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무로 나미에, 오키나와현 지사 추모에 우익 반발

입력 2018.08.13 (11:52) 수정 2018.08.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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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최근 별세한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에 대한 추모글을 게시했다가 우익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나가 지사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상당히 놀랐다"며 "뉴스를 통해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있었고 현민영예상 수여식에서 뵀을 때 야위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내게 상냥하게 말을 걸고 배려해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키나와를 생각해주고 오키나와를 위해 힘쓰신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앞으로도 이어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오키나와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추모한 오나가 다케시는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이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이끌어 온 그는 지난 8일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키나와현 출신인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5월 오키나와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현민영예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오나가 지사를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오나가 지사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나 시상식에 참여해 아무로 나미에에게 상을 전달했다.


아무로 나미에의 추모글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오나가 지사의 죽음을 추모했다며 아무로 나미에를 반일로 몰아세우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우익들은 특히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내용에 주목하며 험담을 쏟아냈다. 우익들의 거센 비판과 더불어 아무로 나미에를 두둔하는 글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조의를 표하는 데 좌익, 우익을 구분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지적"이라며 우익들의 비판을 몰아세우고 있다.

1992년 걸그룹 수퍼 몽키즈로 데뷔한 아무로 나미에는 1995년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그의 음악과 패션은 일본 소녀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9월 "데뷔 25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결심한 것을 쓰고 싶다"며 "2018년 9월 16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무로 나미에가 은퇴 선언 후 발표한 베스트앨범은 두 달 만에 200만 장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아무로 나미에 홈페이지]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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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무로 나미에, 오키나와현 지사 추모에 우익 반발
    • 입력 2018-08-13 11:52:53
    • 수정2018-08-13 1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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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최근 별세한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에 대한 추모글을 게시했다가 우익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나가 지사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상당히 놀랐다"며 "뉴스를 통해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있었고 현민영예상 수여식에서 뵀을 때 야위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내게 상냥하게 말을 걸고 배려해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키나와를 생각해주고 오키나와를 위해 힘쓰신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앞으로도 이어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오키나와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추모한 오나가 다케시는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이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이끌어 온 그는 지난 8일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키나와현 출신인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5월 오키나와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현민영예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오나가 지사를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오나가 지사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나 시상식에 참여해 아무로 나미에에게 상을 전달했다.


아무로 나미에의 추모글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오나가 지사의 죽음을 추모했다며 아무로 나미에를 반일로 몰아세우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우익들은 특히 '오나가 지사의 유지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내용에 주목하며 험담을 쏟아냈다. 우익들의 거센 비판과 더불어 아무로 나미에를 두둔하는 글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조의를 표하는 데 좌익, 우익을 구분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지적"이라며 우익들의 비판을 몰아세우고 있다.

1992년 걸그룹 수퍼 몽키즈로 데뷔한 아무로 나미에는 1995년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그의 음악과 패션은 일본 소녀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9월 "데뷔 25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결심한 것을 쓰고 싶다"며 "2018년 9월 16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무로 나미에가 은퇴 선언 후 발표한 베스트앨범은 두 달 만에 200만 장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아무로 나미에 홈페이지]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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