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반대 퍼포먼스…“비자림로 지켜주세요”

입력 2018.08.12 (16:21) 수정 2018.08.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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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훼손으로 인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논란이 전국적으로 번져가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현장에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 행사가 열렸습니다.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된 비자림로를 지키려는 시민 모임 30여 명은 12일 오전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위해 삼나무숲을 베어낸 자리에서 이미 베어진 나무를 상징하는 의미로 녹색 천을 자신의 몸에 두르고,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에요, 제2공항으로 인한 재앙 비자림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아직 어린 삼나무와 씨앗들이 살아있어요. 밟지 말아주세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또 '나는 제주에 식생 하는 ○○○입니다'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잘려나간 삼나무 밑동 옆에 10여 분가량 서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장·포장 공사를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지난 4월 제주도가 1단계 옛 국도 건설 관리계획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5개 구간 가운데 제주시와 제2공항 연계도로인 번영로 ~ 대천동 사거리 ~ 비자림로 ~ 금백조로 14.7km 구간의 확장 사업 가운데 일부(2.9km)를 시작한 것일 뿐이라며 "비자림로 확장이 끝나면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전제 아래 금백조로 확장공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원희룡 도지사는 사전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한쪽에서는 이처럼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비자림로와 금백조로를 포함한 모든 제2공항 연계도로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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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2 16:21:56
    • 수정2018-08-12 16:25:30
    사회
삼나무 훼손으로 인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논란이 전국적으로 번져가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현장에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 행사가 열렸습니다.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된 비자림로를 지키려는 시민 모임 30여 명은 12일 오전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위해 삼나무숲을 베어낸 자리에서 이미 베어진 나무를 상징하는 의미로 녹색 천을 자신의 몸에 두르고,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에요, 제2공항으로 인한 재앙 비자림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아직 어린 삼나무와 씨앗들이 살아있어요. 밟지 말아주세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또 '나는 제주에 식생 하는 ○○○입니다'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잘려나간 삼나무 밑동 옆에 10여 분가량 서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장·포장 공사를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지난 4월 제주도가 1단계 옛 국도 건설 관리계획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5개 구간 가운데 제주시와 제2공항 연계도로인 번영로 ~ 대천동 사거리 ~ 비자림로 ~ 금백조로 14.7km 구간의 확장 사업 가운데 일부(2.9km)를 시작한 것일 뿐이라며 "비자림로 확장이 끝나면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전제 아래 금백조로 확장공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원희룡 도지사는 사전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한쪽에서는 이처럼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비자림로와 금백조로를 포함한 모든 제2공항 연계도로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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