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종업원 ‘기획 탈북 논란’…인권위 직권조사

입력 2018.07.29 (21:01) 수정 2018.07.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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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 탈북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국제 인권기구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종업원들 전원이 자유 의사로 탈북을 결정했는지,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위법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됩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국 하루만에 이례적으로 사진과 함께 공개된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

사건 2년 만에 식당 지배인 허모 씨는 국정원이 모든 걸 기획했고, 대다수 종업원들은 한국에 가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북한식당 지배인 : "이사간다고 했거든요. 종업원들한테, 며칠 전부터. 그래서 종업원들은 이사 가는 건 줄 알고 그 다음에 뭐 밤에 비행기를 탔죠."]

지배인의 주장에 기획 탈북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인권위가 직권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권위는 그동안 민변의 진정에 따라 조사해 왔지만, 관계 기관의 비협조로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직권조사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최근 여종업원들을 면담하고 난 뒤 일부는 한국행 사실을 몰랐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인권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한 겁니다.

인권위는 6명의 조사단을 구성해 집단 입국이 자유의사였는 지는 물론, 국가기관의 개입 여부도 밝힐 계획입니다.

[신홍주/인권위 조사관 : "탈북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어떤 정보원이나,국가 기관의 요원들이 개입을 했는지, 위법하게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미 조사한 종업원 5명 모두 자유의사로 탈북한 게 아니었다며, 앞으로 남은 7명을 더 조사한 뒤 국가기관의 개입 수준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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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여종업원 ‘기획 탈북 논란’…인권위 직권조사
    • 입력 2018-07-29 21:02:29
    • 수정2018-07-29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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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 탈북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국제 인권기구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종업원들 전원이 자유 의사로 탈북을 결정했는지,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위법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됩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국 하루만에 이례적으로 사진과 함께 공개된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

사건 2년 만에 식당 지배인 허모 씨는 국정원이 모든 걸 기획했고, 대다수 종업원들은 한국에 가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북한식당 지배인 : "이사간다고 했거든요. 종업원들한테, 며칠 전부터. 그래서 종업원들은 이사 가는 건 줄 알고 그 다음에 뭐 밤에 비행기를 탔죠."]

지배인의 주장에 기획 탈북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인권위가 직권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권위는 그동안 민변의 진정에 따라 조사해 왔지만, 관계 기관의 비협조로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직권조사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최근 여종업원들을 면담하고 난 뒤 일부는 한국행 사실을 몰랐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인권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한 겁니다.

인권위는 6명의 조사단을 구성해 집단 입국이 자유의사였는 지는 물론, 국가기관의 개입 여부도 밝힐 계획입니다.

[신홍주/인권위 조사관 : "탈북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어떤 정보원이나,국가 기관의 요원들이 개입을 했는지, 위법하게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미 조사한 종업원 5명 모두 자유의사로 탈북한 게 아니었다며, 앞으로 남은 7명을 더 조사한 뒤 국가기관의 개입 수준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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