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 급증 ‘화재 주의보’…점검 요령은?

입력 2018.07.26 (06:31) 수정 2018.07.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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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력 수요가 많은 이유, 더운 날씨에 냉방기기를 오랜 시간 가동하게 되기 때문이겠죠.

문제는 과열된 냉방기기에서 불이 나기 쉽다는 겁니다.

특히 실외기 관리가 소홀할 경우엔 화재에 더 취약하다는데, 다음 리포트 보시고 한 번씩 점검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대피합니다.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화재 현장.

["소리가 났었어요. 스르륵 펑!"]

베란다에 놓인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집주인 :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내가 일어나보라고 불이 났다고 해서 일어나보니까 실외기실에서 불이 막 활활 타고 있더라고요."]

서울 시내의 한 건물 뒤편에 에어컨 실외기 수십 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환풍구 앞으로 낡은 실외기 배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다른 곳은 더욱 심각합니다.

뜨거운 바람이 빠져나가야 할 곳이 장애물에 가로막혀있습니다.

사이에 끼인 전선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재보니 60도를 가뿐히 넘습니다.

[현장 점검원 : "녹아서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실제 지난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 10건 중 7건 이상은 실외기 전선에서 시작됐습니다.

거름망에 낀 먼지도 실외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납니다.

실험을 해봤더니, 먼지낀 실외기를 가동한지 10분 만에 불길이 치솟고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서영환/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본부 점검부장 : "도로변에 설치된 실외기는 이렇게 외부의 먼지를 흡착하게 됩니다. 모터에 발생된 열로 인해서 또 다시 먼지로 불이 착화되는 두 가지 촉매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낀 먼지를 자주 제거하고, 전선이 낡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또 실외기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옷가지나 종이 등을 쌓아놓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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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사용 급증 ‘화재 주의보’…점검 요령은?
    • 입력 2018-07-26 06:32:47
    • 수정2018-07-26 0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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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력 수요가 많은 이유, 더운 날씨에 냉방기기를 오랜 시간 가동하게 되기 때문이겠죠.

문제는 과열된 냉방기기에서 불이 나기 쉽다는 겁니다.

특히 실외기 관리가 소홀할 경우엔 화재에 더 취약하다는데, 다음 리포트 보시고 한 번씩 점검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대피합니다.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화재 현장.

["소리가 났었어요. 스르륵 펑!"]

베란다에 놓인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집주인 :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내가 일어나보라고 불이 났다고 해서 일어나보니까 실외기실에서 불이 막 활활 타고 있더라고요."]

서울 시내의 한 건물 뒤편에 에어컨 실외기 수십 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환풍구 앞으로 낡은 실외기 배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다른 곳은 더욱 심각합니다.

뜨거운 바람이 빠져나가야 할 곳이 장애물에 가로막혀있습니다.

사이에 끼인 전선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재보니 60도를 가뿐히 넘습니다.

[현장 점검원 : "녹아서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실제 지난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 10건 중 7건 이상은 실외기 전선에서 시작됐습니다.

거름망에 낀 먼지도 실외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납니다.

실험을 해봤더니, 먼지낀 실외기를 가동한지 10분 만에 불길이 치솟고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서영환/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본부 점검부장 : "도로변에 설치된 실외기는 이렇게 외부의 먼지를 흡착하게 됩니다. 모터에 발생된 열로 인해서 또 다시 먼지로 불이 착화되는 두 가지 촉매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낀 먼지를 자주 제거하고, 전선이 낡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또 실외기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옷가지나 종이 등을 쌓아놓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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