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세월호 참사 후 첫 ‘종합보고서’…엇갈린 2개 결론

입력 2018.08.06 (21:36) 수정 2018.08.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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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오늘 대통령 보고를 끝으로 1년 4개월 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침몰 원인에 대해서 '내인설'과, 외력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열린 안', 이렇게 엇갈린 2개의 결론을 내놓았는데요.

오늘(6일) 요약본만 공개된 종합보고서 원본을 KBS가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최준혁, 김효신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

외형은 하나지만 침몰 원인은 2개의 보고서로 담겼습니다.

10초도 안되는 사이 급격하게 쓰러진 세월호.

이른바 '내인설'은 방향타를 움직이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이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방향타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그 당시 조타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우전타하였다 하는 것이 저희 판단입니다."]

반대로 외력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른바 '열린 안'은 급격한 선회와 선체 일부 변형 등이 외력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잠수함 충돌과 같은 각종 가설은 해외 실험 등 별도 조사에서도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조위 1소위원장 : "(외력 검증은) 외력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외력의 정체에 대해서는 현재 판단하기 어렵다."]

배가 기울어도 중심을 잡는 복원성에 대한 분석도 다릅니다.

평형수의 양과 영향 등 기본 정보에 대한 계산을 다르게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내인설은 복원성이 나빴기 때문에 애초에 출항을 하면 안 됐다, 반대측은 복원성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봤습니다.

[유경근/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매우 아쉽고 또 실패한 측면도 많이 있지만 이후에 침몰의 원인과 관련해서 해야할 과제를 어느 정도 제시를 했다."]

세월호 인양과 함께 기대도 커졌던 선조위, 참사 4년 만에 나온 첫 종합보고서였지만 절반의 성과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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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세월호 참사 후 첫 ‘종합보고서’…엇갈린 2개 결론
    • 입력 2018-08-06 21:39:14
    • 수정2018-08-07 09:43:15
    뉴스 9
[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오늘 대통령 보고를 끝으로 1년 4개월 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침몰 원인에 대해서 '내인설'과, 외력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열린 안', 이렇게 엇갈린 2개의 결론을 내놓았는데요.

오늘(6일) 요약본만 공개된 종합보고서 원본을 KBS가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최준혁, 김효신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

외형은 하나지만 침몰 원인은 2개의 보고서로 담겼습니다.

10초도 안되는 사이 급격하게 쓰러진 세월호.

이른바 '내인설'은 방향타를 움직이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이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방향타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그 당시 조타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우전타하였다 하는 것이 저희 판단입니다."]

반대로 외력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른바 '열린 안'은 급격한 선회와 선체 일부 변형 등이 외력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잠수함 충돌과 같은 각종 가설은 해외 실험 등 별도 조사에서도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조위 1소위원장 : "(외력 검증은) 외력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외력의 정체에 대해서는 현재 판단하기 어렵다."]

배가 기울어도 중심을 잡는 복원성에 대한 분석도 다릅니다.

평형수의 양과 영향 등 기본 정보에 대한 계산을 다르게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내인설은 복원성이 나빴기 때문에 애초에 출항을 하면 안 됐다, 반대측은 복원성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봤습니다.

[유경근/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매우 아쉽고 또 실패한 측면도 많이 있지만 이후에 침몰의 원인과 관련해서 해야할 과제를 어느 정도 제시를 했다."]

세월호 인양과 함께 기대도 커졌던 선조위, 참사 4년 만에 나온 첫 종합보고서였지만 절반의 성과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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