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늘어나는 ‘전도성 고무’…의료용 신소재 개발

입력 2018.08.14 (06:23) 수정 2018.08.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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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속에 삽입하거나 피부에 붙이는 의료기기는 신소재 개발이 핵심인데요.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는 데다 전기도 잘 통해야 하고, 여기에다 인체에 독성도 없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신소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등 위 얇은 패치가 심장 박동을 확인해 LED로 건강 상태를 알려줍니다.

피부를 따라 구부러져도 동작이 멈추지 않습니다.

심장질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는 오랜 기간 사용해도 인체에 해가 없어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신축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만족하면서 독성은 없앤 신소재 고무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은나노선을 활용한 소재는 전기는 잘 통하지만, 은이 몸속에 녹아 독성을 띠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진은 은이 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나노선을 금으로 균일하게 감쌌습니다.

여기에 고무 성분과 그물 형태로 잘 섞어 고무의 신축성과 금속의 전도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최대 8배 넘게 늘려도 안정적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을 만큼 신축성과 전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전도성 고무 소재를 그물망으로 만들어 심장을 감싸는 의료 장비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연구단 부단장 : "심장 근육이 괴사하고 죽은 부분을 먼저 찾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괴사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서 최적화된 전기 자극을 통해서 심장 기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 피부에 직접 붙여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온열 전자 패치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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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쭉쭉 늘어나는 ‘전도성 고무’…의료용 신소재 개발
    • 입력 2018-08-14 06:23:37
    • 수정2018-08-14 0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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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속에 삽입하거나 피부에 붙이는 의료기기는 신소재 개발이 핵심인데요.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는 데다 전기도 잘 통해야 하고, 여기에다 인체에 독성도 없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신소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등 위 얇은 패치가 심장 박동을 확인해 LED로 건강 상태를 알려줍니다. 피부를 따라 구부러져도 동작이 멈추지 않습니다. 심장질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는 오랜 기간 사용해도 인체에 해가 없어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신축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만족하면서 독성은 없앤 신소재 고무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은나노선을 활용한 소재는 전기는 잘 통하지만, 은이 몸속에 녹아 독성을 띠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진은 은이 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나노선을 금으로 균일하게 감쌌습니다. 여기에 고무 성분과 그물 형태로 잘 섞어 고무의 신축성과 금속의 전도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최대 8배 넘게 늘려도 안정적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을 만큼 신축성과 전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전도성 고무 소재를 그물망으로 만들어 심장을 감싸는 의료 장비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연구단 부단장 : "심장 근육이 괴사하고 죽은 부분을 먼저 찾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괴사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서 최적화된 전기 자극을 통해서 심장 기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 피부에 직접 붙여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온열 전자 패치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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