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기무사령관 교체…“전면 쇄신” 지시

[앵커]

국군 기무사령부 개혁안을 건의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령관을 교체하는 동시에 전면 쇄신안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기무사 명칭 변경은 물론 외부 인사의 감찰실장 임명을 통해 그동안 활동에 전반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육군 특전사령관인 남영신 중장을 임명하고 기무사에 대한 전면 쇄신을 주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국군 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각각 검토한 직후 내려진 결론입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 준비단' 구성과 설치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도 최대한 서두를 방침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무사에 근무하면서 댓글공작과 세월호 민간인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 행위에 관련됐던 인사들은 모두 원대 복귀시킬 것도 명령했습니다.

동시에 군인이 아닌 감찰실장을 조속히 임명해 기무사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무사 개혁을 진두지휘할 남영신 신임 사령관은 비육사 출신 인사로 개혁 성향과 뛰어난 업무추진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게 군 내부 평갑니다.

청와대는 다만 구체적인 기무사 개혁 방향은 앞으로 국방부가 공개할 것이라며 송영무 국방장관의 거취 문제 역시 지금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