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폭염이 BMW 화재의 원인이다?

입력 2018.08.16 (17:12) 수정 2018.08.16 (1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상 관측사상 최악의 폭염‥BMW 화재와 관계있나?

폭염이 이어지는 와중에 BMW 화재 사건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EGR 결함이라는 BMW 측의 설명이 맞다고 해도 폭염도 어느 정도 화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KBS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생각이 맞는지 검증했다.

올해 가장 화재가 많은 달, 7월이 아니라 5월


7월까지를 놓고 보면 올해 가장 BMW 화재가 많은 달은 7월이 아니라 5월이었다. 7월 15일쯤부터 폭염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7월에 급격한 증가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BMW 통계를 봐도 여름철에 화재 급증 없어


제조사가 TF를 꾸려 BMW 화재 원인 규명을 하고 있었다던 지난해 통계를 봐도 여름철 급증은 눈에 띄지 않는다. 8월 화재가 가장 많긴 했지만 7월은 오히려 적은 편에 들어간다.


최근 4년간 누적 통계를 봐도 여름철 화재가 특히 많은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8월은 2번째 많은 달이고 7월은 공동 5위다.

다른 승용차도 여름철 화재가 더 많지 않아


BMW 외의 다른 승용차도 여름철 화재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지 검증해보았다. 최근 4년간 통계를 보면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많다는 것이 확인되지는 않는다. 월평균이 714건인데 7월은 707건으로 오히려 낮다.

"소방청 통계로는 폭염과 화재 연관성 없어"

폭염이 BMW 화재를 증가시켰다는 통계적 근거는 없어 보인다. 소방청이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는 여름철에 BMW는 물론 일반적인 승용차의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 전문가 최영석 씨는 "폭염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내연기관 온도가 수백 도로 올라간 상태에서 불이 나기 때문에 공기 온도가 몇 도 정도 높아진다고 불이 더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화 요인을 따져보면 여름철에 취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상세한 통계가 공개된다면 여름철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팩트체크] 폭염이 BMW 화재의 원인이다?
    • 입력 2018-08-16 17:12:57
    • 수정2018-08-16 19:26:51
    팩트체크K
기상 관측사상 최악의 폭염‥BMW 화재와 관계있나?

폭염이 이어지는 와중에 BMW 화재 사건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EGR 결함이라는 BMW 측의 설명이 맞다고 해도 폭염도 어느 정도 화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KBS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생각이 맞는지 검증했다.

올해 가장 화재가 많은 달, 7월이 아니라 5월


7월까지를 놓고 보면 올해 가장 BMW 화재가 많은 달은 7월이 아니라 5월이었다. 7월 15일쯤부터 폭염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7월에 급격한 증가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BMW 통계를 봐도 여름철에 화재 급증 없어


제조사가 TF를 꾸려 BMW 화재 원인 규명을 하고 있었다던 지난해 통계를 봐도 여름철 급증은 눈에 띄지 않는다. 8월 화재가 가장 많긴 했지만 7월은 오히려 적은 편에 들어간다.


최근 4년간 누적 통계를 봐도 여름철 화재가 특히 많은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8월은 2번째 많은 달이고 7월은 공동 5위다.

다른 승용차도 여름철 화재가 더 많지 않아


BMW 외의 다른 승용차도 여름철 화재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지 검증해보았다. 최근 4년간 통계를 보면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많다는 것이 확인되지는 않는다. 월평균이 714건인데 7월은 707건으로 오히려 낮다.

"소방청 통계로는 폭염과 화재 연관성 없어"

폭염이 BMW 화재를 증가시켰다는 통계적 근거는 없어 보인다. 소방청이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는 여름철에 BMW는 물론 일반적인 승용차의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 전문가 최영석 씨는 "폭염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내연기관 온도가 수백 도로 올라간 상태에서 불이 나기 때문에 공기 온도가 몇 도 정도 높아진다고 불이 더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화 요인을 따져보면 여름철에 취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상세한 통계가 공개된다면 여름철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