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BMW 공포 확산…안전진단 미필 시 운행 정지?
입력 2018.08.13 (08:33)
수정 2018.08.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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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BMW 차량 주차 금지.
최근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 앞에 심심찮게 붙어있는 안내문입니다.
이유는 아시죠?
혹시나 화재로 인해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한 탓입니다.
고급 수입차였던 BMW가 공포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국토부는 내일(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들이 안전진단을 받도록 했는데요,
운행정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에 서비스센터는 북새통이었는데요,
하지만,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24시간 긴급안전진단 현수막이 내걸린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요,
안전진단이 끝난 차량들과 새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북새통입니다.
건물 옥상은 물론, 옆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빌려 쓰고 있는 상황.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여기가 하도 바쁘니깐 예약이 안 되더라고."]
[BMW 리콜 대상 차주 : "예약이 되면 전화 준다고 했는데 워낙 차가 많아서 그냥 가지고 오라고..."]
또 다른 서비스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하루 종일 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안에 사람이 되게 많아요."]
전화 예약도 기대할 수 없기에 무작정 차를 끌고 나온 차주들. 밀려드는 차량에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리콜할 때 오려고 했는데, 점검을 안 받으면 혹시라도 불이 날 경우에 차 교환을 안 해준다고 해서….]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14일까지 안전 진단을 안 받으면 운행 정지한다는 뉴스가 나오니깐 운행 정지될까 봐."]
내일(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정지 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차주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여 대,
지난 2주 동안 6만여 대가 점검을 마쳤고, 내일까지 나머지 차량이 점검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저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을 받고 왔어요."]
2주가 지났지만 안내를 받지 못 하는가 하면, 문제는 안전진단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차주도 많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긴급 점검을 한다고 해서 안전할 것 같지는 않아요. 운행 못할까 봐 일단 하는 거예요."]
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리콜을 받을 때까지 차를 아예 맡겨놓기도 합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점검받은 차도 불이 나니까 차를 계속 쓸 수 없잖아요. 아기도 있고 저 혼자만 타는 차도 아니고 가족이 타는 차라서 만약에 진짜 불이 나서….]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이 높아진 탓인데요,
게다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는 차주도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점검을 받았다는 A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진단을 받고 1시간 반 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엔진 센서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겁이 났어요."]
불안한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RPM(엔진 회전수)은 고출력으로 쭉쭉 올라가는데 비해서 차량의 속도는 나가지 않더라고요.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놓았는데 약간 고무 탄 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 곧바로 서비스센터로 향했다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점검에 대한 부분은 특별하게 언급이 없었던 것 같고요. 렌터카를 타고 나가면 된다고….]
갑자기 차량 상태가 나빠진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듣지 못한 채 렌터카 안내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제공받는다고 해도 안심하고 타고 다니기 어렵다고 차주들은 항의합니다.
바로 보험 때문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렌터카 같은 영업용 차는 2~3천만 원의 대물 보상밖에 안 된다. 그러면 사고가 났을 경우에 보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자기가 원해서 차를 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BMW 측의 후속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불만은 또 있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차 유리창에 안전 검사 결과지를 붙이고 다니려고요. 혹시 주차 거부할까 봐."]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에 BMW 차량에 대한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기 시작한 겁니다.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아예 출입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지. 여기 특성상 차량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끄지 못해요. 전체가 다 폭발이 돼버려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2주 전부터 전용 주차 구역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 주차장으로 못 내려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화재 때문에 혹시 모르니까 다 지상으로 올려요."]
운전자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반응인데요,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불만이 없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요즘 눈치 보이죠. 지하 주차장에 대지 못하게 한다거나 할 때….]
시민들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라도 불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한신걸/경기도 화성시 : "옆에 같은 줄에 주차했을 때 혹시 피해를 보지 않을까 멀리 좀 떼어놓고서 비켜서 주차한다 이거죠."]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보다 터널 같은 데 들어갔을 때 앞에 해당 차량이 가고 있으면 불안하죠."]
주변 눈치까지 보게 된 BMW 차주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죄지은 것도 아닌데 죄지은 기분으로 다니는 거죠."]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회사에서 같이 BMW 타시는 분들도 차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차주들이 BMW 측을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오늘부터 수사도 본격화되는데요,
이번 사태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BMW 차주들은 물론 곳곳에서 불안과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MW 차량 주차 금지.
