝힐 필요가 있다..

<표창원> 뭐 밝혀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거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도대체..

<앵커> 만약에 김종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이거 폭로 안 하려고 했다가 기무사 개혁이 안고 반대하는 측에 워낙 저항이 거세니까 터트렸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표창원> 추정들이야 여러 가지 나오니까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도대체 누가 최초에 지시했느냐. 어느 선까지 연결돼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까지는 확인이 됐고요. 그 윗선, 뭐 김진관 그다음에 당시에..

<앵커> 김관진 안보실장 말씀하시는 거죠?

<표창원> 김관진. 김관진 안보실장.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 이분까지 연결이 되었느냐, 공식 계통이었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 알짜회라든지 실세들이 작용을 했느냐,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장제원> 그 본질은, 당연히 그거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다음에 지금 제가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문제를 이제 말씀드리는 거는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예요.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능력을 보는 거거든요. 이 정도 위중한 문건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청와대가 만약에 일찍 보고를 받았는데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거는 앞으로 미래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해서는 안 될 문제거든요.

<앵커> 그 말씀 여기까지 듣고 서류 중에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오프닝에서 제가 말씀드렸는데 심지어 국민 여러분들이 보면, 이게 좀 보입니까? 담화문입니다. 담화문. 담화문.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국민 당부라고 해서 보시면 밑에 연도가 나오죠? 2017년 누구.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이렇게 담화문을 써 놨습니다. 기무사가 계엄 선포를 계획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거라는데 제가 이렇게 여쭤보고 싶어요. 만약에 이런 문건이 진짜 실행됐다면 국회의원장제원은 진짜 계엄군에 반대하고 나섰을까요?

<장제원> 아니,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잡혀간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법사위에서. (웃음)
저도 당연히 그거는 뭐 제 인신 구속이 되더라도 이거는 저항할 거고요. 사실 저도 뭐 촛불 집회 나간 사람이니까 길거리에서 체포.. 1호가 되지 않을까.. (웃음) 이거 정말 이거는 제가 볼 때 구체적으로 실시를 하겠다라는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거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건 기사화될 것 같습니다.

<표창원> 아마도 장제원 의원님은 160명 중에 들어가 계실 것 같아요. 아마 그게 기무사 내 문건이 확인되면.. 그게 이념 성향에 따른 분류가 아닌 것 같아요. 탄핵에 대한.

<앵커> 찬성이냐, 반대냐.

<표창원> 그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분류되어 있으셨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고요. 청와대가 협치 개각, 일부 개각하는데 야당에도 기회를 주겠다. 뭐.. 쉽게는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일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 이야기도 나옵니다.

<장제원> 아니, 그런데 청와대가 진심을 가지고 협치 내각을 만든다고 하면 이런 발표 이전에 우리당 지도부와 의견 교환을 좀 나누고 이런 걸 발표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협치라는 것이 자리 몇 개 나눠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희들의 목소리, 저희들의 정책, 주장들을 조금이라도 국정에 반영해 주는 것이 오히려 협치지 장관 몇 개 나눠.. 뭐 장관 몇 개도 아니겠죠. 한두 개 주는 걸로 협치가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거는.. 또 그런 발표를 할 때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발표하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저는 도의가 아니다, 정치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거는 개각에 관련된 내용이니까 만약에라도 진행되고 있다면..예를 들어 김병준 위원장과 뭐 민정수석이 또는 정무수석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장제원> 그런 소통이 없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런 소통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런 소통도 없었고 사실 받을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웃음) 협치는 해야 하고요.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표창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 협치가 국회 차원의 여야 협력이 있고요. 또 청와대, 정부가 야당과 함께해 나가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정무수석을 통해서 자유한국당과 또 협력 노력을 해 왔지만 번번이 잘 안 됐습니다. 아마도 이번에도 뭔가 그런 그 협력을 하기 전에 의사 의중부터 발표가 된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아마도 사후에라도 긴밀한 협의, 협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위한 거니까요. 서로 차이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노력할 부분은 함께해야 될 테니까 남북 문제라든지 경제 문제라든지 안보 문제라든지 이 부분은 함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간단하게요. 시간 때문에.. 만약에 제안이 오면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그럼 굉장히 파격적인 겁니다. 받을 수도 있습니까?

