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구조 보트 뒤집혀 소방관 2명 실종…“사고 끊이지 않는 곳”

입력 2018.08.12 (21:17) 수정 2018.08.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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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낮 한강 하구에서 구조를 위해 출동하던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혀 소방관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난 신곡수중보 주변은 해마다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힌 채 떠 있습니다.

동료 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늘에서도 강 주변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오늘(12일) 낮 1시 30분 쯤,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을 태운 배가 신곡수중보를 지나다 뒤집혔습니다.

1명은 뒤따르던 제트스키에 바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37살 오 모 소방장과 심 모 소방교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민간 배 한 척이 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다 구조보트가 급류에 휩쓸려 뒤집혔습니다.

[김관수/최초 신고자 : "보 밑에 보트 있잖아요. 거기 쯤. 그래서 신고를 한 거예요. 아까도 물살이 세서 배가 이렇게 떠내려가서 여기까지 떠내려 온 거예요."]

사고가 난 수중보 주변은 높이 차이가 크고 물살이 갑자기 빨라지는 곳입니다.

특히 지금은 강과 이어지는 서해의 밀물과 썰물 차이가 가장 큰 시기라 물의 흐름이 더욱 빨랐습니다.

[배명호/김포소방서장 : "정확한 유속은 측정할 수 없습니다만 상당히 일반 어로 작업을 하는 어선들도 접근할 수 없는, 그 정도로 물살이 빠른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보를 넘어가던 배가 뒤집혀 4명이 구조됐고, 그 전에도 배가 수중보의 구조물에 부딪혀 좌초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실종된 소방관 2명은 모범공무원 표창까지 받았으며 경력 6년이 넘는 수난구조의 전문가들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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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서 구조 보트 뒤집혀 소방관 2명 실종…“사고 끊이지 않는 곳”
    • 입력 2018-08-12 21:18:38
    • 수정2018-08-12 21: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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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낮 한강 하구에서 구조를 위해 출동하던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혀 소방관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난 신곡수중보 주변은 해마다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힌 채 떠 있습니다.

동료 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늘에서도 강 주변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오늘(12일) 낮 1시 30분 쯤,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을 태운 배가 신곡수중보를 지나다 뒤집혔습니다.

1명은 뒤따르던 제트스키에 바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37살 오 모 소방장과 심 모 소방교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민간 배 한 척이 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다 구조보트가 급류에 휩쓸려 뒤집혔습니다.

[김관수/최초 신고자 : "보 밑에 보트 있잖아요. 거기 쯤. 그래서 신고를 한 거예요. 아까도 물살이 세서 배가 이렇게 떠내려가서 여기까지 떠내려 온 거예요."]

사고가 난 수중보 주변은 높이 차이가 크고 물살이 갑자기 빨라지는 곳입니다.

특히 지금은 강과 이어지는 서해의 밀물과 썰물 차이가 가장 큰 시기라 물의 흐름이 더욱 빨랐습니다.

[배명호/김포소방서장 : "정확한 유속은 측정할 수 없습니다만 상당히 일반 어로 작업을 하는 어선들도 접근할 수 없는, 그 정도로 물살이 빠른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보를 넘어가던 배가 뒤집혀 4명이 구조됐고, 그 전에도 배가 수중보의 구조물에 부딪혀 좌초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실종된 소방관 2명은 모범공무원 표창까지 받았으며 경력 6년이 넘는 수난구조의 전문가들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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