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입소문이 뭐기에, 맘카페가 뭐기에

입력 2018.08.07 (08:59) 수정 2018.08.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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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정말 열심히 손님들한테 다가가며 운영했는데, 사실도 아닌 내용이 올라오니까... 이미 일파만파 어머니들한테 퍼져서 '애들 데리고 오면 안 되겠다' 하는 인식이 많이 잡혔더라고요. 정말 처음엔 어떡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지난 23일 경남 진주의 한 맘카페에 악의적 글이 올라왔던 고양이 카페 사장 김모 씨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기간 준비했던 카페가 '희귀 고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막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던 시점, 그는 한 단골손님으로부터 맘카페에 글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글을 확인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 방문했더니 심하게 눈치를 주고 싫어했다"는 후기 글이었습니다. '거기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고, 항의전화까지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장은 맘카페 회원이 아니라서 해명 글도 올릴 수 없었던 상황, 그는 막막함에 당시의 상황이 담긴 CCTV를 개인 SNS에 올렸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여론은 순식간에 반전됐습니다. 영상 속에는 아이가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계속 찌르고 머리를 치며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가게에 대한 오해는 풀렸고, 해당 맘카페의 운영진과 회원으로부터 사과도 받았습니다. 한바탕 해프닝이 지나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의가 빗발칠 때의 당황스러움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지난달 초에는 경기도 광주지역의 한 학원장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광주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 화가 나네요"라는 글, 아이들을 태운 학원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난폭하게 질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글을 쓴 맘카페 회원이 화물차로 길을 가로막고 짐을 내리느라, 학원 차량이 계속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학원장이 "차를 여기에 세워두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하자 블랙박스 속 여성은 '아이 키우는 엄마'임을 강조하며 오히려 카페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합니다.


이 모든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맘카페의 갑질'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처음에 글을 올렸던 맘카페 회원은 자필 사과문을 보냈고, 운영하던 회사의 온라인 쇼핑몰도 쏟아지는 비난들에 잠시 닫은 상탭니다.


영향력 커진 맘카페, '눈치보기'에서 '적극적 대처'로 태도 바꾼 지역 상인들

맘카페 횡포, 맘카페 갑질...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규모가 큰 곳은 회원 수가 20만 명을 넘습니다. 지역주민 20만 명이 맘카페의 글을 보고 있는 겁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두려운 수준입니다. 취재하며 만난 소상공인들에게 '맘카페에 찍혀서 문 닫았다'는 건 그냥 뜬소문이 아니라 아니라 실제 현실이었습니다.

"우리 옆에...치킨집을 했었거든요? 근데 00맘 회원이 맛이 없었나 봐요. 카페에 글 하나 올려놓으니까 여기저기 막 댓글 올라오고 그래서...문을 닫았어요"

"옆에 정형외과는 문제가 있다고 누가 맘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그것 때문에 병원으로 전화가 계속 온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문 닫았다고..."

"파워가 엄청 세요. 맘카페의 소문을 다 믿어. 그리고 규모가 엄청 크다 보니까, 사람도 많고. 거기서 어린이집 어디 안 좋고 더럽다, 그럼 죽는 거야"

하지만 예전과 조금 달라진 움직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냥 눈치만 보거나 휘둘리지는 않겠다는 거죠. 가게들마다 대처 방식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아예 상호명 사전 블라인드를 요청해 맘카페와 연관되는걸 차단하려는 시도도 있었고, 큰 영향력을 오히려 이용하겠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사실과 다른 악의적 게시물이 올라온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이야기가 공통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넷 매체에서 괜찮은 사례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런 거 보면 학습을 하게 되는 거죠 저희도. 정신 차리고 당하지 말고. 목소리 낼 게 있으면 내야겠다"

"웬만하면 관계를 안 만들려고 하죠. 한번 좋든 나쁘든 얽히기 시작하면 힘드니까. (맘카페) 정모 전화 왔을 때 제가 취지랑 안 맞아서 못하겠다고 거절했어요"

"선작용도 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새로 생겼다, 그럼 실제 가본 사람들이 올린 거라는 신뢰가 있어서, 저희 가게도 올라갔는데 많이들 오셨어요. 저희도 그런 걸 살짝 이용하긴 해요"

맘카페 운영진의 고민..."상시 모니터링도 역부족, 운영진 사칭까지 등장"

맘카페 측은 이러한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최근 맘카페 공지사항에 들어가 보면, 악의적 게시물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고발 경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회원들 스스로 조심하도록 경고하는 겁니다. 운영진이 게시판을 상시 관찰하며 글에서 특정 업체를 지칭하지 못하게 하고, 업체에 대한 피해사례나 불만 글을 아예 올리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글을 올린 회원에 대해서는 강제탈퇴를 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에도 문제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운영진 측은 말합니다. 이미 맘카페에 가입된 사람이 너무 많고 영향력도 크다 보니 통제가 어렵다는 겁니다. 처음 소개된 고양이 카페의 경우도 악의적 게시물이 한밤중에 올라와 운영진이 바로 삭제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커진 사건이었습니다.