<장제원>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협치 내각을 먼저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저희들의 목소리를 정말 진정성 있게 듣는 것이 더 협치로 갈 수 있는 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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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표창원 “노회찬, 언제나 용기 있었고 약자들 편에 선 분”
    • 입력 2018-07-24 19:46:19
    정치
-장제원 "(고 노회찬 의원) 문제를 정면돌파하고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다면"
-표창원 "언제나 용기 있으셨고 약자들 편에 서셨다"
-장제원 "이재명 지사가 이건 소설이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믿겠나"
-표창원 "수사기관이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불법성을 밝혀내야 한다"
-장제원 "저도 촛불집회에 참석...길거리 체포 1호 되지 않았을까"
-표창원 "(계엄 문건 관련) 의도적, 계획적, 악의적이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4일(화) 16:00~17:00 KBS1
출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앵커> 저는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여야 대표하는 두 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어제 많이 놀라셨죠? 진보의 상징 같은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첫 질문은 우리 저.. 진보 정치인 표창원은 또 보수정치인 장제원은.. 심경을 좀 여쭤볼까요?

<표창원> 너무 아프고요. 충격적이고 그 빈자리가 너무 크죠. 그리고 특히 많은 분께 위안과 희망이 되셨던 분이라서 좀 야속하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가셨나. 끝까지 버텨주셨어야 했는데 뭐 그런 마음이 막 복잡하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에 좀 방향성도 좀 잃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장제원> 우리 국회에서 300명 중에 한 분이 아니고요. 참 큰 역할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고 특히 진보 정치계의 큰 별을 잃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우리 노회찬 의원님은 심각한 정치 현안을 아주 쉽고 아주 시원하게 풀어서 국민들과 통하고 공감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이었고 진보 정치라는 것을 대중화시켜서 국민들과 가까이 다가가게끔 한 그런 새로운 어떤 진보의 대중화를 이끈 그런 분인데.. 저도 어저께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제가 내일 제가 조문을 갈 생각입니다.


<앵커> 표 의원님은 다녀오셨더라고요. 보도 자료 보니까. 조문 어제만 해도, 어제 5시에 조문이 시작됐는데 어제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고요. 오늘 빈소 화면을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만 한 3000여 명의 정치인과 시민들이 다녀갔고요. 지난 주말에 미국에 같이 다녀 왔던 원내대표들, 누구보다 충격이 클 겁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녹취/이주영 국회부의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저한테는 고등학교 후배였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고결했기 때문에 더 그런 아픔을 겪었던 것이 아닌가..

<녹취/문희상 국회의장>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그리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녹취/송영길 민주당 의원>여러 가지 우리 노동자들의 문제와 우리 사회 진보 문제를 같이 논의했던 저한테 형 같은, 친형처럼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스스로 말씀했던 원칙을 자기 자신에게 종용해서 용납할 수 없었던 마음이 맑고 영혼이 깨끗한 분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았고요. 유시민 작가. 고인이 또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유시민 작가.. 이어서 나왔죠. 박형준 교수. 진행하던 김구라 씨 모습도 보이고요. 노동계.. 노동자들, 노동조합에서 많이 찾아왔습니다.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 정의당 의원들. 정의당은 이제 의원 수가 다섯 명으로 줄었습니다.

