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성공적 발사…주 임무는?

입력 2018.08.13 (06:20) 수정 2018.08.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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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이 어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150만 도가 넘는 태양 대기층에 직접 진입할 예정인데요.

이 탐사선이 태양의 고열을 어떻게 견딜 수 있고,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을 실은 '델타 헤비' 로켓이 발사대를 박차고 솟아오릅니다.

길이 3미터, 무게 685킬로그램의 태양 탐사선 '파커'는 10월 초 금성을 지나 11월쯤 태양 궤도에 진입합니다.

탐사선은 태양의 대기인 '코로나'를 뚫고 들어가 620만km 상공까지 접근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발사체도 다가가지 못한 지점입니다.

[토머스 주부큰/美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 : "지구는 태양 반지름을 기준으로 200배 이상 떨어져 있는데, 이번 탐사는 태양 반지름의 10배 거리까지 접근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이 태양에 다가가 탐사할 예정입니다."]

태양의 표면 온도는 6천 도, 코로나 온도는 150만 도에 이릅니다.

용암보다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 위해 탐사선은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든 '열 방패'를 장착했습니다.

엄청난 고열을 막아내고 실내 온도를 3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탐사선은 강력한 태양 중력에 맞서 시속 71만km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돌며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합니다.

태양 바깥의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250배나 뜨거운 이유와 통신 장애 등을 일으키는 태양풍의 원인을 밝히는 게 주된 임무입니다.

[봉수찬/박사/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실 : "태양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에너지원을 밝히는 게 첫 번째 주요 과학적 목표이고요. 고에너지 입자들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가속되고 우리에게 전달되는지..."]

과학계는 이번 탐사를 통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태양의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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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성공적 발사…주 임무는?
    • 입력 2018-08-13 06:22:40
    • 수정2018-08-13 0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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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이 어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150만 도가 넘는 태양 대기층에 직접 진입할 예정인데요.

이 탐사선이 태양의 고열을 어떻게 견딜 수 있고,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을 실은 '델타 헤비' 로켓이 발사대를 박차고 솟아오릅니다.

길이 3미터, 무게 685킬로그램의 태양 탐사선 '파커'는 10월 초 금성을 지나 11월쯤 태양 궤도에 진입합니다.

탐사선은 태양의 대기인 '코로나'를 뚫고 들어가 620만km 상공까지 접근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발사체도 다가가지 못한 지점입니다.

[토머스 주부큰/美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 : "지구는 태양 반지름을 기준으로 200배 이상 떨어져 있는데, 이번 탐사는 태양 반지름의 10배 거리까지 접근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이 태양에 다가가 탐사할 예정입니다."]

태양의 표면 온도는 6천 도, 코로나 온도는 150만 도에 이릅니다.

용암보다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 위해 탐사선은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든 '열 방패'를 장착했습니다.

엄청난 고열을 막아내고 실내 온도를 3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탐사선은 강력한 태양 중력에 맞서 시속 71만km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돌며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합니다.

태양 바깥의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250배나 뜨거운 이유와 통신 장애 등을 일으키는 태양풍의 원인을 밝히는 게 주된 임무입니다.

[봉수찬/박사/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실 : "태양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에너지원을 밝히는 게 첫 번째 주요 과학적 목표이고요. 고에너지 입자들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가속되고 우리에게 전달되는지..."]

과학계는 이번 탐사를 통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태양의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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