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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훼손 논란…“굳이 넓혀야 하나”
입력 2018.08.13 (07:33) 수정 2018.08.13 (07:41)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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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훼손 논란…“굳이 넓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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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최근 도로를 넓히면서 경관이 뛰어난 삼나무숲을 베어내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반대 여론이 크게 일자 공사는 일시 중지됐지만 완전 백지화는 아니어서 여전히 논란 중입니다.

지금도 괜찮은데 굳이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도로를 넓혀야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창하게 자란 삼나무숲이 주변 오름과 어울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비자림로.

2002년엔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습니다.

기계톱 소리와 함께 삼나무들이 하나 둘씩 잘려나갑니다.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넓히면서 지금까지 잘려나간 삼나무만 9백여 그루.

제주도는 3km 구간에서 천5백 그루를 더 베어낸다는 계획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 속에 반대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공사가 일시 중단됐지만 삼나무숲 원형은 이미 훼손된 상황.

환경단체는 3년 전에 오름 파괴와 경관 훼손이 불가피해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환경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강행했다고 비판합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경관 훼손도 있고 그리고 이 사업의 필요성, 타당성이 낮다고 보여서 가급적이면 도로 확장 공사를 안 하는게 맞겠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하지만 제주도는 충분히 절차를 밟아 문제 없고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

주민 숙원 사업인데다 토지 보상도 대부분 끝났다는 이유에섭니다.

[안동우/제주도 정무부지사 : "삼나무 구간 지역을 어떻게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지 사업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의 도로 포장률은 99%로 광역 도지역 가운데 전국 최고.

올레길로 전국에 걷기 열풍을 일으켰던 제주가 곳곳에 도로를 뚫고 넓히면서 환경 훼손 논란까지 일으키자 이러다 제주의 청정 가치마저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 삼나무 숲 훼손 논란…“굳이 넓혀야 하나”
    • 입력 2018.08.13 (07:33)
    • 수정 2018.08.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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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훼손 논란…“굳이 넓혀야 하나”
[앵커]

제주도가 최근 도로를 넓히면서 경관이 뛰어난 삼나무숲을 베어내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반대 여론이 크게 일자 공사는 일시 중지됐지만 완전 백지화는 아니어서 여전히 논란 중입니다.

지금도 괜찮은데 굳이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도로를 넓혀야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창하게 자란 삼나무숲이 주변 오름과 어울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비자림로.

2002년엔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습니다.

기계톱 소리와 함께 삼나무들이 하나 둘씩 잘려나갑니다.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넓히면서 지금까지 잘려나간 삼나무만 9백여 그루.

제주도는 3km 구간에서 천5백 그루를 더 베어낸다는 계획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 속에 반대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공사가 일시 중단됐지만 삼나무숲 원형은 이미 훼손된 상황.

환경단체는 3년 전에 오름 파괴와 경관 훼손이 불가피해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환경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강행했다고 비판합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경관 훼손도 있고 그리고 이 사업의 필요성, 타당성이 낮다고 보여서 가급적이면 도로 확장 공사를 안 하는게 맞겠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하지만 제주도는 충분히 절차를 밟아 문제 없고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

주민 숙원 사업인데다 토지 보상도 대부분 끝났다는 이유에섭니다.

[안동우/제주도 정무부지사 : "삼나무 구간 지역을 어떻게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지 사업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의 도로 포장률은 99%로 광역 도지역 가운데 전국 최고.

올레길로 전국에 걷기 열풍을 일으켰던 제주가 곳곳에 도로를 뚫고 넓히면서 환경 훼손 논란까지 일으키자 이러다 제주의 청정 가치마저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