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밤샘 조사…“곧 2차 소환” vs “유력 증거 없어”

입력 2018.08.07 (21:13) 수정 2018.08.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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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팀의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팀은 아직 조사가 덜 끝났다며 김 지사를 조만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김경수 지사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특검팀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유력한 증거나 그런 걸 저희들은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맞섰습니다.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드루킹과 '킹크랩' 개발자 우 모 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명확하게 일치한다는 겁니다.

또 두 사람이 나눈 시그널 보안 메시지 내용을 보면 김 지사가 댓글 조작활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어제(6일) 조사가 충분치 않아 김 지사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융/특검보 :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날짜를 정해서 김 지사를 2차로 소환 조사해서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지사 측도 특검팀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2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를 구속된 드루킹의 공범으로 못박은 상황에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검팀 내부에서도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적은 만큼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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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밤샘 조사…“곧 2차 소환” vs “유력 증거 없어”
    • 입력 2018-08-07 21:14:20
    • 수정2018-08-07 2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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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팀의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팀은 아직 조사가 덜 끝났다며 김 지사를 조만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김경수 지사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특검팀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유력한 증거나 그런 걸 저희들은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맞섰습니다.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드루킹과 '킹크랩' 개발자 우 모 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명확하게 일치한다는 겁니다.

또 두 사람이 나눈 시그널 보안 메시지 내용을 보면 김 지사가 댓글 조작활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어제(6일) 조사가 충분치 않아 김 지사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융/특검보 :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날짜를 정해서 김 지사를 2차로 소환 조사해서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지사 측도 특검팀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2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를 구속된 드루킹의 공범으로 못박은 상황에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검팀 내부에서도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적은 만큼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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