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제재로 프랑스가 포기한 이란 가스전 지분 인수

입력 2018.08.12 (19:17) 수정 2018.08.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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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복원하면서 나머지 이란 핵합의 참가국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이란 자원 개발 사업의 지분을 확대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프랑스 토탈 사가 포기한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사업을 중국 국영기업이 인수했다고 이란 IRNA 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지난주 프랑스 토탈 사가 보유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지분 50.1%를 인수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총 지분이 80.1%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CNPC는 포천 500대 기업 순위에서 매출 기준 4위를 차지한 기업입니다.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합니다. 토탈과 CNPC, 이란 국영기업 페트로파르스는 지난해 7월 각각 50.1%, 30%, 19.9%의 지분으로 총 4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생산키로 계약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란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는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7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으로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란과 경제적, 정치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2015년 7월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지난 5월 JCPOA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샤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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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2 19:17:21
    • 수정2018-08-12 19:33:03
    국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복원하면서 나머지 이란 핵합의 참가국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이란 자원 개발 사업의 지분을 확대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프랑스 토탈 사가 포기한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사업을 중국 국영기업이 인수했다고 이란 IRNA 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지난주 프랑스 토탈 사가 보유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지분 50.1%를 인수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총 지분이 80.1%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CNPC는 포천 500대 기업 순위에서 매출 기준 4위를 차지한 기업입니다.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합니다. 토탈과 CNPC, 이란 국영기업 페트로파르스는 지난해 7월 각각 50.1%, 30%, 19.9%의 지분으로 총 4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생산키로 계약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란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는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7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으로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란과 경제적, 정치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2015년 7월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지난 5월 JCPOA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샤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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