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표 기상캐스터 3인방이 전하는 2018 폭염은?

입력 2018.08.10 (11:10) 수정 2018.08.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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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국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연일 폭염에 대한 기록이 갱신되고 있는 ‘슈퍼 폭염’은 도대체 언제쯤 멈출까? ‘사상 최대’라는 말 그대로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KBS의 대표 기상캐스터 3인방, 이세라(뉴스9) 강아랑(뉴스광장, 페이스북 날씨랑) 김지효(뉴스7, 뉴스라인, 페이스북 날씨지요)를 만나 이번 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더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강아랑: 한마디로 ‘재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프리카', '서프리카' 라는 말이 SNS나 일상에서 흔히 쓰일 정도로 더위가 극심하다. 급기야 지난 일주일은 적도 부근 도시들이 한국보다 더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세라: 실제 낮 기온 예보를 보면, 지난 4일 방콕은 33, 싱가포르 34, 카이로는 35도인데 서울은 이보다 3도 정도 높은 38도다. 이번 더위는 한마디로 ‘폭염의 새 역사’다.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 않나.

‘서프리카’에서 KBS기상캐스터의 하루는?

김지효 : 매일 매일 갱신되는 폭염 기록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언제까지 뜨거울 것인지, 비는 언제 오는지 많이들 물어보신다. 여름이 지나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도 지났지만 여전히 35도를 웃도는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다보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자주 보여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페이스북 라이브를 보면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댓글을 보면 더 힘내서 열심히 하게 된다.

폭염에 날씨를 전달할 때 더 신경 쓰는 부분은?

이세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멘트 고민도 더 많아졌다. 너무 자극적인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며칠 전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날은 서울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데다 1994년 폭염 기록도 넘어선 날이어서 그런 표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것 같다. 비록 날씨는 푹푹 쪄도 ‘가장 쾌적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날씨 전달할 때 어떤 점이 특히 힘든지?

강아랑: 뉴스광장에서는 15-20분마다 날씨 출연이 반복돼 몸을 시원하게 식힐 겨를도 없이 계속 방송에 들어간다. 뉴스가 진행되는 두 시간 내내 땀이 나는 채로 방송을 한다고 보시면 된다.

더위를 피하는 특별한 꿀팁이 있다면?

이세라: 얼마 전 9시 뉴스 원고를 쓰다가 문득 ‘폭염은 견디거나 싸워 이기는 게 아니고,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차마 멘트에 쓰지는 못했다.(웃음) 요즘 같은 폭염에는 일단 실외보다는 무조건 실내, 바깥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을 생활수칙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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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대표 기상캐스터 3인방이 전하는 2018 폭염은?
    • 입력 2018-08-10 11:10:05
    • 수정2018-08-20 14:20:29
    사회
1904년 국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연일 폭염에 대한 기록이 갱신되고 있는 ‘슈퍼 폭염’은 도대체 언제쯤 멈출까? ‘사상 최대’라는 말 그대로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KBS의 대표 기상캐스터 3인방, 이세라(뉴스9) 강아랑(뉴스광장, 페이스북 날씨랑) 김지효(뉴스7, 뉴스라인, 페이스북 날씨지요)를 만나 이번 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더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강아랑: 한마디로 ‘재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프리카', '서프리카' 라는 말이 SNS나 일상에서 흔히 쓰일 정도로 더위가 극심하다. 급기야 지난 일주일은 적도 부근 도시들이 한국보다 더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세라: 실제 낮 기온 예보를 보면, 지난 4일 방콕은 33, 싱가포르 34, 카이로는 35도인데 서울은 이보다 3도 정도 높은 38도다. 이번 더위는 한마디로 ‘폭염의 새 역사’다.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 않나.

‘서프리카’에서 KBS기상캐스터의 하루는?

김지효 : 매일 매일 갱신되는 폭염 기록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언제까지 뜨거울 것인지, 비는 언제 오는지 많이들 물어보신다. 여름이 지나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도 지났지만 여전히 35도를 웃도는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다보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자주 보여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페이스북 라이브를 보면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댓글을 보면 더 힘내서 열심히 하게 된다.

폭염에 날씨를 전달할 때 더 신경 쓰는 부분은?

이세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멘트 고민도 더 많아졌다. 너무 자극적인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며칠 전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날은 서울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데다 1994년 폭염 기록도 넘어선 날이어서 그런 표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것 같다. 비록 날씨는 푹푹 쪄도 ‘가장 쾌적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날씨 전달할 때 어떤 점이 특히 힘든지?

강아랑: 뉴스광장에서는 15-20분마다 날씨 출연이 반복돼 몸을 시원하게 식힐 겨를도 없이 계속 방송에 들어간다. 뉴스가 진행되는 두 시간 내내 땀이 나는 채로 방송을 한다고 보시면 된다.

더위를 피하는 특별한 꿀팁이 있다면?

이세라: 얼마 전 9시 뉴스 원고를 쓰다가 문득 ‘폭염은 견디거나 싸워 이기는 게 아니고,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차마 멘트에 쓰지는 못했다.(웃음) 요즘 같은 폭염에는 일단 실외보다는 무조건 실내, 바깥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을 생활수칙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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