<녹취/최석 정의당 대변인> 의원님,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슬프지 않게 해 주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의원님이 밉습니다. 그래도 슬퍼도 정의를 위한 그 뜻을 이어가도록 대한민국 1인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노회찬이라는 정치인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표창원> 저는 개인적으로 2013년.. 처음 만나뵙고요. 제가 진행하던 방송 프로에, 종편으로는 최초로 출연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 이후에 마지막으로는 얼마 전 국회 특활비 폐지 법안에 제가 공동 발의로 참여를 하면서 그사이에는.. 늘 이제 존경하는 마음이었죠. 언제나 용기 있으셨고 정의로우셨고 약자들 편에 서셨고.. 다수의 보수 언론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때로는 그 오해나 공격을 받으셨지만 묵묵히 다 이겨내셨고 오히려 위트와 유머, 해학으로 풀어내셨고.. 너무 아쉽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서 방금 문상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장제원> 저희 표창원 의원님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오셨죠. 나오셨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저는 어떻게 보면 반대 진영의 보수 진영에 있는 정치인이지만 그렇게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고 또 국정농단 사태 때 제가 국조특위 위원 할 때는 더 어깨 두드려주시고 이제 그런 기억이 나고요. 저는 너무 아쉬운 게, 본인이 이 문제를 정면돌파 하시고 국민들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면 노회찬 의원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그런 역정을 보시고 우리 국민들이 좀 이해를 해 주지도 않았을까라는 너무 아쉬움이 있어요. 이렇게 가장 제가 가슴에 남는 게 나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정의당은 계속 나가야 된다가 어떤 자기 자신보다 당이 받을 상처에 대한 더 고민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아, 너무 아쉽고 참담합니다.

<앵커> 앞서 송영길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자기가 말했던 그 원칙들, 그런 부분을 넘어서는 거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부분. 자, 정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부터 뜨거운 논란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은수미 신임 성남시장 조폭 연루설. 장 의원님, 이게 저.. 5월부터 이야기 언급하셨어요. 그렇죠?

<장제원> 제가 지방선거 때 제가 선대위 대변인 때 이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와 이재명 시장 간의 유착 관계, 그런 조폭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 제가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때는 기사화가 안 됐어요. 기사화가 안 된 이유가 이재명 전 후보가 만약에 이런 것들을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보도한다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이렇게 이제 선을 그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논평이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이제 한 방송국에서 이거를 심층 취재를 해가지고 보도를 하면서부터 이제 이게 드러났는데 이제 그 당시에 큰 의혹이 있었던 게 이 코마트레이드라는 이준석 대표가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 장려 업체로 상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세무 조사가 면제가 되거든요.

<앵커> 3년 동안.

<장제원> 그런 특혜가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준석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그 무슨.. 은행권이 있.. 은행이 이게.. 무슨 은행이 있는데 이 은행이 성남 FC, 성남의 축구단이죠. 여기에 후원 업체로 선정이 돼가지고 사실상 조폭 업체가 성남FC라는 축구단을 통해서 이미지가 세탁되는, 이런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 성남시와 복지 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같이 함으로 인해서 또 성남 이재명 시장이 자기 SNS에 이 이준석 대표를 거명하면서 고맙다, 공개적으로 칭찬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거를 몰랐겠느냐. 이재명 시장이 과연 이 코마트레이드라는 회사가 이준석 씨가 조폭이라는 걸 몰랐겠느냐라는 의혹을 제가 제기한 거죠.

<앵커> 은수미 시장까지 연루가 됐어요. 같은 조직 폭력배가 만든 회사에, 같은 회사에, 그 지역이다 보니까 우연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장제원> 아니요. 저는 이분이 굉장히 이 조폭으로서 사업을 하면서 정치권과의 유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한 분이 아닌가..

<앵커> 은수미시장은 그동안에 운전해 주는 사람도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조폭인 걸..

<장제원> 그런 것도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상 성남시장쯤 되면 성남 경찰로부터 여러 가지 정보를 제가 제공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그 기사는 그전에 제공 받았던 사람이죠.

<장제원>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은 마찬가지고 은수미 의원도 아마 국회의원을 지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런 성남시 안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정보는 제가 볼 때 좀 갖고 있지 않았느냐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입장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제 마피아라는 조폭 연루설까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형수 욕설도 김부선 스캔들도, 조폭 연루설도 모두 아니 땐 굴뚝이 아니었던 만큼 일명 변명으로 일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될 것입니다.

<앵커> 제가 이런 질문 드리면 난처해하실 것 같은데.. (웃음) 선거 때 이재명 후보가 워낙 의혹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는데 그때 표 의원님이 일단 1번 찍어달라, 이랬단 말이에요, 유권자 분들에게. 여기에서 중요한 게 이제 일단처럼 보입니다. 일단. 뭐 해명이라고 할까요? 그때 저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어떤 겁니까?

