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살려주세요”…화마로부터 두 아이 지켜낸 아빠

입력 2018.07.24 (21:39) 수정 2018.07.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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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의 4층 빌라에서 불이나 일가족 4 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일가족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4층 창문 사이로 아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소방대원이 3층 창문에서 팔을 뻗어보지만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연기 너무 많이 나. 어떡해 빨리!"]

집 안 내부가 불에 타면서 갈수록 연기가 거세지는 순간 아버지가 창문에 걸터 앉아 4살 딸을 먼저 소방대원에게 건넵니다.

이어 11개월 아들을 건넨 순간 연기가 4층 창문 전체를 뒤덮습니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4층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이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산소호흡기를 씌워줍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4층 빌라에서 불이 난 건 새벽 6시 반쯤.

빌라가 비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데다 4층에서 불이 나 빠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판규/경기 의정부소방서 대응조사팀장 : "이미 내부 전체가 연소 중이어서 창문으로 연기와 불꽃이 나오고 있었고요. 1, 2초를 다투는 상황이어서 대원들도 위험을 감수하고 몸으로 받아내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은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아버지 김 모 씨가 옆구리 쪽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아이들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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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를 살려주세요”…화마로부터 두 아이 지켜낸 아빠
    • 입력 2018-07-24 21:40:56
    • 수정2018-07-24 2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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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의 4층 빌라에서 불이나 일가족 4 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일가족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4층 창문 사이로 아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소방대원이 3층 창문에서 팔을 뻗어보지만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연기 너무 많이 나. 어떡해 빨리!"]

집 안 내부가 불에 타면서 갈수록 연기가 거세지는 순간 아버지가 창문에 걸터 앉아 4살 딸을 먼저 소방대원에게 건넵니다.

이어 11개월 아들을 건넨 순간 연기가 4층 창문 전체를 뒤덮습니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4층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이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산소호흡기를 씌워줍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4층 빌라에서 불이 난 건 새벽 6시 반쯤.

빌라가 비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데다 4층에서 불이 나 빠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판규/경기 의정부소방서 대응조사팀장 : "이미 내부 전체가 연소 중이어서 창문으로 연기와 불꽃이 나오고 있었고요. 1, 2초를 다투는 상황이어서 대원들도 위험을 감수하고 몸으로 받아내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은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아버지 김 모 씨가 옆구리 쪽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아이들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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