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차로 슬쩍’ 얌체 승합차, 오토바이로 집중 단속

입력 2018.07.28 (21:11) 수정 2018.07.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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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 꽉 막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 휴가철엔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에 탄 사람 수를 일일이 확인하는 식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차량들로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 그 옆으로 검정색 차량 한 대가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버스전용차로입니다.

곧바로 경찰 오토바이 2대가 따라 붙습니다.

["뒤 좀 막아줘요."]

차량들을 통제하며 갓길로 빼냅니다.

[단속 경찰관 : "안에 인원수 한 번 확인해볼게요. 몇 분 타고 계세요? (네 분 타고 계십니다.) 네 분이요?"]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타가12인승 이하 차량은 6명 이상 탔을 때만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단속 경찰관 : "범칙금 4만 원에 벌점 10점입니다. (제가 운전직이라 벌점은...)"]

불과 몇 분 뒤, 위반 차량 한 대를 따라붙었더니 또 한 대가 버스전용차로로 달려옵니다.

["708. 뒤에 차까지 두 대 빼겠습니다."]

차에는 운전자 한 사람뿐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11인승인데. (6명 이상 타셔야 해요.) 아니 근데 현실적으로 그거 혜택받으려고 (이 차를) 산 건데."]

변명도 하고, 호소도 해 보지만,

[단속 경찰관 : "(아니 요즘 1인 가군데 그걸...) 선생님, 뒤에 한 번 보세요. 전부 다 위반이에요. (안 할게요.) 안 하시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 다 막히시는데 빨리 안 가고 싶습니까."]

이날 오후 1시간 반 동안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부근 7킬로미터 구간에서만 74대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1분에 한 대꼴입니다.

[이창재/서울시 서초구 : "아무래도 많이 있죠. 얌체들이 더 이익을 얻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좀 섭섭한 생각이 들긴 하죠."]

최근엔 전용차로 사고로 부상자가 5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오토바이 20대로 집중 단속에 나선 이윱니다.

[장정진/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장 : "카메라로는 6인 이상 승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싸이카(오토바이)를 동원해서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후에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다음 달 중순까지 3주간 시행되는데, 최대 벌점 10점,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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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차로 슬쩍’ 얌체 승합차, 오토바이로 집중 단속
    • 입력 2018-07-28 21:13:35
    • 수정2018-07-28 21:42:16
    뉴스 9
[앵커]

휴가철 꽉 막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 휴가철엔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에 탄 사람 수를 일일이 확인하는 식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차량들로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 그 옆으로 검정색 차량 한 대가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버스전용차로입니다.

곧바로 경찰 오토바이 2대가 따라 붙습니다.

["뒤 좀 막아줘요."]

차량들을 통제하며 갓길로 빼냅니다.

[단속 경찰관 : "안에 인원수 한 번 확인해볼게요. 몇 분 타고 계세요? (네 분 타고 계십니다.) 네 분이요?"]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타가12인승 이하 차량은 6명 이상 탔을 때만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단속 경찰관 : "범칙금 4만 원에 벌점 10점입니다. (제가 운전직이라 벌점은...)"]

불과 몇 분 뒤, 위반 차량 한 대를 따라붙었더니 또 한 대가 버스전용차로로 달려옵니다.

["708. 뒤에 차까지 두 대 빼겠습니다."]

차에는 운전자 한 사람뿐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11인승인데. (6명 이상 타셔야 해요.) 아니 근데 현실적으로 그거 혜택받으려고 (이 차를) 산 건데."]

변명도 하고, 호소도 해 보지만,

[단속 경찰관 : "(아니 요즘 1인 가군데 그걸...) 선생님, 뒤에 한 번 보세요. 전부 다 위반이에요. (안 할게요.) 안 하시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 다 막히시는데 빨리 안 가고 싶습니까."]

이날 오후 1시간 반 동안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부근 7킬로미터 구간에서만 74대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1분에 한 대꼴입니다.

[이창재/서울시 서초구 : "아무래도 많이 있죠. 얌체들이 더 이익을 얻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좀 섭섭한 생각이 들긴 하죠."]

최근엔 전용차로 사고로 부상자가 5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오토바이 20대로 집중 단속에 나선 이윱니다.

[장정진/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장 : "카메라로는 6인 이상 승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싸이카(오토바이)를 동원해서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후에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다음 달 중순까지 3주간 시행되는데, 최대 벌점 10점,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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