운영진은 약간의 억울함도 토로했습니다. 맘카페의 횡포로 알려진 것들 가운데, 사실은 맘카페 사칭인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업체 홍보'와 관련해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맘카페 운영진을 사칭해 "홍보를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거죠. 이 운영진은 "맘카페 운영진이라며 업체에 먼저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기"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짜 아이디를 만들어 자기들끼리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카페 운영진은 "하루에도 백 개가 넘는 아이디들이 '홍보업체 소속 가짜'로 의심돼 강퇴하고 있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맘카페 회원들 "맘카페 변질 막아야...'맘충' 소리는 서운"

맘카페를 이용하던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취재 중 만난 한 어머니는 "솔직히 개념 없는 엄마들도 있다"며 "처음에는 정보 공유하고 애들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려고 한 건데 그게 이상하게 사람 죽이고 살리는 칼이 된 것 같다"며 현 맘카페들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최근의 논란들을 보며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맹신하지 않게 됐다는 회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맘카페 회원들을 모두 비하하는 움직임이 대해서는 서운함과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취재 도중 만난 한 회원은 "전체 맘카페 회원 합하면 몇십만 명, 백만 명도 넘을 거다. 당연히 그 중에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비율로 따지면 극소수인데 전체 맘카페 회원을 비하하는 얘기를 들으면 사실 속이 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운영되고 있는 맘카페만 2만 5천 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영향력이 커진 맘카페들은 더이상 엄마들만의 공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엄마들, 자녀들, 남편들, 그리고 그들이 방문하는 모든 지역 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죠.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지역 정보를 나누는 실용적인 공간이고, 누군가는 이곳에서 육아와 살림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위로를 받을 겁니다. 하지만 믿지 못할 정보와 비방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되길 원하는 구성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맘카페가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관 기사] [뉴스9] 입소문이 뭐기에…‘맘카페 갑질’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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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입소문이 뭐기에, 맘카페가 뭐기에
    • 입력 2018-08-07 08:59:07
    • 수정2018-08-07 09:16:38
    취재후·사건후
"저희 정말 열심히 손님들한테 다가가며 운영했는데, 사실도 아닌 내용이 올라오니까... 이미 일파만파 어머니들한테 퍼져서 '애들 데리고 오면 안 되겠다' 하는 인식이 많이 잡혔더라고요. 정말 처음엔 어떡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지난 23일 경남 진주의 한 맘카페에 악의적 글이 올라왔던 고양이 카페 사장 김모 씨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기간 준비했던 카페가 '희귀 고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막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던 시점, 그는 한 단골손님으로부터 맘카페에 글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글을 확인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 방문했더니 심하게 눈치를 주고 싫어했다"는 후기 글이었습니다. '거기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고, 항의전화까지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장은 맘카페 회원이 아니라서 해명 글도 올릴 수 없었던 상황, 그는 막막함에 당시의 상황이 담긴 CCTV를 개인 SNS에 올렸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여론은 순식간에 반전됐습니다. 영상 속에는 아이가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계속 찌르고 머리를 치며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가게에 대한 오해는 풀렸고, 해당 맘카페의 운영진과 회원으로부터 사과도 받았습니다. 한바탕 해프닝이 지나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의가 빗발칠 때의 당황스러움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지난달 초에는 경기도 광주지역의 한 학원장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광주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 화가 나네요"라는 글, 아이들을 태운 학원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난폭하게 질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글을 쓴 맘카페 회원이 화물차로 길을 가로막고 짐을 내리느라, 학원 차량이 계속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학원장이 "차를 여기에 세워두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하자 블랙박스 속 여성은 '아이 키우는 엄마'임을 강조하며 오히려 카페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합니다.


이 모든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맘카페의 갑질'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처음에 글을 올렸던 맘카페 회원은 자필 사과문을 보냈고, 운영하던 회사의 온라인 쇼핑몰도 쏟아지는 비난들에 잠시 닫은 상탭니다.


