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무리한 등산…탈진·열사병 속출

입력 2018.07.28 (21:13) 수정 2018.07.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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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자신의 체력을 믿고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탈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산행을 미루거나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

중년의 부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오릅니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위험도 우려되지만 자신의 체력을 강하게 자신합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이번 주는 (등산) 2개째. 체력은 여름에 봐야 돼. 얼마만큼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자기 체력은 여름에 나오는 거지."]

등산객들 중에는 생후 17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산행에 나선 부모도 있습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이틀에 한 번꼴로 다녀요. 이 정도는 견뎌낼 수 있죠. 군대에서 훈련하던 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산을 오르다 탈진해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12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에서 2백 80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20%는 무리한 산행이 원인이었습니다.

[이태헌/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 : "우리의 몸의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몸의 모든 뇌부터 시작해서 장기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전문가들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엔 등산을 미루거나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이런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면 탈진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등산하실 경우엔 충분한 양의 물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면 소재의 속옷이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쉴 때나 등산이 끝날 무렵 체온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땀이 쉽게 마르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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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무리한 등산…탈진·열사병 속출
    • 입력 2018-07-28 21:15:42
    • 수정2018-07-30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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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자신의 체력을 믿고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탈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산행을 미루거나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 중년의 부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오릅니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위험도 우려되지만 자신의 체력을 강하게 자신합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이번 주는 (등산) 2개째. 체력은 여름에 봐야 돼. 얼마만큼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자기 체력은 여름에 나오는 거지."] 등산객들 중에는 생후 17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산행에 나선 부모도 있습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이틀에 한 번꼴로 다녀요. 이 정도는 견뎌낼 수 있죠. 군대에서 훈련하던 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산을 오르다 탈진해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12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에서 2백 80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20%는 무리한 산행이 원인이었습니다. [이태헌/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 : "우리의 몸의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몸의 모든 뇌부터 시작해서 장기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전문가들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엔 등산을 미루거나 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이런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면 탈진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등산하실 경우엔 충분한 양의 물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면 소재의 속옷이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쉴 때나 등산이 끝날 무렵 체온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땀이 쉽게 마르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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