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육상 동갑내기’ 김국영-박태건, 양보없는 승부

입력 2018.08.03 (21:50) 수정 2018.08.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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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단거리의 간판인 김국영과 박태건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400미터 계주를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는 200미터에선 나란히 메달을 노려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태건이 전력을 다해 달린 뒤 다음 주자인 김국영에게 바통을 건넵니다.

한국 단거리의 희망으로 떠오른 동갑내기들은 더 나은 레이스를 위해 대화를 멈추지 않습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손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 이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해."]

아시안게임 400미터 계주에선 박태건이 2번 주자, 김국영이 3번 주자로 허리를 담당해 32년 만의 깜짝 메달을 노립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박태건 선수와 제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구간에서 100퍼센트 이상의 전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육상의 미래로 꼽혀 미국에서 특별 과외를 받았던 두 선수는 200미터에선 선의의 경쟁을 이어갑니다.

박태건은 20초 40으로 장재근이 보유한 200미터 한국 기록을 무려 33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박봉고란 이름을 박태건으로 개명하고, 주종목도 400미터에서 200미터로 바꾸면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박태건/육상 국가대표 : "(장내 아나운서가) 박봉구 선수가 1등하고있습니다라고 (이름을 잘못) 말하는 것이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때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개명한 이름 덕분에 한국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100미터 한국 기록을 5차례나 갈아치운 김국영도 막판 스퍼트를 보완해 200미터도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으는 든든한 동료이자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경쟁자들은 자카르타에서 영광의 순간을 꿈꿉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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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육상 동갑내기’ 김국영-박태건, 양보없는 승부
    • 입력 2018-08-03 21:53:30
    • 수정2018-08-03 2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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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단거리의 간판인 김국영과 박태건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400미터 계주를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는 200미터에선 나란히 메달을 노려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태건이 전력을 다해 달린 뒤 다음 주자인 김국영에게 바통을 건넵니다.

한국 단거리의 희망으로 떠오른 동갑내기들은 더 나은 레이스를 위해 대화를 멈추지 않습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손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 이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해."]

아시안게임 400미터 계주에선 박태건이 2번 주자, 김국영이 3번 주자로 허리를 담당해 32년 만의 깜짝 메달을 노립니다.

[김국영/육상 국가대표 : "박태건 선수와 제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구간에서 100퍼센트 이상의 전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육상의 미래로 꼽혀 미국에서 특별 과외를 받았던 두 선수는 200미터에선 선의의 경쟁을 이어갑니다.

박태건은 20초 40으로 장재근이 보유한 200미터 한국 기록을 무려 33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박봉고란 이름을 박태건으로 개명하고, 주종목도 400미터에서 200미터로 바꾸면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박태건/육상 국가대표 : "(장내 아나운서가) 박봉구 선수가 1등하고있습니다라고 (이름을 잘못) 말하는 것이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때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개명한 이름 덕분에 한국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100미터 한국 기록을 5차례나 갈아치운 김국영도 막판 스퍼트를 보완해 200미터도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으는 든든한 동료이자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경쟁자들은 자카르타에서 영광의 순간을 꿈꿉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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