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靑 비서관 소환…김경수 영장 신중 검토

입력 2018.08.12 (21:14) 수정 2018.08.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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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12일) 오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간을 13일 남긴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도 최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재 기자! 송인배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송인배 정무비서관은 이곳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현재 조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 비서관은 조사가 끝나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인배/청와대 정무비서관 :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진행될 거니까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 알려드리고...”]

송 비서관은 이번 사건의 발단을 가져온 핵심 인물인데요,

2016년 6월,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김경수 당시 의원에게 드루킹을 연결해줬습니다.

송 비서관은 사례비로 드루킹에게 100만 원을 받고, 2017년 2월까지 세 차례 더 만나며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드루킹이 송 비서관에게 여러 차례 접근한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두 차례나 소환 조사했는데, 신병 처리 방침이 곧 나옵니까?

[기자]

네, 특검은 이르면 내일(13일)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요,

앞선 대질조사에서 자동댓글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둘러싸고 김 지사와 드루킹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킹크랩은 적법하다'고 했다"며 "'걸리면 제가 감옥에 가겠다'고 김 지사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지사는 "적법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감옥 가겠다는 것은 진술 모순"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드루킹이 "시연 당시 김 지사를 독대했다"고 하자 김 지사는 "옥중편지에는 여러 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진술이 바뀌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가 진술 외에 객관적 증거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불러 드루킹 측근을 면담한 이유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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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특검, 靑 비서관 소환…김경수 영장 신중 검토
    • 입력 2018-08-12 21:17:05
    • 수정2018-08-12 21:42:36
    뉴스 9
[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12일) 오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간을 13일 남긴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도 최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재 기자! 송인배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송인배 정무비서관은 이곳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현재 조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 비서관은 조사가 끝나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인배/청와대 정무비서관 :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진행될 거니까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 알려드리고...”]

송 비서관은 이번 사건의 발단을 가져온 핵심 인물인데요,

2016년 6월,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김경수 당시 의원에게 드루킹을 연결해줬습니다.

송 비서관은 사례비로 드루킹에게 100만 원을 받고, 2017년 2월까지 세 차례 더 만나며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드루킹이 송 비서관에게 여러 차례 접근한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김경수 지사를 두 차례나 소환 조사했는데, 신병 처리 방침이 곧 나옵니까?

[기자]

네, 특검은 이르면 내일(13일)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요,

앞선 대질조사에서 자동댓글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둘러싸고 김 지사와 드루킹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킹크랩은 적법하다'고 했다"며 "'걸리면 제가 감옥에 가겠다'고 김 지사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지사는 "적법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감옥 가겠다는 것은 진술 모순"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드루킹이 "시연 당시 김 지사를 독대했다"고 하자 김 지사는 "옥중편지에는 여러 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진술이 바뀌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가 진술 외에 객관적 증거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조만간 불러 드루킹 측근을 면담한 이유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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