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 미만 수익률 ‘문제’…2010년 이후 최저

입력 2018.08.13 (21:13) 수정 2018.08.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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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 제도를 잘 손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지금 걷어놓은 기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일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국민연금 운용실적은 시장 평균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식에 130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매 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더니, 최근엔 1.18% 손해를 봤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운용수익이 0.26% 떨어진 것에 비해 0.92%p 나 낮습니다.

채권과 대체투자 등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어떨까?

올 5월 기준 0.49%, 1%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6%p 이상 하락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만 투자로 벌어 들인 연금 수익이 219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투자 실적인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규모는 약 630조 원.

수익률을 3% 올릴 경우 이익금이 18조 9천억 원에 이르러, 1년 치 연금 금여액이 거의 확보됩니다.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성적표로는 국민연금이 성공적으로 운용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채권과 주식 등 한정된 분야에 반복적으로 투자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합니다.

[류영재/서스틴베스트(사회책임투자기업) 대표 : "전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서, 좋은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해 와야 하는 거니까 그런 게 중요하고..."]

어느때보다 면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운용 책임자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1년 넘게 공석이고, 부실한 처우로 운용직 정원의 약 10%, 30명 안팎은 해마다 국민연금을 떠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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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1% 미만 수익률 ‘문제’…2010년 이후 최저
    • 입력 2018-08-13 21:15:09
    • 수정2018-08-13 2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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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 제도를 잘 손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지금 걷어놓은 기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일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국민연금 운용실적은 시장 평균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식에 130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매 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더니, 최근엔 1.18% 손해를 봤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운용수익이 0.26% 떨어진 것에 비해 0.92%p 나 낮습니다.

채권과 대체투자 등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어떨까?

올 5월 기준 0.49%, 1%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6%p 이상 하락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만 투자로 벌어 들인 연금 수익이 219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투자 실적인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규모는 약 630조 원.

수익률을 3% 올릴 경우 이익금이 18조 9천억 원에 이르러, 1년 치 연금 금여액이 거의 확보됩니다.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성적표로는 국민연금이 성공적으로 운용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채권과 주식 등 한정된 분야에 반복적으로 투자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합니다.

[류영재/서스틴베스트(사회책임투자기업) 대표 : "전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서, 좋은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해 와야 하는 거니까 그런 게 중요하고..."]

어느때보다 면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운용 책임자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1년 넘게 공석이고, 부실한 처우로 운용직 정원의 약 10%, 30명 안팎은 해마다 국민연금을 떠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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