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100도입니다”…폭염 속 소방관들의 악전고투

입력 2018.08.02 (21:10) 수정 2018.08.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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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기록적인 폭염속에서 기온이 100도까지 올라가는 작업 현장이 있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 얘긴데요.

폭염속에서 날마다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건물을 뚫고 솟구칩니다.

불길을 잡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40도 가까운 폭염속에서도 대형 화재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야말로 사투가 벌어집니다.

[백인하/인천 공단소방서 소방교 : "올해들어 가장 힘든 화재였는데 화재가 힘든것 뿐만 아니라 날씨도 많이 힘듭니다."]

큰 불길은 3시간 만에 잡히고, 잔불 정리가 시작됩니다.

그제서야 소방대원들은 교대로 쉴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더위도 몰려옵니다.

재와 땀이 온몸에 뒤범벅입니다.

보호장구가 온통 땀에 젖어 벗기도 힘듭니다.

봉지째 얼음을 문지르며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얼음을 얼굴에 비벼 보지만 열기를 식힐 수 없습니다.

화염과 물이 만나는 현장의 온도는 100도가 넘습니다.

[백인하/인천 공단소방서 소방교 : "바깥 기온과 뿜어져 나오는 화염속에 대원들의 체내 온도도 금방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든요."]

올 여름만큼 덥고 힘든 적이 없습니다.

[윤형준/인천 공단소방서 소방사 : "올해가 특히 더 더워서 평소 화재 진압할 때보다 체력이 2배 이상 많이 소모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폭염 속 차 안에 어린이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차가 막혀 현장 출동이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엄마 품에 안깁니다.

["저희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동이 없을 때에도 실제 화재진압 복장으로 훈련합니다.

실제 화재진압 현장처럼 모든 것을 갖추고 모의 훈련을 했습니다.

땀과 열기로 5분 안에 모든 옷과 장비가 젖고 시야까지 가릴 정도입니다.

장비와 방호복을 갖추면 무게는 30킬로그램.

훈련은 실전과 똑같이 진행됩니다.

방호복을 벗을 때 더위는 잠시 잊고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뭐 먹고 싶은데? (치킨먹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을 지킨다는 사명감, 폭염 속에 소방관들이 불길과 맞서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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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100도입니다”…폭염 속 소방관들의 악전고투
    • 입력 2018-08-02 21:11:15
    • 수정2018-08-02 21:50:51
    뉴스 9
[앵커]

이런 기록적인 폭염속에서 기온이 100도까지 올라가는 작업 현장이 있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 얘긴데요.

폭염속에서 날마다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건물을 뚫고 솟구칩니다.

불길을 잡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40도 가까운 폭염속에서도 대형 화재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야말로 사투가 벌어집니다.

[백인하/인천 공단소방서 소방교 : "올해들어 가장 힘든 화재였는데 화재가 힘든것 뿐만 아니라 날씨도 많이 힘듭니다."]

큰 불길은 3시간 만에 잡히고, 잔불 정리가 시작됩니다.

그제서야 소방대원들은 교대로 쉴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더위도 몰려옵니다.

재와 땀이 온몸에 뒤범벅입니다.

보호장구가 온통 땀에 젖어 벗기도 힘듭니다.

봉지째 얼음을 문지르며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얼음을 얼굴에 비벼 보지만 열기를 식힐 수 없습니다.

화염과 물이 만나는 현장의 온도는 100도가 넘습니다.

[백인하/인천 공단소방서 소방교 : "바깥 기온과 뿜어져 나오는 화염속에 대원들의 체내 온도도 금방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든요."]

올 여름만큼 덥고 힘든 적이 없습니다.

[윤형준/인천 공단소방서 소방사 : "올해가 특히 더 더워서 평소 화재 진압할 때보다 체력이 2배 이상 많이 소모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폭염 속 차 안에 어린이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차가 막혀 현장 출동이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엄마 품에 안깁니다.

["저희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동이 없을 때에도 실제 화재진압 복장으로 훈련합니다.

실제 화재진압 현장처럼 모든 것을 갖추고 모의 훈련을 했습니다.

땀과 열기로 5분 안에 모든 옷과 장비가 젖고 시야까지 가릴 정도입니다.

장비와 방호복을 갖추면 무게는 30킬로그램.

훈련은 실전과 똑같이 진행됩니다.

방호복을 벗을 때 더위는 잠시 잊고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뭐 먹고 싶은데? (치킨먹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을 지킨다는 사명감, 폭염 속에 소방관들이 불길과 맞서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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