영향력 커진 맘카페, '눈치보기'에서 '적극적 대처'로 태도 바꾼 지역 상인들

맘카페 횡포, 맘카페 갑질...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규모가 큰 곳은 회원 수가 20만 명을 넘습니다. 지역주민 20만 명이 맘카페의 글을 보고 있는 겁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두려운 수준입니다. 취재하며 만난 소상공인들에게 '맘카페에 찍혀서 문 닫았다'는 건 그냥 뜬소문이 아니라 아니라 실제 현실이었습니다.

"우리 옆에...치킨집을 했었거든요? 근데 00맘 회원이 맛이 없었나 봐요. 카페에 글 하나 올려놓으니까 여기저기 막 댓글 올라오고 그래서...문을 닫았어요"

"옆에 정형외과는 문제가 있다고 누가 맘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그것 때문에 병원으로 전화가 계속 온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문 닫았다고..."

"파워가 엄청 세요. 맘카페의 소문을 다 믿어. 그리고 규모가 엄청 크다 보니까, 사람도 많고. 거기서 어린이집 어디 안 좋고 더럽다, 그럼 죽는 거야"

하지만 예전과 조금 달라진 움직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냥 눈치만 보거나 휘둘리지는 않겠다는 거죠. 가게들마다 대처 방식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아예 상호명 사전 블라인드를 요청해 맘카페와 연관되는걸 차단하려는 시도도 있었고, 큰 영향력을 오히려 이용하겠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사실과 다른 악의적 게시물이 올라온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이야기가 공통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넷 매체에서 괜찮은 사례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런 거 보면 학습을 하게 되는 거죠 저희도. 정신 차리고 당하지 말고. 목소리 낼 게 있으면 내야겠다"

"웬만하면 관계를 안 만들려고 하죠. 한번 좋든 나쁘든 얽히기 시작하면 힘드니까. (맘카페) 정모 전화 왔을 때 제가 취지랑 안 맞아서 못하겠다고 거절했어요"

"선작용도 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새로 생겼다, 그럼 실제 가본 사람들이 올린 거라는 신뢰가 있어서, 저희 가게도 올라갔는데 많이들 오셨어요. 저희도 그런 걸 살짝 이용하긴 해요"

맘카페 운영진의 고민..."상시 모니터링도 역부족, 운영진 사칭까지 등장"

맘카페 측은 이러한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최근 맘카페 공지사항에 들어가 보면, 악의적 게시물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고발 경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회원들 스스로 조심하도록 경고하는 겁니다. 운영진이 게시판을 상시 관찰하며 글에서 특정 업체를 지칭하지 못하게 하고, 업체에 대한 피해사례나 불만 글을 아예 올리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글을 올린 회원에 대해서는 강제탈퇴를 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에도 문제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운영진 측은 말합니다. 이미 맘카페에 가입된 사람이 너무 많고 영향력도 크다 보니 통제가 어렵다는 겁니다. 처음 소개된 고양이 카페의 경우도 악의적 게시물이 한밤중에 올라와 운영진이 바로 삭제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커진 사건이었습니다.

운영진은 약간의 억울함도 토로했습니다. 맘카페의 횡포로 알려진 것들 가운데, 사실은 맘카페 사칭인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업체 홍보'와 관련해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맘카페 운영진을 사칭해 "홍보를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거죠. 이 운영진은 "맘카페 운영진이라며 업체에 먼저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기"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짜 아이디를 만들어 자기들끼리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카페 운영진은 "하루에도 백 개가 넘는 아이디들이 '홍보업체 소속 가짜'로 의심돼 강퇴하고 있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맘카페 회원들 "맘카페 변질 막아야...'맘충' 소리는 서운"

맘카페를 이용하던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취재 중 만난 한 어머니는 "솔직히 개념 없는 엄마들도 있다"며 "처음에는 정보 공유하고 애들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려고 한 건데 그게 이상하게 사람 죽이고 살리는 칼이 된 것 같다"며 현 맘카페들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최근의 논란들을 보며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맹신하지 않게 됐다는 회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맘카페 회원들을 모두 비하하는 움직임이 대해서는 서운함과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취재 도중 만난 한 회원은 "전체 맘카페 회원 합하면 몇십만 명, 백만 명도 넘을 거다. 당연히 그 중에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비율로 따지면 극소수인데 전체 맘카페 회원을 비하하는 얘기를 들으면 사실 속이 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운영되고 있는 맘카페만 2만 5천 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영향력이 커진 맘카페들은 더이상 엄마들만의 공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엄마들, 자녀들, 남편들, 그리고 그들이 방문하는 모든 지역 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죠.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지역 정보를 나누는 실용적인 공간이고, 누군가는 이곳에서 육아와 살림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위로를 받을 겁니다. 하지만 믿지 못할 정보와 비방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되길 원하는 구성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맘카페가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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