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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다움’ 논란 속 한샘 성폭행 사건 뒤집힌 수사
입력 2018.08.16 (21:32) 수정 2018.08.16 (21:5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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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다움’ 논란 속 한샘 성폭행 사건 뒤집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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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데요.

특히 피해자가 피해자답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던 한 민간기업체 직원들간 성폭행 사건 수사에서는 경찰이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앞으로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포털 사이트에 한샘 신입 여직원의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입사 사흘 만에 회사 선배가 성폭행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여직원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사건 다음날, 여직원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웃음으로 대꾸한 게 논란이 된 겁니다.

[김상균/변호사/여직원 측 변호인 : "악플 때문에 일단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외부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소와 고소 취하 등 오랜 논란 끝에 경찰이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피해자가 거절했는데도 가해 남성이 옷을 벗겼다는 회사 자체 조사내용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주장한 합의한 성관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사건 전후 SNS 대화를 범죄심리 전문가가 분석해보니, 대화량이 크게 줄고, 단답식으로 바뀌는 등 차이가 있다는 게 핵심 근거가 됐습니다.

여직원의 카카오톡 답변 내용이 '피해자답지' 않아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의된 성관계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 사건에서 법원은 김지은 씨가 피해자의 모습을 보였는지 등을 따졌습니다.

피해자답게 저항하고 괴로워했는지 등을 판단 근거로 삼은 것 아니냐는 여성계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한샘 성폭행 사건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피해자 다움’ 논란 속 한샘 성폭행 사건 뒤집힌 수사
    • 입력 2018.08.16 (21:32)
    • 수정 2018.08.16 (21:56)
    뉴스 9
‘피해자 다움’ 논란 속 한샘 성폭행 사건 뒤집힌 수사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데요.

특히 피해자가 피해자답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던 한 민간기업체 직원들간 성폭행 사건 수사에서는 경찰이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앞으로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포털 사이트에 한샘 신입 여직원의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입사 사흘 만에 회사 선배가 성폭행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여직원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사건 다음날, 여직원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웃음으로 대꾸한 게 논란이 된 겁니다.

[김상균/변호사/여직원 측 변호인 : "악플 때문에 일단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외부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소와 고소 취하 등 오랜 논란 끝에 경찰이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피해자가 거절했는데도 가해 남성이 옷을 벗겼다는 회사 자체 조사내용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주장한 합의한 성관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사건 전후 SNS 대화를 범죄심리 전문가가 분석해보니, 대화량이 크게 줄고, 단답식으로 바뀌는 등 차이가 있다는 게 핵심 근거가 됐습니다.

여직원의 카카오톡 답변 내용이 '피해자답지' 않아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의된 성관계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 사건에서 법원은 김지은 씨가 피해자의 모습을 보였는지 등을 따졌습니다.

피해자답게 저항하고 괴로워했는지 등을 판단 근거로 삼은 것 아니냐는 여성계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한샘 성폭행 사건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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