<표창원> 위에 글도 있지만 많은 저희 당원 또 저희 당 지지자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해 오셨어요. 너무 혼란스럽다.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 형수 욕설 파문 또 여배우와의 스캔들 또 아주 패륜적이고 불법적인 글들 많이 올린 그 트위터리언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었죠. 그런데 이제 그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후보에게 차라리 찍자, 이런 주장들이 제기가 되니까 혼란스러웠던 거죠. 저는 민주주의와 정당의 원칙상 선출된 후보에게 찍는 것이 오히려 당원 지지자의 도리다, 이런 말씀이었던 거고요. 다만 이제 그때가 제기된 것은 의혹이니까 그 의혹.. 특히 사생활 영역에 해당되는 의혹 때문에 정치의 선택에 그런 그.. 어떤 변화나 영향을 받으시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이제 말씀이었던 거죠. 자세한 이야기는 그걸 그 당시 선거상에 제가 경북을 계속 순회 지원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말씀 드릴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선거 끝나고 말씀 드리겠다라고 하고 선거 끝나고 제가 쭉 길게 글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래도 경기도민들 입장에서는 뭐 물론 후회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일단 뽑았단 말이에요. 일단 뽑았는데 이제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까지 나오니까.. 그래서 저 카메라 보시고요. 경기도민들에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해명이라면 해명, 설명을 좀 해 주십시오.

<표창원> 경기도민 여러분, 저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도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서 또 경기도 의원으로서 여러분께 공개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재명 지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거짓이다, 사실이 아니다 혹은 오해다, 몰랐다라는 방어권 그리고 반론권을 신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시고요. 저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 기관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어떤 영향도 받지 말고 이 사건을 수사해서 조폭들, 조폭과 연루된 경찰, 검찰, 정치권 인사 모두에 대해서 불법성과 관련성을 다 밝혀내 줘야 한다고 믿고요.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만약에 제가 여러분께 권고해 드린 것 때문에 후회된 선택을 하신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때 다시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제원> 표창원 의원께서 지금 선거 때 자기 당 후보를, 자기 당 공천자를 찍어 달라라고 얘기한 것이 (웃음) 저렇게 크게 뭐 반성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선거가 벌어졌는데 자기 당이 공천할 후보를 찍지 마시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자세를 낮춰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하시면..

<장제원> 그런데 이거는요, 사실은 이번에 방송사에서 나온 프로그램을 보면 인과관계가 너무 좀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이 있어요. 사실은 조폭을 두 분을 또 본인이 변론하지 않았습니까? 변론을 했고 또 그 기업이 세무 조사 혜택까지 받는, 세무 조사 혜택을 받기 위해서 중소기업을 위한 장려를 위한 상을 줬다고 그러면은 그 기업에 대해서 사실상 많은 것이 연구돼 있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과 관계가 유착설이 굉장히 좀 이렇게 좀..

<앵커> 이재명 지사측은, 이 자리에 없으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장제원>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이거를 무조건 소설이다, 이렇게 할 게 아니고 그 제기된 의혹들 하나, 하나, 하나에 대해서 좀 밝히고 이런 것을 좀 정확하게 밝혀야지 그냥 일소에 소설이다, 이러면 어떻게 믿겠어요.

<앵커> 이재명 지사측은 수많은 기업들과 성남시가 일을 하는데 그럼 그 사람, 그 기업이 지금 조폭 일을 하지 않고 과거에 했던 사람들이 그 회사를 차린 건데 그걸 어떻게 본인이 확인하냐는 거예요.

