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무슨 도착증 환자들이 아니고서야”, 오래된 미래 ‘몰카 범죄’

입력 2018.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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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사회 최악의 흉기는 총도 칼도 아닌 몰카입니다. 몰래 카메라 앞에서는 여자도 남자도 20대도 70대도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KBS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987년 1월 1일부터 다시 볼 수 있는 KBS 9시 뉴스. 80년대에는 아예 '몰래카메라'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몰카는 007 영화에나 등장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물건이었던 겁니다.

1994년에서야 미국의 이색 성탄 선물이라며 9시 뉴스에 처음 등장한 몰래카메라. 그나마 "취재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들이 가장 원할 선물이지만 값은 240만 원이 넘습니다."라며 건전한(?) 용도를 떠올립니다.

그러던 1997년,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몰카 사건이 터지며 '몰카 범죄'는 일상이 됩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몰카에 급기야 뉴스 앵커는 "무슨 도착증 환자들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그런 짓들입니다."라고 일갈합니다.

딱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 강력 대응을 지시했고, 경찰은 한 달간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몰카 범죄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걸까요?

발전하는 기술 앞에 발가벗고 내던져진 한국사회, 지난 시절 KBS 9시 뉴스는 KBS 뉴스 홈페이지 9시 뉴스 코너에서 달력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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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10:42:37
    그때 그뉴스
2018년 한국사회 최악의 흉기는 총도 칼도 아닌 몰카입니다. 몰래 카메라 앞에서는 여자도 남자도 20대도 70대도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KBS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987년 1월 1일부터 다시 볼 수 있는 KBS 9시 뉴스. 80년대에는 아예 '몰래카메라'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몰카는 007 영화에나 등장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물건이었던 겁니다.

1994년에서야 미국의 이색 성탄 선물이라며 9시 뉴스에 처음 등장한 몰래카메라. 그나마 "취재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들이 가장 원할 선물이지만 값은 240만 원이 넘습니다."라며 건전한(?) 용도를 떠올립니다.

그러던 1997년,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몰카 사건이 터지며 '몰카 범죄'는 일상이 됩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몰카에 급기야 뉴스 앵커는 "무슨 도착증 환자들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그런 짓들입니다."라고 일갈합니다.

딱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 강력 대응을 지시했고, 경찰은 한 달간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몰카 범죄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걸까요?

발전하는 기술 앞에 발가벗고 내던져진 한국사회, 지난 시절 KBS 9시 뉴스는 KBS 뉴스 홈페이지 9시 뉴스 코너에서 달력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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