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사형집행 뉴스 일상이던 시절, 폐지 검토되는 지금은?

최근 일본에서 사형 집행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를 저지른 옴진리교 교주와 간부 13명이 한달 사이에 모두 사형된 것입니다. 일본의 이런 소식에 "우리나라에서도 중단된 사형집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30일이 마지막입니다. 그 날 KBS 뉴스9는 "살인강도와 또 존속상해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러서 사형이 확정된 23명에 대해서 오늘 사형이 집행됐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97년 이전 뉴스를 보면 사형집행 소식이 일상적으로 보도됩니다. 사형수의 실명과 범죄행각이 낱낱이 고해져 '그럴만했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97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년 넘게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우리나라를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오는 12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사형제 모라토리엄(중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형제에 대한 국민감정은 어떨까요? 지난 2015년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사형제 존폐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63%가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27%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형수는 61명(군인 4명 포함)입니다.

사형집행뉴스가 일상이던 시대, 지난 시절 KBS 뉴스9는 KBS 뉴스 홈페이지 뉴스9 코너에서 달력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