최근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 앞에 심심찮게 붙어있는 안내문입니다.
이유는 아시죠?
혹시나 화재로 인해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한 탓입니다.
고급 수입차였던 BMW가 공포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국토부는 내일(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들이 안전진단을 받도록 했는데요,
운행정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에 서비스센터는 북새통이었는데요,
하지만,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24시간 긴급안전진단 현수막이 내걸린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요,
안전진단이 끝난 차량들과 새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북새통입니다.
건물 옥상은 물론, 옆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빌려 쓰고 있는 상황.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여기가 하도 바쁘니깐 예약이 안 되더라고."]
[BMW 리콜 대상 차주 : "예약이 되면 전화 준다고 했는데 워낙 차가 많아서 그냥 가지고 오라고..."]
또 다른 서비스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하루 종일 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안에 사람이 되게 많아요."]
전화 예약도 기대할 수 없기에 무작정 차를 끌고 나온 차주들. 밀려드는 차량에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리콜할 때 오려고 했는데, 점검을 안 받으면 혹시라도 불이 날 경우에 차 교환을 안 해준다고 해서….]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14일까지 안전 진단을 안 받으면 운행 정지한다는 뉴스가 나오니깐 운행 정지될까 봐."]
내일(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정지 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차주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여 대,
지난 2주 동안 6만여 대가 점검을 마쳤고, 내일까지 나머지 차량이 점검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저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을 받고 왔어요."]
2주가 지났지만 안내를 받지 못 하는가 하면, 문제는 안전진단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차주도 많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긴급 점검을 한다고 해서 안전할 것 같지는 않아요. 운행 못할까 봐 일단 하는 거예요."]
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리콜을 받을 때까지 차를 아예 맡겨놓기도 합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점검받은 차도 불이 나니까 차를 계속 쓸 수 없잖아요. 아기도 있고 저 혼자만 타는 차도 아니고 가족이 타는 차라서 만약에 진짜 불이 나서….]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이 높아진 탓인데요,
게다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는 차주도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점검을 받았다는 A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진단을 받고 1시간 반 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엔진 센서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겁이 났어요."]
불안한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RPM(엔진 회전수)은 고출력으로 쭉쭉 올라가는데 비해서 차량의 속도는 나가지 않더라고요.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놓았는데 약간 고무 탄 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 곧바로 서비스센터로 향했다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점검에 대한 부분은 특별하게 언급이 없었던 것 같고요. 렌터카를 타고 나가면 된다고….]
갑자기 차량 상태가 나빠진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듣지 못한 채 렌터카 안내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제공받는다고 해도 안심하고 타고 다니기 어렵다고 차주들은 항의합니다.
바로 보험 때문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렌터카 같은 영업용 차는 2~3천만 원의 대물 보상밖에 안 된다. 그러면 사고가 났을 경우에 보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자기가 원해서 차를 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BMW 측의 후속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불만은 또 있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차 유리창에 안전 검사 결과지를 붙이고 다니려고요. 혹시 주차 거부할까 봐."]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에 BMW 차량에 대한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기 시작한 겁니다.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아예 출입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지. 여기 특성상 차량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끄지 못해요. 전체가 다 폭발이 돼버려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2주 전부터 전용 주차 구역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 주차장으로 못 내려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화재 때문에 혹시 모르니까 다 지상으로 올려요."]
운전자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반응인데요,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불만이 없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요즘 눈치 보이죠. 지하 주차장에 대지 못하게 한다거나 할 때….]
시민들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라도 불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한신걸/경기도 화성시 : "옆에 같은 줄에 주차했을 때 혹시 피해를 보지 않을까 멀리 좀 떼어놓고서 비켜서 주차한다 이거죠."]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보다 터널 같은 데 들어갔을 때 앞에 해당 차량이 가고 있으면 불안하죠."]
주변 눈치까지 보게 된 BMW 차주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죄지은 것도 아닌데 죄지은 기분으로 다니는 거죠."]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회사에서 같이 BMW 타시는 분들도 차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차주들이 BMW 측을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오늘부터 수사도 본격화되는데요,
이번 사태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BMW 차주들은 물론 곳곳에서 불안과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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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3 08:36:10
- 수정2018-08-13 09:36:39
[기자]
BMW 차량 주차 금지.
