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화상 경마장,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재탄생

입력 2018.08.07 (11:36) 수정 2018.08.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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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을 닫은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내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바뀝니다.

한국마사회는 오늘(7일) 오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 공헌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상 18층·총면적 1만 8천212.69㎡ 규모의 건물로 2015년 5월 31일 문을 열었지만, 학교·주거지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주민과 학교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2014년 1월부터는 건물 앞에서 농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8월 이곳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고,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이 건물 전체를 상시 사회 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단계별로 국민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건물 상층부인 8∼18층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 16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장학관)로 꾸며집니다. 6개 층은 대학생이 사는 생활실, 3개 층은 식당과 스터디 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으로 바뀝니다.

한국마사회는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인 9.6㎡보다 훨씬 넓은 13.2㎡의 쾌적한 거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2개 층에는 말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가 조성됩니다. 말 산업 창업센터는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단계별 컨설팅을 지원하는 곳으로, 4∼5개 팀이 입주할 수 있습니다.

건물 하층부 1∼7층은 지역 주민 등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됩니다. 도서관·문화공간·쉼터·북카페 등이 계획 중이며, 지역 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입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해나가겠다는 의미의 새 경영 슬로건인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통합, 상생 협력, 윤리 경영, 지역사회 신뢰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에 토대를 둔 20개 과제를 발굴했습니다.

한편, 소방공무원 등 특수직무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는 등 공익적인 말 산업도 확대됩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해 이들의 심신 건강을 치유하고, 내년부터는 경찰·교정직·방역요원·학교 밖 청소년 등 2천 명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늘립니다.

이 사업에는 과천·부산·원당 등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 3곳과 전국에 흩어진 협력 승마힐링시설 7곳이 쓰입니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하고, 승마를 배우고 싶어하는 국민을 위해 올해 4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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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07 11:44:27
    경제
지난해 문을 닫은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내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바뀝니다.

한국마사회는 오늘(7일) 오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 공헌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상 18층·총면적 1만 8천212.69㎡ 규모의 건물로 2015년 5월 31일 문을 열었지만, 학교·주거지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주민과 학교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2014년 1월부터는 건물 앞에서 농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8월 이곳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고,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이 건물 전체를 상시 사회 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단계별로 국민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건물 상층부인 8∼18층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 16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장학관)로 꾸며집니다. 6개 층은 대학생이 사는 생활실, 3개 층은 식당과 스터디 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으로 바뀝니다.

한국마사회는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인 9.6㎡보다 훨씬 넓은 13.2㎡의 쾌적한 거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2개 층에는 말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가 조성됩니다. 말 산업 창업센터는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단계별 컨설팅을 지원하는 곳으로, 4∼5개 팀이 입주할 수 있습니다.

건물 하층부 1∼7층은 지역 주민 등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됩니다. 도서관·문화공간·쉼터·북카페 등이 계획 중이며, 지역 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입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해나가겠다는 의미의 새 경영 슬로건인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통합, 상생 협력, 윤리 경영, 지역사회 신뢰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에 토대를 둔 20개 과제를 발굴했습니다.

한편, 소방공무원 등 특수직무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는 등 공익적인 말 산업도 확대됩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해 이들의 심신 건강을 치유하고, 내년부터는 경찰·교정직·방역요원·학교 밖 청소년 등 2천 명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늘립니다.

이 사업에는 과천·부산·원당 등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 3곳과 전국에 흩어진 협력 승마힐링시설 7곳이 쓰입니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하고, 승마를 배우고 싶어하는 국민을 위해 올해 4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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