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극한 폭염’…다음 주 조금 누그러질 듯

입력 2018.08.01 (21:13) 수정 2018.08.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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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여름부터 시작된 폭염에 올여름이 정말 길게만 느껴지는데요.

과연 폭염의 기세가 언제쯤 꺾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올여름 덥다 덥다해도 너무 더운데요.

도대체 언제쯤이나 이런 무더위가 꺾일까요 ?

[기자]

네, 일단 내일(2일)까지는 오늘(1일) 같은 최악의 폭염을 더 견디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의 기온 전망을 보면, 내일(2일)을 고비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지면서 다음 주 서울은 35도 수준으로 극한 폭염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집니다.

남쪽의 대구도 다음 주엔 36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체감할 만큼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주부터는 좀 나아진다고하니 다행인데요. 이제 8 월인데요. 이달에도 계속 더운 건 아니겠죠 ?

[기자]

네, 기후 예측이 원래 쉽지 않지만, 이번 여름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상청도 '언제쯤 폭염이 끝난다' 이런 언급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폭염의 원인은 중국 북부에 자리 잡은 덥고 건조한 고기압 때문입니다.

다음 주 중반쯤엔 이 고기압이 약해져 상층에서 찬 공기가 비구름과 함께 남하할 가능성이 있지만요.

대륙의 뜨거운 열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비구름이 우리나라까지 남하하지 못하고 그냥 북쪽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수준의 폭염인 만큼 예측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통상 남쪽 지방이 더 더웠는데 오늘(1일)은 홍천이나 서울처럼 중부지방이 더 더웠거든요.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요 ?

[기자]

좀 이례적인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 강한 동풍이 불어와 태백산맥 서쪽 지역에서 폭염이 심해진 건데요.

중부 지방이 더 더운 현상이 올해 한 번만 이런 것인지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 곳곳에 이런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는데요.

앞으론 이런 폭염이 더 자주 올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기자]

오늘(1일) 폭염은 가장 더웠다던 1994년을 뛰어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폭염은 2년 전인 2016년에 있었는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더울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더위가 나타나는 주기가 더 짧아져서 점차 일상화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전 지구적 온난화 때문이라고 기후학자들이 진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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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도 ‘극한 폭염’…다음 주 조금 누그러질 듯
    • 입력 2018-08-01 21:14:41
    • 수정2018-08-02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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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여름부터 시작된 폭염에 올여름이 정말 길게만 느껴지는데요. 과연 폭염의 기세가 언제쯤 꺾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올여름 덥다 덥다해도 너무 더운데요. 도대체 언제쯤이나 이런 무더위가 꺾일까요 ? [기자] 네, 일단 내일(2일)까지는 오늘(1일) 같은 최악의 폭염을 더 견디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의 기온 전망을 보면, 내일(2일)을 고비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지면서 다음 주 서울은 35도 수준으로 극한 폭염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집니다. 남쪽의 대구도 다음 주엔 36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체감할 만큼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주부터는 좀 나아진다고하니 다행인데요. 이제 8 월인데요. 이달에도 계속 더운 건 아니겠죠 ? [기자] 네, 기후 예측이 원래 쉽지 않지만, 이번 여름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상청도 '언제쯤 폭염이 끝난다' 이런 언급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폭염의 원인은 중국 북부에 자리 잡은 덥고 건조한 고기압 때문입니다. 다음 주 중반쯤엔 이 고기압이 약해져 상층에서 찬 공기가 비구름과 함께 남하할 가능성이 있지만요. 대륙의 뜨거운 열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비구름이 우리나라까지 남하하지 못하고 그냥 북쪽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수준의 폭염인 만큼 예측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통상 남쪽 지방이 더 더웠는데 오늘(1일)은 홍천이나 서울처럼 중부지방이 더 더웠거든요.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요 ? [기자] 좀 이례적인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 강한 동풍이 불어와 태백산맥 서쪽 지역에서 폭염이 심해진 건데요. 중부 지방이 더 더운 현상이 올해 한 번만 이런 것인지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 곳곳에 이런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는데요. 앞으론 이런 폭염이 더 자주 올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기자] 오늘(1일) 폭염은 가장 더웠다던 1994년을 뛰어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폭염은 2년 전인 2016년에 있었는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더울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더위가 나타나는 주기가 더 짧아져서 점차 일상화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전 지구적 온난화 때문이라고 기후학자들이 진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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