<장제원> 그러면 또 이분이 이준석 씨가 성남FC의 공식 후원 업체잖아요. 그 다음에 또 용역 계약까지 했잖아요. 이렇게 관계를 지속적이고도 자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 중에 하나다? 그걸 어느 국민이 믿겠습니까? 그러니까 조목, 조목 그때그때 왜 그럼 상을 줬고 왜 후원을 섰는지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자, 논란이 됐던 그 문건입니다. 대비 계획 세부 자료. 계엄사의 기무 문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이 67페이지에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그 페이지의 중요 내용들 보겠습니다. 추가 공개된 67쪽에 달하는 세부 문건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방법은 역시 국회 무력화 방안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는 거고요. 야당 의원들 현행범으로 사법 처리해서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만들겠다, 이런 겁니다. 당시에 이제 여소야대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또 밤에 통행금지 시간 설정하고요. 이건 뭐 계엄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언론 통제 계획이 매우 치밀합니다. KBS 등 22개 방송 연합뉴스 등 통신사 사전 검열 계획이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통제 요원을 몇 명 보낸다, 이렇게 나와 있고요. 또 여러 내용이 있는데 그중에 주한 미 대사를 초청해서.. 계엄, 어떻게 보면 인정을 받도록 하는.. 마치 80년 신군부가 5.17 비상계엄령 확대 조치를 시행하면서 미국 정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KBS는 통제 요원이, 제가 이 서류를 꼼꼼히 다 봤습니다. KBS는 통제 요원이 4명 들어오게 돼 있더라고요. (웃음) 저희는 많더군요. 어떻습니까? 이 세부 자료까지 나왔는데 자유한국당이 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바뀌었습니까? 어떻습니까?

<장제원> 원래 뭐였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이 문건에 대해서 비판적인..

<앵커> 물론 당론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장제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기무사가 이거를 만들었다는 게 잘못된 거죠. 아무리 이 내용이 대비를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시위가 격해졌을 때 우리 사회 치안 질서를 위해서 대비하는 문건이라고 하더라도 이걸 합참에서 만들어야 맞죠. 기무사에서 만든 건 잘못됐고 그다음에 내용 자체가 사실 8피 나왔을 때는 이게 그렇게 구체적인 건가..

<앵커> 여덟 쪽이 나왔죠.

<표창원> 실행 계획과 의지가 있나.

<장제원>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실행할 수 있는 정도의 문건이냐고 제가 의심을 했는데 67피를.. 저는 다 보지 못했어요. 일부 지금 청와대에서 발표한 거는 봤는데 국회의원을 갖다가 현행범 체포를 하고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섬뜩하기도 하고 정말 이것이 그때 기무사에서 만들어진 거냐인 것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자세하게 계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들어 있는 것 같아가지고 굉장히 놀랍고 이 문건은 만들어진 배경, 경위, 입수 경위부터 시작해서 이 문건의 진실, 분명히 이번에 특별수사단에서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사가 시작됐으니까요. 특히 앞서.. 카메라에 잡힐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에 의한 계엄 해제 시도 시 조치 사항이라는 문건인데요. 여기 보면 글이 작아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냥. 국회의원 총 299명 중에 진보 성항 의원 160여 명. 진보 성향 의원 160여 명 중에 포함되시죠?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요. 그런데 국회의장이, 의장이 당시 압권이었으니까. 정세균 의장이었으니까. 집권상정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무사가 참.. 이 문장은 참 놀랍습니다. 기무사가 우리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국회의장의 법안 상정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고요. 정족수 미달을 유도하고 불법 시위 참석 계엄이 포고됐을 때, 발령됐을 때 불법 시위 참석하셨을 것 같은데..

<표창원> 계속 참석했었고..

<앵커> (웃음) 참석.. 반정부 정치 활동 의원 집중 검거 후 사법 처리. 되셨을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표창원> 그러니까 그냥 체포당한 것뿐만 아니라 뭐 주변 분들은 가서 고문당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제게 하는 상황이라서 사실 좀 섬찟했고요.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들은 그냥 창의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1952년 부산에서 있었던 파동, 국회의원들을 강제 연행 감금시킨 상태에서 사사오입 개헌을 했던 이승만 정권 하에서의 시도 그다음에 5.16 군사 쿠데타, 12.12 전두환 군사 쿠데타, 5.17 쿠데타 이런 그 일련의 과거의 행적들, 그런 군의 움직임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지금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악의적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셨어요?