최근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 앞에 심심찮게 붙어있는 안내문입니다.
이유는 아시죠?
혹시나 화재로 인해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한 탓입니다.
고급 수입차였던 BMW가 공포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국토부는 내일(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들이 안전진단을 받도록 했는데요,
운행정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에 서비스센터는 북새통이었는데요,
하지만,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24시간 긴급안전진단 현수막이 내걸린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요,
안전진단이 끝난 차량들과 새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북새통입니다.
건물 옥상은 물론, 옆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빌려 쓰고 있는 상황.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여기가 하도 바쁘니깐 예약이 안 되더라고."]
[BMW 리콜 대상 차주 : "예약이 되면 전화 준다고 했는데 워낙 차가 많아서 그냥 가지고 오라고..."]
또 다른 서비스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하루 종일 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안에 사람이 되게 많아요."]
전화 예약도 기대할 수 없기에 무작정 차를 끌고 나온 차주들. 밀려드는 차량에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리콜할 때 오려고 했는데, 점검을 안 받으면 혹시라도 불이 날 경우에 차 교환을 안 해준다고 해서….]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14일까지 안전 진단을 안 받으면 운행 정지한다는 뉴스가 나오니깐 운행 정지될까 봐."]
내일(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정지 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차주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여 대,
지난 2주 동안 6만여 대가 점검을 마쳤고, 내일까지 나머지 차량이 점검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저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을 받고 왔어요."]
2주가 지났지만 안내를 받지 못 하는가 하면, 문제는 안전진단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차주도 많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긴급 점검을 한다고 해서 안전할 것 같지는 않아요. 운행 못할까 봐 일단 하는 거예요."]
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리콜을 받을 때까지 차를 아예 맡겨놓기도 합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점검받은 차도 불이 나니까 차를 계속 쓸 수 없잖아요. 아기도 있고 저 혼자만 타는 차도 아니고 가족이 타는 차라서 만약에 진짜 불이 나서….]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이 높아진 탓인데요,
게다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는 차주도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점검을 받았다는 A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진단을 받고 1시간 반 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엔진 센서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겁이 났어요."]
불안한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RPM(엔진 회전수)은 고출력으로 쭉쭉 올라가는데 비해서 차량의 속도는 나가지 않더라고요.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놓았는데 약간 고무 탄 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 곧바로 서비스센터로 향했다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점검에 대한 부분은 특별하게 언급이 없었던 것 같고요. 렌터카를 타고 나가면 된다고….]
갑자기 차량 상태가 나빠진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듣지 못한 채 렌터카 안내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제공받는다고 해도 안심하고 타고 다니기 어렵다고 차주들은 항의합니다.
바로 보험 때문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렌터카 같은 영업용 차는 2~3천만 원의 대물 보상밖에 안 된다. 그러면 사고가 났을 경우에 보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자기가 원해서 차를 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BMW 측의 후속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불만은 또 있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차 유리창에 안전 검사 결과지를 붙이고 다니려고요. 혹시 주차 거부할까 봐."]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에 BMW 차량에 대한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기 시작한 겁니다.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아예 출입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지. 여기 특성상 차량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끄지 못해요. 전체가 다 폭발이 돼버려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2주 전부터 전용 주차 구역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 주차장으로 못 내려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화재 때문에 혹시 모르니까 다 지상으로 올려요."]
운전자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반응인데요,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불만이 없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요즘 눈치 보이죠. 지하 주차장에 대지 못하게 한다거나 할 때….]
시민들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라도 불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한신걸/경기도 화성시 : "옆에 같은 줄에 주차했을 때 혹시 피해를 보지 않을까 멀리 좀 떼어놓고서 비켜서 주차한다 이거죠."]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보다 터널 같은 데 들어갔을 때 앞에 해당 차량이 가고 있으면 불안하죠."]
주변 눈치까지 보게 된 BMW 차주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죄지은 것도 아닌데 죄지은 기분으로 다니는 거죠."]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회사에서 같이 BMW 타시는 분들도 차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차주들이 BMW 측을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오늘부터 수사도 본격화되는데요,
이번 사태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BMW 차주들은 물론 곳곳에서 불안과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MW 차량 주차 금지.
최근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 앞에 심심찮게 붙어있는 안내문입니다.
