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사고 피해 규모 혼선…라오스 총리 “언론 보도 유의” 경고

입력 2018.07.29 (14:38) 수정 2018.07.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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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 피해 규모를 놓고 현지 당국의 발표와 언론 보도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라오스 정부가 피해를 과장한 가짜 뉴스가 떠돌고 있다며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국영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오늘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이번 댐 사고와 관련한 오해가 없도록 언론보도 내용 등에 유의하라며,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직접 받는 라오스 매체의 뉴스를 볼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의 공식 매체는 모두 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베엔티안 타임스는 시술릿 총리의 이 같은 경고가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대다수 해외 주요 매체가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보도 내용의 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오스 재해비상대책위원회도 이번 수해와 관련해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국영 신문, 라디오, TV 뉴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또 가짜 뉴스를 생산하거나 퍼 나르는 것은 라오스의 형법, 언론법, 총리령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영국 BBC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300명은 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 피해가 훨씬 더 크다는 보도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편, 라오스통신(KPL)은 지난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이후 인명피해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오스 타임스는 다음날 KPL을 출처로 밝히며 공식 사망자가 4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내외신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사망자도 5명서 8명으로 줄자 사망자 수 축소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친구가 구조팀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부가 사망자 수를 26명이라고 발표한 후에도 친구가 소속된 팀이 발견한 사망자만 9명이라고 들었다"면서 "6개 마을이 수몰되다시피 했고 한 마을에 천 3백 가구는 사는데 사망자가 한 자릿수인 게 말이 되느냐?"며 "전체 사망자는 30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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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라오스 댐 사고 피해 규모를 놓고 현지 당국의 발표와 언론 보도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라오스 정부가 피해를 과장한 가짜 뉴스가 떠돌고 있다며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국영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오늘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이번 댐 사고와 관련한 오해가 없도록 언론보도 내용 등에 유의하라며,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직접 받는 라오스 매체의 뉴스를 볼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의 공식 매체는 모두 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베엔티안 타임스는 시술릿 총리의 이 같은 경고가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대다수 해외 주요 매체가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보도 내용의 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오스 재해비상대책위원회도 이번 수해와 관련해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국영 신문, 라디오, TV 뉴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또 가짜 뉴스를 생산하거나 퍼 나르는 것은 라오스의 형법, 언론법, 총리령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영국 BBC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300명은 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 피해가 훨씬 더 크다는 보도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편, 라오스통신(KPL)은 지난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이후 인명피해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오스 타임스는 다음날 KPL을 출처로 밝히며 공식 사망자가 4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내외신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사망자도 5명서 8명으로 줄자 사망자 수 축소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친구가 구조팀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부가 사망자 수를 26명이라고 발표한 후에도 친구가 소속된 팀이 발견한 사망자만 9명이라고 들었다"면서 "6개 마을이 수몰되다시피 했고 한 마을에 천 3백 가구는 사는데 사망자가 한 자릿수인 게 말이 되느냐?"며 "전체 사망자는 30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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