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극에 산호? 펭귄 마을 앞바다서 첫 발견

입력 2018.08.14 (21:43) 수정 2018.08.15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호가 남극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세종기지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견한 거대 산호군락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어떻게 남극에서 산호 군락이 형성된 건지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세종기지 옆에 위치한 펭귄마을.

펭귄마을 아래 바닷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수심 45~50미터 깊이로 들어가자 열대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산호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대부분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팔방산호류.

열대 지역의 산호보다는 색감이 단조롭지만, 크기는 최대 10배 가량 더 큽니다.

전체 산호군락의 크기는 가로 50, 세로 20미터 규모로, 거대 산호군락이 세종기지 앞바다에서 발견된 건 처음인데, 남극에서 발견된 것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

남극 바다 수온은 영하 2도까지 내려가 해양 생물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데다가, 녹은 빙하가 해양 생태계를 휩쓸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3년여 간 탐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펭귄이 먹고 남은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산호의 영양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희/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육지하고 해양생태계가 같이 연결돼 있는 아주 중요한 환경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산호군락 주변에서 남극에서만 자라는 10여 개의 신종 생물을 발견한 연구진은 해양자원의 증식과 보존 방향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서 수온이 가장 빨리 상승하고 있는 남극.

남극의 산호군락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예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남극에 산호? 펭귄 마을 앞바다서 첫 발견
    • 입력 2018-08-14 21:47:55
    • 수정2018-08-15 08:04:55
    뉴스 9
[앵커]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호가 남극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세종기지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견한 거대 산호군락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어떻게 남극에서 산호 군락이 형성된 건지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세종기지 옆에 위치한 펭귄마을.

펭귄마을 아래 바닷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수심 45~50미터 깊이로 들어가자 열대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산호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대부분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팔방산호류.

열대 지역의 산호보다는 색감이 단조롭지만, 크기는 최대 10배 가량 더 큽니다.

전체 산호군락의 크기는 가로 50, 세로 20미터 규모로, 거대 산호군락이 세종기지 앞바다에서 발견된 건 처음인데, 남극에서 발견된 것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

남극 바다 수온은 영하 2도까지 내려가 해양 생물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데다가, 녹은 빙하가 해양 생태계를 휩쓸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3년여 간 탐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펭귄이 먹고 남은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산호의 영양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희/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육지하고 해양생태계가 같이 연결돼 있는 아주 중요한 환경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산호군락 주변에서 남극에서만 자라는 10여 개의 신종 생물을 발견한 연구진은 해양자원의 증식과 보존 방향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서 수온이 가장 빨리 상승하고 있는 남극.

남극의 산호군락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예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