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앞 ‘백인 우월주의’ 집회에 ‘맞불집회’

입력 2018.08.13 (10:21) 수정 2018.08.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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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 유혈사태' 1주년인 현지시간 오늘(12일) 워싱턴DC 백악관 일대는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단체와 이에 맞선 인종차별 반대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통제로 양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가자도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오후 5시쯤 백악관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워싱턴DC 라파예트 스퀘어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광장 중앙에 바리케이드와 장벽을 쌓아 양측 집회 참가자들을 좌우로 갈라놓았고, 이날 오후에는 백악관 주변 주요 도로를 일제히 막고 차량 통행을 차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향해 욕설과 비방을 퍼붓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 등 극우단체는 집회 참석자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실제로는 수십 명이 모이는 데 그쳤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맞불' 집회에는 1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케슬러를 비롯한 극우 지지자 20여 명은 포기 보텀 역에서 라파예트 스퀘어까지 1.5㎞ 구간을 행진했고, 경찰은 수십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사방에서 에워싸고 함께 행진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주변과 철저히 격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와 폭력적 행동을 비난한다"고 밝혔으나, 이날은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샬러츠빌 사태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집회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8월 12일 샬러츠빌에서는 남부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 집회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려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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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13 10:32:32
    국제
'샬러츠빌 유혈사태' 1주년인 현지시간 오늘(12일) 워싱턴DC 백악관 일대는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단체와 이에 맞선 인종차별 반대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통제로 양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가자도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오후 5시쯤 백악관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워싱턴DC 라파예트 스퀘어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광장 중앙에 바리케이드와 장벽을 쌓아 양측 집회 참가자들을 좌우로 갈라놓았고, 이날 오후에는 백악관 주변 주요 도로를 일제히 막고 차량 통행을 차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향해 욕설과 비방을 퍼붓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 등 극우단체는 집회 참석자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실제로는 수십 명이 모이는 데 그쳤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맞불' 집회에는 1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케슬러를 비롯한 극우 지지자 20여 명은 포기 보텀 역에서 라파예트 스퀘어까지 1.5㎞ 구간을 행진했고, 경찰은 수십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사방에서 에워싸고 함께 행진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주변과 철저히 격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와 폭력적 행동을 비난한다"고 밝혔으나, 이날은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샬러츠빌 사태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집회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8월 12일 샬러츠빌에서는 남부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 집회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려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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