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김동연 장관이 삼성 이재용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입력 2018.08.09 (08:01)
수정 2018.08.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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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열린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과 혁신성장,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특히 재벌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고용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한 자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둔 상황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NS에선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간담회를 마친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는 내용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진 김 부총리가 막강한 힘을 가진 삼성 후계자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유통된 사진을 보면 정말 김 부총리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인 채 이 부회장에게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일 수 있는 사진이다. 실제로 SNS에선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정부가 결국 삼성에 백기 투항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부회장이 아무리 대한민국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의 후계자라지만, 김 부총리가 언론이 지켜보는 공식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것이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라면 이 때문에 기업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만 커질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현장 담긴 취재진 카메라 원본 영상 봤더니...
객관적 판단을 위해 KBS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을 살펴봤다. 특정 장면이 부각될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 검증 결과, SNS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간담회를 마치고 정부 측 일행과 인사하던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김 부총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다. 이후 김 부총리가 인사를 하지만 논란의 사진처럼 90도 인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이 부회장과 주변 일행에게 건넨 통상적인 인사를 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앵글과 초점에 따라 달라보이는 사진
SNS에서 널리 유포되며 논란이 된 사진은 한겨레 기자가 찍어 송고한 것이다. 김 부총리가 인사 도중 가장 고개를 많이 숙인 것처럼 강조돼 찍혔다. 하지만 영상과 사진을 잘 보면 고개를 숙인 방향이 이 부회장을 향한 것도 아니다.
이미지를 순간포착해 특정 장면이 부각되거나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는 사진의 특성이 독자와 누리꾼으로 하여금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자는 [포토] 기사를 통해 여러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포토] ‘식판 나란히’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다른 포토기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도 들어있다. 해당 사진은 공동취재단이 찍은 것이다. ☞[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검증 결과]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 사실 아님.
SNS에서 유통된 이른바 `90도 굴욕 사진'은 취재 영상과 비교 대조해본 결과 당시 현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김 부총리는 통상적인 인사를 했을 뿐이다. 논란이 된 사진을 찍은 언론사 기자는 해당 사진뿐 아니라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사진이 포함된 여러 장의 사진을 [포토]기사로 송고했다.
그럼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사진 한 장만 골라 SNS에 유통한 것은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봤을 때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진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난히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쩔쩔매며 인사하는 듯한 사진만 골라 의도적으로 정부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유포시키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한 자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둔 상황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NS에선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간담회를 마친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는 내용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진 김 부총리가 막강한 힘을 가진 삼성 후계자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SNS에서 논란이 된 ‘90도 인사’ 사진.
유통된 사진을 보면 정말 김 부총리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인 채 이 부회장에게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일 수 있는 사진이다. 실제로 SNS에선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정부가 결국 삼성에 백기 투항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부회장이 아무리 대한민국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의 후계자라지만, 김 부총리가 언론이 지켜보는 공식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것이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라면 이 때문에 기업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만 커질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현장 담긴 취재진 카메라 원본 영상 봤더니...
객관적 판단을 위해 KBS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을 살펴봤다. 특정 장면이 부각될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 검증 결과, SNS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간담회를 마치고 정부 측 일행과 인사하던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김 부총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다. 이후 김 부총리가 인사를 하지만 논란의 사진처럼 90도 인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이 부회장과 주변 일행에게 건넨 통상적인 인사를 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앵글과 초점에 따라 달라보이는 사진
SNS에서 널리 유포되며 논란이 된 사진은 한겨레 기자가 찍어 송고한 것이다. 김 부총리가 인사 도중 가장 고개를 많이 숙인 것처럼 강조돼 찍혔다. 하지만 영상과 사진을 잘 보면 고개를 숙인 방향이 이 부회장을 향한 것도 아니다.
이미지를 순간포착해 특정 장면이 부각되거나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는 사진의 특성이 독자와 누리꾼으로 하여금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자는 [포토] 기사를 통해 여러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포토] ‘식판 나란히’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다른 포토기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도 들어있다. 해당 사진은 공동취재단이 찍은 것이다. ☞[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검증 결과]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 사실 아님.
SNS에서 유통된 이른바 `90도 굴욕 사진'은 취재 영상과 비교 대조해본 결과 당시 현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김 부총리는 통상적인 인사를 했을 뿐이다. 논란이 된 사진을 찍은 언론사 기자는 해당 사진뿐 아니라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사진이 포함된 여러 장의 사진을 [포토]기사로 송고했다.
