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날짜 확정 왜 못했나…“남측에 중재 압박론”
입력 2018.08.13 (21:04)
수정 2018.08.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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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은 오늘(13일)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기때문일텐데요.
북미간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당부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우리 정부의 안은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끌어내기 위해 8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내외적인 효과를 고려해 정권수립 70주년인 9월 9일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남북 간 입장차가 있었을 것이란 얘깁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남측 대통령까지 방북한다면 체제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청와대가 9월 초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중순으로 연기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다자회담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유엔총회 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안하고도 날짜 합의는 못박지 않은 건 남측의 중재 역할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꼭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북미 간에 접촉이 계속되지 않을까..."]
종전선언이 우선이라는 북한과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며 대북 압박을 조이는 미국 사이에서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남북은 오늘(13일)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기때문일텐데요.
북미간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당부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우리 정부의 안은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끌어내기 위해 8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내외적인 효과를 고려해 정권수립 70주년인 9월 9일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남북 간 입장차가 있었을 것이란 얘깁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남측 대통령까지 방북한다면 체제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청와대가 9월 초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중순으로 연기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다자회담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유엔총회 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안하고도 날짜 합의는 못박지 않은 건 남측의 중재 역할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꼭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북미 간에 접촉이 계속되지 않을까..."]
종전선언이 우선이라는 북한과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며 대북 압박을 조이는 미국 사이에서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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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13 2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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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오늘(13일)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기때문일텐데요.
북미간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당부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우리 정부의 안은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끌어내기 위해 8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내외적인 효과를 고려해 정권수립 70주년인 9월 9일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남북 간 입장차가 있었을 것이란 얘깁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남측 대통령까지 방북한다면 체제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청와대가 9월 초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중순으로 연기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다자회담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유엔총회 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안하고도 날짜 합의는 못박지 않은 건 남측의 중재 역할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꼭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북미 간에 접촉이 계속되지 않을까..."]
종전선언이 우선이라는 북한과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며 대북 압박을 조이는 미국 사이에서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남북은 오늘(13일)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기때문일텐데요.
북미간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당부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우리 정부의 안은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끌어내기 위해 8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내외적인 효과를 고려해 정권수립 70주년인 9월 9일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남북 간 입장차가 있었을 것이란 얘깁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남측 대통령까지 방북한다면 체제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청와대가 9월 초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중순으로 연기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다자회담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9월 하순 유엔총회 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안하고도 날짜 합의는 못박지 않은 건 남측의 중재 역할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꼭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북미 간에 접촉이 계속되지 않을까..."]
종전선언이 우선이라는 북한과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며 대북 압박을 조이는 미국 사이에서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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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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