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임직원, 하청 업체에 ‘공짜 도배·등산화’ 갑질

입력 2018.08.08 (19:14) 수정 2018.08.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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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주택토지공사인 SH공사 직원이 하청업체에 자신의 어머니 집 도배를 시키는 갑질을 하고 등산화 등 뇌물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군의원의 청탁을 받고 군의원 소유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감사원 점검에서 적발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2011년 SH공사 지역센터 직원 A씨가 하청업체 직원에게 자신의 어머니 집의 도배를 시킨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80만 원의 비용을 들었지만 돈은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A씨는 또 센터장의 부탁을 받고 하청업체에 동료 직원 3명의 집을 수리하도록 했습니다.

공사비는 허위 서류를 꾸며 SH공사 자금에서 지급했습니다.

A씨는 또 2015년 또 다른 하청업체 대표에게 봄철 야유회에 직원들이 사용할 등산화를 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등산화 17켤레를 비롯해 노트북과 현금 300만 원 등 하청업체로부터 모두 78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감사원은 A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SH 공사 사장에겐 A씨를 파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자체들이 규정을 어기고 지방의원들이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강진군 공무원들은 군의원의 요청을 받고 군의원 소유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해 청탁금지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들이 우월적 직위를 내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한달 간 기동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27건을 적발해 12명에 대해 징계와 문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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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 임직원, 하청 업체에 ‘공짜 도배·등산화’ 갑질
    • 입력 2018-08-08 19:16:27
    • 수정2018-08-08 1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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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주택토지공사인 SH공사 직원이 하청업체에 자신의 어머니 집 도배를 시키는 갑질을 하고 등산화 등 뇌물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군의원의 청탁을 받고 군의원 소유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감사원 점검에서 적발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2011년 SH공사 지역센터 직원 A씨가 하청업체 직원에게 자신의 어머니 집의 도배를 시킨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80만 원의 비용을 들었지만 돈은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A씨는 또 센터장의 부탁을 받고 하청업체에 동료 직원 3명의 집을 수리하도록 했습니다.

공사비는 허위 서류를 꾸며 SH공사 자금에서 지급했습니다.

A씨는 또 2015년 또 다른 하청업체 대표에게 봄철 야유회에 직원들이 사용할 등산화를 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등산화 17켤레를 비롯해 노트북과 현금 300만 원 등 하청업체로부터 모두 78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감사원은 A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SH 공사 사장에겐 A씨를 파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자체들이 규정을 어기고 지방의원들이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강진군 공무원들은 군의원의 요청을 받고 군의원 소유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해 청탁금지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들이 우월적 직위를 내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한달 간 기동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27건을 적발해 12명에 대해 징계와 문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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