<장제원> 놀랍죠. 사실 제가 이거를 청와대 발표한 문건, 발표한 것을 좀 보니까 10.26 이후에 합수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합수본부장을 전두환 장군이 가면서.. 그러니까 그 당시에 중앙정보부장을 겸임을 하잖아요. 그렇게 돼서 정권을 장악해 나가는데 그걸 좀 벤치마킹한 느낌이 좀 저는 나요. 그러니까 국정원이 계엄사령관을 보필하는 기구로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합수부를 기무사령관이 가지고 또 국정원까지 계엄사령부로 가지고 온다라는 거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저는 굉장히 좀 위험한 발상을 한 것이 아닌가, 이거는 꼭 좀 밝혀야 되겠습니다. 다만 이제 제가 이 문건을 별개로, 이거는 확실히 수사를 할 거니까. 수사가 안 되면 국정조사까지 해야 된다고 보고요. 전제를 하고 이 문건을 최초에 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습니다. 8페이지짜리뿐만 아니고 이 무시무시한 문건을 보고를 받는데 왜 청와대에 자의적인 정무적 판단을 통해가지고 청와대에 보고가 4개월 동안 지체됐는지. 4개월도 두 장짜리 요약본으로 보고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처음 보고는 이제 3월에, 3월 16일 날 받고 한 달쯤 있다가 간단하게 보고를 하죠.

<장제원> 그거는 구두 보고이기 때문에 제가 법사위에서 얘기를 했는데 송영무 장관은 사실상 보고가 아니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처음 보고가 6월 28일이 되거든요. 6월 28일 날 요약본으로 보고를 했다. 그것도 서면 보고로. 납득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송영무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는 했는데 보고했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아니라고 하니 본인이 다 덮어 쓰고 있는 거 아닌가. 사실 이 문건을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이 다 같이.. 같이 가지고 있지 않았느냐라는 느낌도 사실은 좀 나요. 제가 법사위에서 송영무 장관 지휘를 했을 때 자, 그렇다면 이 정도 문건을 해석함에 있어서 국방부 장관은 굉장히 안일했고 만약에 청와대도 이 문건 전체를 입수하고 있었다 그러면 굉장히 무능한 사람들 아니냐. 이 4개월 후에 이 문건의 심각성을, 심각성을 느끼고 대통령께 보고하니까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 인도에서 국빈 방문 하시면서 이걸 딱 보고받자마자 독립수사단을 만들라고 지시를 할 정도로 참 문제 있는 문건이었는데 국방부 장관이 이걸 4개월 동안 갖고 있었다? 만약에 청와대가 이것을 보고받았는데도 묵히고 있었다면 국방부와 청와대 인식도 굉장히 큰 문제가 아닌가. 이것도 반드시 따져봐야 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표창원> 그건 지금 특별수사단에서 수사하고 있고요. 이석구 기무사령관의 보고에 의하면 그 당시 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때 상당히 엄중하다라는 것을 보고를 했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엄중성에 동의를 한 상태였다, 이렇게 이제 확인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이야기는 첫째, 남북 화해 모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패럴림픽 기간 중에 있었던 상황. 그다음에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에 일어나게 될 파장 이런 것들을 장관으로서는 충분히 검토를 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아마도 군에 대한 국민 신뢰 이런 것까지 생각을 하셨겠죠. 하지만 어쨌든 시간이 오래 걸린 건 부적절하고 그사이에 도대체 누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는 분명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제원> 그런데 청와대에서 만약에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그러면 이해를 해요.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잖아요. 국방부 장관이 이런 문건을 보고 바로 보고 안했다는 건 그건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

<표창원> 일단 조사를 해 봐야 되겠죠.

<장제원> 법사위에서 제가 계속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령관의 이 진술의 불일치를 지적을 한 게 기무사령관은 이 문건이 굉장히 심각한 거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한테 설명을 하면서 문건과 함께 보고했다는 것이고..

<앵커> 오늘 그런 이야기가 나왔죠.

<장제원> 송영무 장관은 책상 위에 놔두고 가라. 그래서 문건으로 자기가 읽고 이건 심각하다 싶어서 자기가 4개월 동안 이거를 들고 고민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건을 보도 받은 서면 보고냐, 구두 보고냐에 대해서도 기무사령관, 국방부 장관의 진술이 불일치하거든요. 이런 것마저도 수사단에서 분명히 좀 밝힐 필요가 있다..

<표창원> 뭐 밝혀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거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도대체..

