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영국서 지난해 EGR 부품 ‘몰래 리콜’?

입력 2018.08.13 (21:20) 수정 2018.08.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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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차량 화재에 대해 BMW측은 지난 달,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EGR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이 EGR 부품을 교체해준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BMW 코리아 측은 영국에서 EGR 리콜이 진행됐다는 걸 몰랐다고 해명했는데요.

경찰이 사고 원인 은폐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작성된 영국의 BMW 동호회 게시물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 EGR을 교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비공개 리콜이 아니냐는 문의입니다.

지난해 3월에도 EGR 교체를 받았다는 차주들이 답글을 달면서 최소 세 곳의 사이트에서 10여 명이 교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일부는 냉각수가 새는 문제도 교체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EGR 냉각수 누수는 BMW가 최근에 밝힌 화재 원인입니다.

[김철민/국회 국토교통위원 : "올해 7월에야 뒤늦게 한국에서 리콜 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이런 식의 EGR 교체가 영국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화재 관련인지 다른 문제로 리콜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13일) 화재 피해자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종선/피해자모임 측 변호사 : "EGR 부품을 생산한 한국에 있는 제조업체하고 독일 본사하고 설계변경에 관해서 오고 간 내용 (등을) 수사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BMW는 2016년에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TF를 꾸렸지만 1년 7개월이나 지나서야 EGR 부품이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이 해외에서 먼저 EGR 교체가 이뤄진 정황에 대해 진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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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BMW, 영국서 지난해 EGR 부품 ‘몰래 리콜’?
    • 입력 2018-08-13 21:24:07
    • 수정2018-08-14 0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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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차량 화재에 대해 BMW측은 지난 달,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EGR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이 EGR 부품을 교체해준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BMW 코리아 측은 영국에서 EGR 리콜이 진행됐다는 걸 몰랐다고 해명했는데요. 경찰이 사고 원인 은폐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작성된 영국의 BMW 동호회 게시물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 EGR을 교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비공개 리콜이 아니냐는 문의입니다. 지난해 3월에도 EGR 교체를 받았다는 차주들이 답글을 달면서 최소 세 곳의 사이트에서 10여 명이 교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일부는 냉각수가 새는 문제도 교체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EGR 냉각수 누수는 BMW가 최근에 밝힌 화재 원인입니다. [김철민/국회 국토교통위원 : "올해 7월에야 뒤늦게 한국에서 리콜 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이런 식의 EGR 교체가 영국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화재 관련인지 다른 문제로 리콜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13일) 화재 피해자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종선/피해자모임 측 변호사 : "EGR 부품을 생산한 한국에 있는 제조업체하고 독일 본사하고 설계변경에 관해서 오고 간 내용 (등을) 수사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BMW는 2016년에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TF를 꾸렸지만 1년 7개월이나 지나서야 EGR 부품이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이 해외에서 먼저 EGR 교체가 이뤄진 정황에 대해 진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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