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재판거래’ 김기춘 전 비서실장, 검찰 소환

입력 2018.08.14 (12:06) 수정 2018.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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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재판 거래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6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지 8일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김 전 실장은 "강제징용 재판 지연과 관련해 사법부와 교감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세 번째 시도 만에 이뤄졌습니다.

김 전 실장은 앞서 지난 9일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6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기 전에도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사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미루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소송 지연을 위해 법원행정처 또는 외교부 측과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13년 10월 청와대를 방문해 주철기 당시 외교안보수석과 징용소송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면담 내용도 김 전 실장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청와대와 법원 사이에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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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재판거래’ 김기춘 전 비서실장, 검찰 소환
    • 입력 2018-08-14 12:08:23
    • 수정2018-08-14 13:14:33
    뉴스 12
[앵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재판 거래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6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지 8일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김 전 실장은 "강제징용 재판 지연과 관련해 사법부와 교감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세 번째 시도 만에 이뤄졌습니다.

김 전 실장은 앞서 지난 9일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6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기 전에도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사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미루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소송 지연을 위해 법원행정처 또는 외교부 측과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13년 10월 청와대를 방문해 주철기 당시 외교안보수석과 징용소송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면담 내용도 김 전 실장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청와대와 법원 사이에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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