<앵커> 만약에 김종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이거 폭로 안 하려고 했다가 기무사 개혁이 안고 반대하는 측에 워낙 저항이 거세니까 터트렸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표창원> 추정들이야 여러 가지 나오니까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도대체 누가 최초에 지시했느냐. 어느 선까지 연결돼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까지는 확인이 됐고요. 그 윗선, 뭐 김진관 그다음에 당시에..

<앵커> 김관진 안보실장 말씀하시는 거죠?

<표창원> 김관진. 김관진 안보실장.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 이분까지 연결이 되었느냐, 공식 계통이었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 알짜회라든지 실세들이 작용을 했느냐,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장제원> 그 본질은, 당연히 그거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다음에 지금 제가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문제를 이제 말씀드리는 거는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예요.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능력을 보는 거거든요. 이 정도 위중한 문건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청와대가 만약에 일찍 보고를 받았는데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거는 앞으로 미래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해서는 안 될 문제거든요.

<앵커> 그 말씀 여기까지 듣고 서류 중에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오프닝에서 제가 말씀드렸는데 심지어 국민 여러분들이 보면, 이게 좀 보입니까? 담화문입니다. 담화문. 담화문.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국민 당부라고 해서 보시면 밑에 연도가 나오죠? 2017년 누구.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이렇게 담화문을 써 놨습니다. 기무사가 계엄 선포를 계획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거라는데 제가 이렇게 여쭤보고 싶어요. 만약에 이런 문건이 진짜 실행됐다면 국회의원장제원은 진짜 계엄군에 반대하고 나섰을까요?

<장제원> 아니,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잡혀간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법사위에서. (웃음)
저도 당연히 그거는 뭐 제 인신 구속이 되더라도 이거는 저항할 거고요. 사실 저도 뭐 촛불 집회 나간 사람이니까 길거리에서 체포.. 1호가 되지 않을까.. (웃음) 이거 정말 이거는 제가 볼 때 구체적으로 실시를 하겠다라는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거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건 기사화될 것 같습니다.

<표창원> 아마도 장제원 의원님은 160명 중에 들어가 계실 것 같아요. 아마 그게 기무사 내 문건이 확인되면.. 그게 이념 성향에 따른 분류가 아닌 것 같아요. 탄핵에 대한.

<앵커> 찬성이냐, 반대냐.

<표창원> 그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분류되어 있으셨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고요. 청와대가 협치 개각, 일부 개각하는데 야당에도 기회를 주겠다. 뭐.. 쉽게는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일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 이야기도 나옵니다.

<장제원> 아니, 그런데 청와대가 진심을 가지고 협치 내각을 만든다고 하면 이런 발표 이전에 우리당 지도부와 의견 교환을 좀 나누고 이런 걸 발표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협치라는 것이 자리 몇 개 나눠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희들의 목소리, 저희들의 정책, 주장들을 조금이라도 국정에 반영해 주는 것이 오히려 협치지 장관 몇 개 나눠.. 뭐 장관 몇 개도 아니겠죠. 한두 개 주는 걸로 협치가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거는.. 또 그런 발표를 할 때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발표하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저는 도의가 아니다, 정치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거는 개각에 관련된 내용이니까 만약에라도 진행되고 있다면..예를 들어 김병준 위원장과 뭐 민정수석이 또는 정무수석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장제원> 그런 소통이 없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런 소통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런 소통도 없었고 사실 받을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웃음) 협치는 해야 하고요.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표창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 협치가 국회 차원의 여야 협력이 있고요. 또 청와대, 정부가 야당과 함께해 나가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정무수석을 통해서 자유한국당과 또 협력 노력을 해 왔지만 번번이 잘 안 됐습니다. 아마도 이번에도 뭔가 그런 그 협력을 하기 전에 의사 의중부터 발표가 된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아마도 사후에라도 긴밀한 협의, 협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위한 거니까요. 서로 차이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노력할 부분은 함께해야 될 테니까 남북 문제라든지 경제 문제라든지 안보 문제라든지 이 부분은 함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간단하게요. 시간 때문에.. 만약에 제안이 오면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그럼 굉장히 파격적인 겁니다. 받을 수도 있습니까?

<장제원>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협치 내각을 먼저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저희들의 목소리를 정말 진정성 있게 듣는 것이 더 협치로 갈 수 있는 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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