그럼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사진 한 장만 골라 SNS에 유통한 것은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봤을 때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진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난히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쩔쩔매며 인사하는 듯한 사진만 골라 의도적으로 정부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유포시키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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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9 08:01:07
- 수정2018-08-09 08:05:14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열린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과 혁신성장,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특히 재벌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고용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한 자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둔 상황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NS에선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간담회를 마친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는 내용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진 김 부총리가 막강한 힘을 가진 삼성 후계자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유통된 사진을 보면 정말 김 부총리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인 채 이 부회장에게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일 수 있는 사진이다. 실제로 SNS에선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정부가 결국 삼성에 백기 투항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부회장이 아무리 대한민국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의 후계자라지만, 김 부총리가 언론이 지켜보는 공식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것이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라면 이 때문에 기업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만 커질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현장 담긴 취재진 카메라 원본 영상 봤더니...
객관적 판단을 위해 KBS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을 살펴봤다. 특정 장면이 부각될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 검증 결과, SNS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간담회를 마치고 정부 측 일행과 인사하던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김 부총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다. 이후 김 부총리가 인사를 하지만 논란의 사진처럼 90도 인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이 부회장과 주변 일행에게 건넨 통상적인 인사를 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앵글과 초점에 따라 달라보이는 사진
SNS에서 널리 유포되며 논란이 된 사진은 한겨레 기자가 찍어 송고한 것이다. 김 부총리가 인사 도중 가장 고개를 많이 숙인 것처럼 강조돼 찍혔다. 하지만 영상과 사진을 잘 보면 고개를 숙인 방향이 이 부회장을 향한 것도 아니다.
이미지를 순간포착해 특정 장면이 부각되거나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는 사진의 특성이 독자와 누리꾼으로 하여금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자는 [포토] 기사를 통해 여러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포토] ‘식판 나란히’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다른 포토기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도 들어있다. 해당 사진은 공동취재단이 찍은 것이다. ☞[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검증 결과]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 사실 아님.
SNS에서 유통된 이른바 `90도 굴욕 사진'은 취재 영상과 비교 대조해본 결과 당시 현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김 부총리는 통상적인 인사를 했을 뿐이다. 논란이 된 사진을 찍은 언론사 기자는 해당 사진뿐 아니라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사진이 포함된 여러 장의 사진을 [포토]기사로 송고했다.
그럼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사진 한 장만 골라 SNS에 유통한 것은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봤을 때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진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난히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쩔쩔매며 인사하는 듯한 사진만 골라 의도적으로 정부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유포시키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한 자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둔 상황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NS에선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간담회를 마친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는 내용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진 김 부총리가 막강한 힘을 가진 삼성 후계자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유통된 사진을 보면 정말 김 부총리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인 채 이 부회장에게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일 수 있는 사진이다. 실제로 SNS에선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정부가 결국 삼성에 백기 투항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부회장이 아무리 대한민국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의 후계자라지만, 김 부총리가 언론이 지켜보는 공식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것이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라면 이 때문에 기업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만 커질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현장 담긴 취재진 카메라 원본 영상 봤더니...
객관적 판단을 위해 KBS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을 살펴봤다. 특정 장면이 부각될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 검증 결과, SNS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간담회를 마치고 정부 측 일행과 인사하던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김 부총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다. 이후 김 부총리가 인사를 하지만 논란의 사진처럼 90도 인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이 부회장과 주변 일행에게 건넨 통상적인 인사를 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앵글과 초점에 따라 달라보이는 사진
SNS에서 널리 유포되며 논란이 된 사진은 한겨레 기자가 찍어 송고한 것이다. 김 부총리가 인사 도중 가장 고개를 많이 숙인 것처럼 강조돼 찍혔다. 하지만 영상과 사진을 잘 보면 고개를 숙인 방향이 이 부회장을 향한 것도 아니다.
이미지를 순간포착해 특정 장면이 부각되거나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는 사진의 특성이 독자와 누리꾼으로 하여금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자는 [포토] 기사를 통해 여러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포토] ‘식판 나란히’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다른 포토기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도 들어있다. 해당 사진은 공동취재단이 찍은 것이다. ☞[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검증 결과]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 사실 아님.
SNS에서 유통된 이른바 `90도 굴욕 사진'은 취재 영상과 비교 대조해본 결과 당시 현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김 부총리는 통상적인 인사를 했을 뿐이다. 논란이 된 사진을 찍은 언론사 기자는 해당 사진뿐 아니라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사진이 포함된 여러 장의 사진을 [포토]기사로 송고했다.
그럼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사진 한 장만 골라 SNS에 유통한 것은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봤을 때 '김동연 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진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난히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에게 쩔쩔매며 인사하는 듯한 사진만 골라 의도적으로 정부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유포시키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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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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