이유는 아시죠?
혹시나 화재로 인해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한 탓입니다.
고급 수입차였던 BMW가 공포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국토부는 내일(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들이 안전진단을 받도록 했는데요,
운행정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에 서비스센터는 북새통이었는데요,
하지만,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24시간 긴급안전진단 현수막이 내걸린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요,
안전진단이 끝난 차량들과 새로 들어오는 차량으로 북새통입니다.
건물 옥상은 물론, 옆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빌려 쓰고 있는 상황.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여기가 하도 바쁘니깐 예약이 안 되더라고."]
[BMW 리콜 대상 차주 : "예약이 되면 전화 준다고 했는데 워낙 차가 많아서 그냥 가지고 오라고..."]
또 다른 서비스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하루 종일 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안에 사람이 되게 많아요."]
전화 예약도 기대할 수 없기에 무작정 차를 끌고 나온 차주들. 밀려드는 차량에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리콜할 때 오려고 했는데, 점검을 안 받으면 혹시라도 불이 날 경우에 차 교환을 안 해준다고 해서….]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14일까지 안전 진단을 안 받으면 운행 정지한다는 뉴스가 나오니깐 운행 정지될까 봐."]
내일(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정지 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차주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여 대,
지난 2주 동안 6만여 대가 점검을 마쳤고, 내일까지 나머지 차량이 점검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저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을 받고 왔어요."]
2주가 지났지만 안내를 받지 못 하는가 하면, 문제는 안전진단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차주도 많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긴급 점검을 한다고 해서 안전할 것 같지는 않아요. 운행 못할까 봐 일단 하는 거예요."]
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리콜을 받을 때까지 차를 아예 맡겨놓기도 합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점검받은 차도 불이 나니까 차를 계속 쓸 수 없잖아요. 아기도 있고 저 혼자만 타는 차도 아니고 가족이 타는 차라서 만약에 진짜 불이 나서….]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이 높아진 탓인데요,
게다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는 차주도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점검을 받았다는 A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EGR,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진단을 받고 1시간 반 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엔진 센서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겁이 났어요."]
불안한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RPM(엔진 회전수)은 고출력으로 쭉쭉 올라가는데 비해서 차량의 속도는 나가지 않더라고요.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놓았는데 약간 고무 탄 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 곧바로 서비스센터로 향했다는데요,
[A 씨/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점검에 대한 부분은 특별하게 언급이 없었던 것 같고요. 렌터카를 타고 나가면 된다고….]
갑자기 차량 상태가 나빠진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듣지 못한 채 렌터카 안내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제공받는다고 해도 안심하고 타고 다니기 어렵다고 차주들은 항의합니다.
바로 보험 때문입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렌터카 같은 영업용 차는 2~3천만 원의 대물 보상밖에 안 된다. 그러면 사고가 났을 경우에 보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자기가 원해서 차를 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BMW 측의 후속 조치들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불만은 또 있습니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차 유리창에 안전 검사 결과지를 붙이고 다니려고요. 혹시 주차 거부할까 봐."]
빌딩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에 BMW 차량에 대한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기 시작한 겁니다.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아예 출입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지. 여기 특성상 차량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끄지 못해요. 전체가 다 폭발이 돼버려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2주 전부터 전용 주차 구역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 주차장으로 못 내려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화재 때문에 혹시 모르니까 다 지상으로 올려요."]
운전자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반응인데요,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불만이 없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요즘 눈치 보이죠. 지하 주차장에 대지 못하게 한다거나 할 때….]
시민들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라도 불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한신걸/경기도 화성시 : "옆에 같은 줄에 주차했을 때 혹시 피해를 보지 않을까 멀리 좀 떼어놓고서 비켜서 주차한다 이거죠."]
[타사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보다 터널 같은 데 들어갔을 때 앞에 해당 차량이 가고 있으면 불안하죠."]
주변 눈치까지 보게 된 BMW 차주들.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죄지은 것도 아닌데 죄지은 기분으로 다니는 거죠."]
[BMW 리콜 대상 차주/음성변조 : "회사에서 같이 BMW 타시는 분들도 차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차주들이 BMW 측을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오늘부터 수사도 본격화되는데요,
이번 사태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BMW 차주들은 물론 곳곳에서 불안과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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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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