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컵 준우승 ‘흐르바쯔카’는 어디?

입력 2018.08.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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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에게 돌아갔지만 우승국 프랑스 못지 않게 주목받은 나라는 바로 크로아티아이다.

인구 400만 명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가 이룩한 기적은 축구 강국들의 전유물이었던 월드컵 결승전 역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이 전세계 언론에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아마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평양에서는 크로아티아의 기적이 아니라 '흐르바쯔카'의 기적으로 불리우고 있다. '흐르바쯔카'는 러시아식 표기인데 세르비아나 체코를 표기할때 러시아식 발음을 통해 표현한다고 한다.

현재 평양에선 '로씨아'월드컵의 주요 장면들이 여러 차례 방영되고 있는데,나라이름 표기 방식이 우리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덴마크는 '단마르크'로 불리고,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이슬란드'로 부르고 있다. 이들 국가와 같은 조에 속했던 크로아티아는 바로 '흐르바쯔카'로 표현한다.

 
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

북측 방송원은 흐르바쯔카의 공격이 계속된다는 육성과 함께,이번 대회에서 흐르바쯔카가 예상보다 훠~얼 씬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식의 말을 계속하는데,화면을 보지 않거나 월드컵 결과를 모른 상황에서 들었다면 '흐르바쯔카'란 나라가 도대체어디를 지칭하는 지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4강 돌풍을 일으킨 벨기에 역시 북측 방송원은 벨지끄라고 표현한다.특히 일본에게 2대 0으로 뒤지다 3대 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에 북측 방송원이 벨지끄를 부르는 목소리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했던 나라들을보면 1차전 상대였던 스웨덴은 '스웨리예',독일을 이겼던 멕시코는 '메히꼬'로 부르고,세계를 놀라게한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 장면에서 독일은 '도이췰란드'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와 아시안게임 같은 조에 갑자기 속했다가 다시 빠져나간 UAE는 '아랍추장국'으로 표현한다.예전 우리도 80년대 '아랍토후국'이란 명칭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유소년 축구 참가국도 북측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남측에선 남강원도와 련천군 팀이 나섰고,북에선 425체육단과 국제축구학교가 출전했다.여기에 우즈베끼스딴과 벨라루씨,로씨야,중국까지 모두 8팀이 출전해 우승을 가린다. 강원도는 남북 모두에 걸쳐있는 유일한 도여서 북에서 남을 부를때는 남강원도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오늘 오전 북의 국제축구학교와 벨라루씨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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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월드컵 준우승 ‘흐르바쯔카’는 어디?
    • 입력 2018-08-13 10:34:20
    취재K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에게 돌아갔지만 우승국 프랑스 못지 않게 주목받은 나라는 바로 크로아티아이다.

인구 400만 명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가 이룩한 기적은 축구 강국들의 전유물이었던 월드컵 결승전 역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이 전세계 언론에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아마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평양에서는 크로아티아의 기적이 아니라 '흐르바쯔카'의 기적으로 불리우고 있다. '흐르바쯔카'는 러시아식 표기인데 세르비아나 체코를 표기할때 러시아식 발음을 통해 표현한다고 한다.

현재 평양에선 '로씨아'월드컵의 주요 장면들이 여러 차례 방영되고 있는데,나라이름 표기 방식이 우리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덴마크는 '단마르크'로 불리고,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이슬란드'로 부르고 있다. 이들 국가와 같은 조에 속했던 크로아티아는 바로 '흐르바쯔카'로 표현한다.

 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
북측 방송원은 흐르바쯔카의 공격이 계속된다는 육성과 함께,이번 대회에서 흐르바쯔카가 예상보다 훠~얼 씬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식의 말을 계속하는데,화면을 보지 않거나 월드컵 결과를 모른 상황에서 들었다면 '흐르바쯔카'란 나라가 도대체어디를 지칭하는 지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4강 돌풍을 일으킨 벨기에 역시 북측 방송원은 벨지끄라고 표현한다.특히 일본에게 2대 0으로 뒤지다 3대 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에 북측 방송원이 벨지끄를 부르는 목소리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했던 나라들을보면 1차전 상대였던 스웨덴은 '스웨리예',독일을 이겼던 멕시코는 '메히꼬'로 부르고,세계를 놀라게한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 장면에서 독일은 '도이췰란드'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와 아시안게임 같은 조에 갑자기 속했다가 다시 빠져나간 UAE는 '아랍추장국'으로 표현한다.예전 우리도 80년대 '아랍토후국'이란 명칭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평양서 나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TV 중계화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유소년 축구 참가국도 북측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남측에선 남강원도와 련천군 팀이 나섰고,북에선 425체육단과 국제축구학교가 출전했다.여기에 우즈베끼스딴과 벨라루씨,로씨야,중국까지 모두 8팀이 출전해 우승을 가린다. 강원도는 남북 모두에 걸쳐있는 유일한 도여서 북에서 남을 부를때는 남강원도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오늘 오전 북의 국제축구학교와 벨라루씨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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