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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심문보고서는 ‘엉터리였다’
입력 2018.08.14 (21:25) 수정 2018.08.15 (15:3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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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심문보고서는 ‘엉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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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우익단체들은 조선인 위안부에 대해 돈벌이에 나선 매춘부였고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심문보고서 제49호를 내세우는데, 취재 결과 이 보고서가 엉터리로 만들어졌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인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들의 집횝니다.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심문보고서 제49호.

버마 미치나에서 있던 조선인 위안부 20명을 조사한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위안부들은 변덕이 심하고 이기적이며 교활하다, 그리고 돈을 목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취재진은 보고서를 작성한 일본계 미군 포로 심문팀을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단체사진 한 장을 확보했습니다.

[김득중/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원 : "알렉스 요리치. 49번 보고서 작성자. 그리고 앞줄에서 맨 왼쪽이 아쿠네 겐지로. 그러니까 48번 보고서 작성자. 한 팀이죠. 팀원들이 모여서 찍은 거죠."]

이 가운데 아직 생존해있는 인물은 딱 한 명, 아쿠네 겐지롭니다.

심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하지만 위안부를 조사했던 알렉스 요리치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위안부들의 일본어 실력도 마찬가집니다.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는데도 통역은 없었습니다.

[아쿠네 겐지로/전 연합군 심문관 : "우리가 직접 다 했어요. 우린 통역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우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가능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마상과 파파상으로 통했던 일본인 포주 부부, 위안부들을 통제하며 심문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합니다.

[아쿠네 겐지로/전 연합군 심문관 : "마마상 파파상이 옆에서 긴밀하게 통제를 했어요.마마상과 파파상 허락 없이 (위안부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깎아내리는 데 활용해온 49번 보고서, 그러나 정작 보고서를 작성한 심문팀의 증언은 그 신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 “위안부는 매춘부”…심문보고서는 ‘엉터리였다’
    • 입력 2018.08.14 (21:25)
    • 수정 2018.08.15 (15:31)
    뉴스 9
“위안부는 매춘부”…심문보고서는 ‘엉터리였다’
[앵커]

일본 우익단체들은 조선인 위안부에 대해 돈벌이에 나선 매춘부였고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심문보고서 제49호를 내세우는데, 취재 결과 이 보고서가 엉터리로 만들어졌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인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들의 집횝니다.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심문보고서 제49호.

버마 미치나에서 있던 조선인 위안부 20명을 조사한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위안부들은 변덕이 심하고 이기적이며 교활하다, 그리고 돈을 목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취재진은 보고서를 작성한 일본계 미군 포로 심문팀을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단체사진 한 장을 확보했습니다.

[김득중/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원 : "알렉스 요리치. 49번 보고서 작성자. 그리고 앞줄에서 맨 왼쪽이 아쿠네 겐지로. 그러니까 48번 보고서 작성자. 한 팀이죠. 팀원들이 모여서 찍은 거죠."]

이 가운데 아직 생존해있는 인물은 딱 한 명, 아쿠네 겐지롭니다.

심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하지만 위안부를 조사했던 알렉스 요리치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위안부들의 일본어 실력도 마찬가집니다.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는데도 통역은 없었습니다.

[아쿠네 겐지로/전 연합군 심문관 : "우리가 직접 다 했어요. 우린 통역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우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가능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마상과 파파상으로 통했던 일본인 포주 부부, 위안부들을 통제하며 심문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합니다.

[아쿠네 겐지로/전 연합군 심문관 : "마마상 파파상이 옆에서 긴밀하게 통제를 했어요.마마상과 파파상 허락 없이 (위안부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깎아내리는 데 활용해온 49번 보고서, 그러나 정작 보고서를 작성한 심문팀의 증언은 그 신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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