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최소 70명 사망”…물바다 속 3천 명 고립

입력 2018.07.25 (21:24) 수정 2018.07.26 (0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댐 사고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망자, 실종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고, 아직도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흘러넘쳐 거칠게 쏟아지고, 갇혀 있던 물이 마을을 덮칩니다.

댐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덮친 하천 다리는 뼈대만 남았고 떠내려온 나무들이 걸려 있습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 왔고요. 세번째에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왔어요."]

사고 사흘째지만 아직도 수위는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이 하천의 물길은 이곳으로 나 있습니다만 댐에서 쏟아져 온 물이 갑자기 저쪽에서 밀려오면서 물길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2천8백여명을 구조했지만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라오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19명 사망, 실종 49명이라고 현지 당국이 비공식 집계를 내놨지만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베트남 언론은 사망자가 최소 70명, 실종자는 2백여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생산 전력의 90%를 수출할 예정으로,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상품입니다.

이를 위해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인데 추가 건설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세 단체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짓는 건설사,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입니다."]

환경단체는 전력 수출을 위한 무리한 댐 건설이 재앙을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아타푸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오스 댐 최소 70명 사망”…물바다 속 3천 명 고립
    • 입력 2018-07-25 21:26:45
    • 수정2018-07-26 09:26:18
    뉴스 9
[앵커]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댐 사고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망자, 실종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고, 아직도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흘러넘쳐 거칠게 쏟아지고, 갇혀 있던 물이 마을을 덮칩니다. 댐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덮친 하천 다리는 뼈대만 남았고 떠내려온 나무들이 걸려 있습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 왔고요. 세번째에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왔어요."] 사고 사흘째지만 아직도 수위는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이 하천의 물길은 이곳으로 나 있습니다만 댐에서 쏟아져 온 물이 갑자기 저쪽에서 밀려오면서 물길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2천8백여명을 구조했지만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라오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19명 사망, 실종 49명이라고 현지 당국이 비공식 집계를 내놨지만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베트남 언론은 사망자가 최소 70명, 실종자는 2백여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생산 전력의 90%를 수출할 예정으로,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상품입니다. 이를 위해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인데 추가 건설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세 단체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짓는 건설사,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입니다."] 환경단체는 전력 수출을 위한 무리한 댐 건설이 재앙을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아타푸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